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내가 묻는게 그것이 아니란걸 잘 알텐데... 다시 한 번 묻겠네 이번에도 어물쩡 넘어갈 생각이라면 각오를 단단히 해두는 것이 좋을게야. 밖에 자네 부하들은 지금 포위되어 있을테니... 자네들의 진정한 정체가 무엇인가?”
포위되어 있다라, 아론은 그 말을 곱 씹으면서 로란드와 피터도 함께 왔으면 좋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였다. 밖에 상황이 어떤 지는 이미 자리에 앉으면서 눈치채고 있었다. 이미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한계까지 올라선 그의 초인적인 감각은 바깥에 있던 기사들과 사병들의 사소한 움직임 하나하나를 파악하고 있었다.
솔직히 바이런이 이끄는 무리와 부딪친다 하더라도 그다지 피해를 입을 것 같진 않았다. 지금 이 자리에서 바이런의 목을 깔끔하게 베고 밖으로 나가 기사들을 쓸어버리면 잔챙이 같은 사병들쯤이야 앨런과 레오만으로도 충분할테니...
허나 지금 생각대로 한다면 뒷일이 문제다. 상대는 백작가이고 자신은 라키아에서 유명한 건달일뿐.
결국 결론은 하나라는 생각에 아론은 입맛을 다시며 진지한 표정을 지었다. 바이런의 노기어린 시선을 정면으로 맞받아치며 입을 열었다.
“우리는 말이오. 그러니까 우린...... 건달들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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