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금 전화가 왔습니다. 11시 넘어서까지도 푹 자던 저는 인상을 찌푸리며 일어나서 전화를 받았죠. 부모님 전화일려나해서 "여보슈?"하고 받았답니다. 그러자
"신현창님이세요?"
'헉! 쪼땐네.'하며 말했죠. 졸린 상태라 혀가 아직 덜 풀려 말이 제대로 전해젔는지 모르겠지만요.
"예, 맞는데요?"
"예, 택밴데요. 지금 집에 계신가요?"
'택배? 아, 다이안의 저주!'
집에 택배 올 데는 그것밖에 없죠. 전 이부자리에서 육중한 일으켜 나가며 말했습니다.
"지금 집에 있습니다."
"예, 알겠습니다." 하면서 전화를 끊더군요. 저도 눈을 비비며 안경도 안쓴 체 현관문을 열었죠. 아무도 없더군요.
'뭐지, 이건? 택배를 빙자한 신종 낚시? 하지만 나한테 택배오는 건 어떻게 알고?!'
전 이 억울한(?) 사실을 문피아에 알리기 위해 문피아에 접속했습니다. 리얼클릭인지 뭐시기도 클릭 안하고 바로 접속한 뒤 이걸 쓰고 있었죠...
........그리고 초인종을 울리더라구요.
전 이번엔 안경 쓰고 나갔습니다. 그리고 커다란 택배를 받았죠.
가로 약 45Cm에 세로 약 33Cm, 높이 약 11Cm의 상자(30센티 자로 쟀음 에헷;) 겉면에 쓰인 이름!
[림랑]
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림랑!
림랑폐하~ 이렇게 토요일에도 배송하는 택배를 골라 보내시어 이런 감동을 주시다니! 감사하옵나이다!
결론 : 오늘 림랑님 개인지 택배 왔습니다. 아직 안 뜯었.... 여러분도 곧 받으실 겁니다. 에헷. 이 기쁜 소식을 여러분들도 느끼실거랍니다. 아직 책이 남으시다니 더 주문해 보시와요~
덧, CD도 남았데요~
덧2, 공지에 있는 '일반 독자들은 하고 싶은 말들을 무엇이건 마음대로 적을 수 있습니다.'란 말에 따라 다이안의 저주를 읽는 독자로서 올렸는데... 문제는 없겠죠? (제가 한 소심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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