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오늘 점심쯤에 갑작스럽게 등기 하나를 받았습니다. 봉투 앞에 작게 적혀 있던 '입영통지서 재중' 이란 글에서 왠지 찢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곧 12월에 입영을 한다고 자진해서 신청했지만 막상 날짜가 가까워 오니 힘이 빠지네요. 거기다가 대학생의 신분이라 기말고사 준비도 한창입니다. ㅎㅎㅎㅎ...
아마도 군에 입대하고 선임이 "어이 너 군에 들어오기 전에 머했냐?" 이렇게 물어봐준다면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겠습니다.
"옙! 군 입대 2일 전까지 회로이론 시헙 준비를 했습니다! 회로이론에서 가장 기초라고 할 수 있는 테브난의 정리부터...."
아.... 글을 쓰다 보니 너무 우울해졌습니다. 선호작에 있는 신선행, 환관열전, 당문대공자, 친애하는 총통, 만인지상의 N자 또한 사라져버렸습니다. 방금 말했던 종류의 유쾌한 글 혹은 열독할 수 있게 해주는 글 한번 소개해주실 수 있으시겠습니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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