한 댓글을 보고 생긴 의문점

대략 이런 댓글이었습니다.

‘썸을 타는 설정과 말투가 현실성이 없다.’

그런데... 그런데... 저는 지금 연애 중이거든요?!

이번이 첫 연애도 아니구요.

지금까지 현실성 없는 연애만 계속 해왔던 걸까요..?

커플인 거 티내서 죄송합니다 후후후~~

[burn7]

솔로부대 집결하라! 적이 출몰했다!
........ 아, 난 결혼했지 참.......

[하이텐]

아니잌ㅋㅋ
저도 결혼하고 싶습니다^^

[흑색숫소]

적군이다 쏴라!!

...사격중지! 유부남이다!

[파맛사탕]

설정은 모르겠는데 말투는 육성으로 말해지는 것과 글로써 표현되는게 조금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글로써는 육성에서 전해지는 어조, 분위기 그리고 세세하게는 말하는 속도까지 표현하기가 힘드니까요
여담이지만 탑매니지먼트의 대화는 술술 잘 읽히죠. 꼭 현실처럼 등장인물들이 살아있어서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하니 그렇게 인기가 많겠죠.

[하이텐]

그러고 보니 소설에 써야할 대화체는 아닌 것 같아서 현실의 대화를 그대로 주입하지는 못했던 것 같습니다. 좀 더 날 것 그대로의 대화를 넣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하네요.

[라라.]

정말 현실성이 없네요.썸이라니... 흥핏칫

[하이텐]

허허허^^

[으악곰]

흥핏칫ㅋㅋㅋ

[[탈퇴계정]]

저도 이거땜에 무지하게 고민했는데 동생이 그러더군요.
형이 상상하는 판타지를 그속에 녹여. 그걸 원해서 사람들이 판타지를 찾는 거니까. 현실감 찾지 말고.
덕분에 용기를 얻었습니다. (결과가 제대로 나올런지는 별개의 문제지만요;;)

[이통천]

오 동생분이 대단한듯, 그렇죠!

[하이텐]

동생 말이 일리가 있네요. 좋은 동생을 두셨군요ㅎㅎ

[burn7]

동생이 판타지네요.

[야광흑나비]

아마도 현실감이 없다는 말은 현실 속 현실이 아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사실상 현실엔 별의 별 일들이 다 일어나지만 그걸 그대로 글에 표현하면 독자에게 반감을 사거나 비현실적이란 말을 듣는 경우도 왕왕 있는 것 같습니다.
그게 표현 문제에서 잘못 된 경우도 있지만 적당한 선을 두고 비현실적으로 비틀지 못해서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아무튼 소설 속 현실감이라는 건 현실 속 현실감과는 대략적으로 좀 다른 듯.
현실의 것을 가져 오되 그대로 가져오는 건 소설적으로 보면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아요.

[야광흑나비]

그리고 실제 대화는 얼마든지 어떤 식으로든 나올 수 있지만 소설 속 대화는 진행되는 내용을 알 수 있되 간결한 것이 생명인 것 같아요. 대사가 너무 길게 늘어지는지 읽고 상상하는 독자의 상상력을 방해하는 문장은 아닐지도 신경 써야 하고요.

[하이텐]

드라마 속 대사도 현실에서 쓰지 않을 법한 진지한 말도 나오곤 하던데... 소설도 마찬가지인 거 같기도 하구요. 어렵네요!

[야광흑나비]

현실에 있을 듯 없을 듯 아리송하면서도 맛깔나는 대사를 구사해야 하는 것 같아요. 지문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해야 하고요. 그래서 쓸수록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