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운드를 켜주세요.]
피에 젖은 소년이 눈물을 흘리노니
"무슨 걱정이야? 이렇게 멋진 왕자님이 밤마다 호박마차를 타고 에스코트하러 오시는데."
뒤집혀져 비틀어져 뒤늦게 깨달아
소년은 행복했다.
"조심히 다녀오세요. 왕자님"
그 날을 향해 눈물 짓고
소년은 행복했다.
"영화표가 생겼는데 너랑 같이 가고 싶어서."
오지 않을 미래를 그리며
소년은 너무나 행복했다.
"빨리 안오면 미스 은진표 공포의 초특급 왕꿀밤 백대 맞을 줄 알아!"
오지 않을 미래를 저주하며
너무나 행복했기에...
[오빠? 왜 그래? 내 말 들려? 오빠. 들려? 내 말 듣고 있는거야?]
............................
"..............................."
모든 걸 잃고서야 뒤늦게 울면서 후회하면서.... 그때서야 깨닫는다.
나, 여기서 맹세하노라.
부서지고 찢겨지고 아스라지고 또다시 찢겨 피를 흘리고
그러나 떨어진 심장을 붙잡고 나는 살아갈지어니
나를 괴롭힌 세상 따위, 용서하지 않으리라.
나를 배척한 세상 따위, 두번 다시 돌아보지 않으리라.
이것은 하늘을 향해 고하는 검이 될지어니
그 칼날에 핏방울이 떨어지는 순간부터
누구도 파멸을 막을 수 없으리라.
See, it's crazy world we're living in
now there is no sound
Insanity or Lunacy
Novel = "더스트 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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