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들어 읽을 만한 글이 많이 줄어들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년 여름에 미칠듯이 읽고 또 읽고나서 한 동안 묻어 두었다가,
다시금 올해 가을 부활해서 또 다시 읽고 또 읽었습니다.
현재는 노트북을 이용해서 어디에 있던지 소설을 읽곤 합니다.
물론 읽었다는 것 들은 모두 웹사이트 연재본입니다.
개인적으로 경제사정이 마땅치 않아 책으로 사보는 건 어림도 없고,
그렇다고 빌리자니 근처 가까운 곳에 도서대여점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저에게는 웹사이트 연재본이 유일하게 장르소설을 접할 수 있는 창구역할을 합니다.
현재 조X라와 이 곳 문피아에만 들러 글을 읽고 있습니다.
작년 여름에는 조X라 밖에는 몰라서 거기만 이용했었죠.
그런데 그 사이트의 문제점은 방대하고 보기좋게 꾸며놓은 대신,
옥석을 가리기가 무척 힘들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제목은 거창하나 속은 인생경험이 일천한 어린 글쓴이가 아무렇게나 끄적거려놓은 글이 꽤 많고, 어느정도 참으며 간신히 볼만하다 싶으면 다음편 기다리기는 싫고...
정말 재미있다 싶은 건 하루하루 보다가 점점 감질나서 흥미가 수그러들고...
그에 반해 이 곳 문피아는 정말 좋습니다.
일단 옥석을 가리는 절차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요, 모든 작품이 다 좋아요. 다만 취향 차이로 다 읽지 않을 뿐...
제가 이렇게 할일 없이 주절대는 이유는 방금 조x라에 들어갔다가 초거대실망하고 문피아로 왔기 때문입니다.
대략 50개 정도의 글을 본 것 같은데 그 중 90% 정도가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고 나머지 9%는 취향이 안맞고 1%는 분량이 없어서 시작을 못했습니다.
다음은 제가 좋아하는 장르와 싫어하거나 흥미 없는 장르입니다.
부디 휴일날에 방구석에서 쏠로잉을 하는 불쌍한 중생을 구해준다 생각하고 재미있는 작품들을 많이 추천해 주세요.
웹사이트 연재물로만 부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장르는
1. 영지발전물(판타지 세계 발전물, 현재 대箕慣?발전물, 대체역사 발전물 등...)
예>더 세틀러, 사대부의 길
2. 현대에서의 주인공이 판타지 혹은 무협세계로 넘어가는 퓨전물.(주로 주인공이 현대에서의 지식으로 인한 어드벤테이지를 가지고 활약(결국 대부분은 영지발전물로 진행)
예>미카엘게이트, 레인(Rain)
3. 설정 자체는 평범하나 그 글의 전개방식이나 캐릭터가 무척이나 독특하고 흥미로운 그러면서도 눈살 찌푸리게 하지 않는 말 그대로 캐릭터나 스토리 자체가 판타스틱한 작품. 혹은 설정까지도 독특한 작품.
예>오후 5시 외계인, 로보트와 미소녀 대통령, 망상공자,
무림흥신소, 학사검전
4. 세파에 찌든 이 가슴을 찡하게 해줄 그 무언가.
예>데로드 엔 데블랑, 하얀 로냐프의 강(2부까지만)
5. 약간의 로맨스 혹은 철저하게 관능적이고 잔혹하며 자극적인 작품.
예>총한도 이백만원짜리 신용카드, 바다에 멈추다
무한상상(조x라)
싫어하거나 흥미 없는 글.
1. 글쓴이가 미성년자로 추측되는 글. 혹은 그에 준 하는, 인생경험이나 사회적 고찰 등이 전혀 묻어나지 않는 글.
2. 않좋은 의미로 언변이 화려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글.
주인공이 쓸데없이 잘생기고 여자가 따르는 글.
주인공을 제외한 모든 캐릭터가 몰개성하고 현실성이 거의 없는 글.
기타 개념없고 그 행동거지가 화가 불끈불끈 솟아오르게 하는 주인공.
이러한 글들은 대게 싫어하거나 흥미 없는 글 1번에 해당함
3. 마장기, 타이탄 등. 판타지 세계에서 이족보행 로봇(골렘)이 다수 등장하여 이야기 전개에 있어서 핵심이 되는 글.(한 때 이런 글이 붐을 이루긴 했으나 요새는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4. 두명 이상의 주인공 체제를 택한 글 중 매우 완성도가 뛰어난 작품 외 전부 다.(매우 뛰어나지 않으면 몰입도가 떨어져서 흥미를 잃어버림)
5. 개념없는 먼치킨물.
6. 여자주인공.
7. 게임소설 중 게임이 목적인 절대 다수의 글.(글의 대부분이 레벨업 , 랭킹 몇위, 스테이터스, 시시한 퀘스트, 주인공의 혼잣말, 히든피스 등...)
8. 모험 판타지. 이제는 공식이 되어버려서 판타지 본래의 환상적인 모험 이라는 것은 식상함. 그래서 퓨전을 좋아함.
식상하지 않은 모험 판타지 제외
9. 현실+판타지 혹은 현실+무공익혀서+조폭물 절대 다수.
현실을 바탕으로 뱀파이어, 늑대인간 따위가 괜히 설치는 글.
대표적으로 페이트 뭐시기가 있음. 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음. 저런놈들이 설칠 때 경찰과 군대는 뭐했나?
생각보다 글이 길어져서 이만 씁니다.
좋아하는 장르와 싫어하는 장르를 하나하나 생각하면서 정리하는 것도 나름대로 즐겁군요.
정리하다 보니 내가 싫어하는 글이 이렇게도 많았나 싶습니다.
원래는 간략하게 올리고 추천 해 주십사 하고 나도 추천하려고 했는데 다음으로 미뤄야 겠네요...
좋은 작품 추천해 주시길 거듭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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