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최대장.
작품명: 화접지몽.
저는 한때 러시아 문학에 심취한 적이 있었습니다.
특히, L, N, 톨스토이를 좋아했습니다. '부활', '안나 카레리나'. '전쟁과 평화', 초기작인 '유년시대'와 '소년시대'...그리고 마지막 단편 '호두인카'. 가장 감명받은 '빛은 어둠 속에서 빛난다'.
톨스토이를 좋아한 이유는 읽다 보면 공감하게 만드는 탁월한 심리묘사 때문이었습니다. 내면을 글로 선명하게 그려내어 읽은 후,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는 그 무엇.
최대장님은 어린아이는 어린아이답게, 소년은 소년답게. 청년을 청년답게 묘사하십니다. 그러면서 환경에 따라 등장인물의 심리상태가 적절하게 변합니다.
여기에서 저는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물론, 비교할 수는 없습니다. 아직은. 그러나 가능성을 기대합니다.
그리고 제가 무엇보다 최대장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발전하는 모습 때문입니다.
최대장님의 전작 '천공신전'도 심리묘사가 좋았습니다. 비록 구성에 약간 문제가 있었지만, 무난했습니다. 무협임에도 부끄럽지 않게 지인에게 권할 만했으니까요.
그런데 이번 '화접지몽'은 한층 더 발전하셨더군요. 심리묘사는 더 세심해졌고, 미흡했던 구성도 치밀해졌습니다. 정경의 묘사와 사건 배치가 지금까지는 교묘하더군요. 그리고 다소 투박하던 문체도 한결 부드럽고 간결해졌습니다.
일독을 권합니다. 실망하시지 않을 겁니다.
연재 주기가 불규칙하지만, 사정을 알고 나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역지사지로 만약, 제가 그런 일을 당했다면, 어땠을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저는 최대장님처럼 못했을 것 같습니다.
이 추천이 최대장님께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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