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는 같은 사무실 후배 하나랑 구내 식당에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밥 다 먹고 식판 반납하고 커피라도 한잔... 뭐 이런 생각을 하면서 반납구 쪽으로 가는데
뭐가 휘청하더니 다음 순간 들리는 콰당 하는 굉음 ㄱ-
정신차려보니 바닥이 엄청 가깝게 보이더군요.
바닥에 엎어진 국그릇와 식판, 수저까지;
네, 어느 분이 바닥에 채소 반찬 나부랭이를 흘려 놓으셨는데
아무 생각 없이 가다가 그걸 밟고는 슬라이딩 세입(...)한 겁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이라 식당에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도
근처에 식사 중이시던 나이 지긋하신 아저씨들;이 우르르 몰려와서
아가씨 괜찮아요? 하시더라구요;;;;;;
창피한 기분에 재빨리 널부러진 식판을 치우고 사무실로 도망 왔는데
발목이랑 무릎이랑 허벅지랑 급 욱씬거립니다;
그나마 옷 버린 데가 없어서 다행이군요;;;;;
으음. 이 짓을 제가 하루에 두번이나 수경양한테 시켰단 말이군요. 저 참 나쁜 에미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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