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조 모 사이트에 다닐 때 일입니다.
너무너무 잘 쓴 글인데 아무도 몰라주는 것이 안타까워 추천하면서
먼치킨과 하렘, 효과음이 난무하는 소설에 익숙하신 분들께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라는 표현을 썼더니
'그 글 얼마나 잘썼나 봅시다'라는 댓글이 달리더군요.
아차 하고는 바로 글을 지웠습니다.
얼굴을 보고 말하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을 글들도 문제가 되는 곳이 인터넷입니다.
추천도 감상도 비평도, 한 번 더 돌아보고 조심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내 눈에 보석이 남의 눈에는 쓰레기일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내 눈에 쓰레기가 남의 눈에는 보석일 수도 있으니까요.
새삼, 글로서 무언가를 소통하고 말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를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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