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을 빼들어 내 가슴을 향해 겨누었다. 차가운 검끝이 예리하게 빛난다. 이게 내 몸을 파고들면... 차가울까? 아니면 뜨거울까.
"그럼 다시 한번 묻겠습니다."
-얼마든지.
"전 기뻐해도 될까요?"
-물론. 기뻐하게.
손에 쥔 검을 강하게 찔러넣었다. 전해져오는 고통. 비로소 흘러내리는 한줄기 눈물.
나는, 아니 우리는 그날 절반 가까이 땅속으로 깊숙히 박힌 검을 뒤로 하고 알힌즈 영지를 떠났다.
전쟁에서 동료를 버리고 도망쳤다는 죄책감. 그것은 아인그렌에 의해 살고자 하는 의지로 바뀌었다.
그리고 나는 여행을 떠났다.
어린아이와 현자의 모습을 동시에 지닌 에고 아티펙트 아인그렌과 살생공포증 기사후보생 한스의 이야기 입니다.
22회 정도까지는 I'm a Knight 라는 제목으로 연재를 하다가 얼마전 어느 마법사의 꿈 으로 바뀌었습니다 ^^;
아직은 소설이 주된 흐름으로 들어서지 않았기에 여기서 이 제목이 뭘 뜻하는지는 말씀드릴순 없지만 서서히 밝혀나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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