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다보면 신경쓰이는 게 참 많습니다:)
저는 예전에 앞편에서 짧게 적고 지나갔던 부분을 잊어버렸던 적이 있어요. 완전히 까맣게 잊어버리고 뒷쪽의 스토리를 적어내려가던 중에 그것과 반대되는 설정을 내놓아버린 겁니다.
지적을 받고 얼마나 놀랐던지, 요즘도 계속 무섭습니다.
단어 하나에 실린 이야기의 무게가 열 문장보다도 무거울 경우가 있는데, 그 단어를 잊어버린다면-;
글을 쓰다보면 이미 잊어버린 게 있지는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럴때면 연재분을 읽어보지만!!!
....이미 잊은 머리 속에서는 그 단어의 무게를 읽어내지 못하는 겁니다.
요즘에 가장 신경쓰이는 건 분량 문제입니다.
아니, 진행 속도 문제일까요.
이제 고작 시작에 불과한데 편수는 벌써 50.
....어쩌자는거냐orz
생각해놓은 전체 스토리의 10%정도는 나갔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조금밖에 진행되지 않았는데, 이미 양이 너무 많은 겁니다. 이건 조금 버릇이예요.
"어. 여기서는 조금 끌어서 긴장감을 줘야 할 것 같은데."
하면서 끌어보는데, 그 끌어보는 게 말입니다.
얘가 지금 등장했으니까 그런 대사를 하려면 약간 시간이 지나줘야 해. 지금 각성했으니까 뭔가 활약을 하지 않으면 허무하잖아. 좀 더 격렬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잠깐 숨을 멈춰줘야겠지.
하는 식으로 계속 이어지는 겁니다.
...이럴수가, 이래서야 양만 많아지고 살만 뒤룩뒤룩 찌는 게 당연하잖아!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웃음)
또- 그거 말고는...
많은 분들의 같은 걱정이겠지만:D
...얘는 또 여기서 뭐하는 거야.
하는 식의, 방목된 캐릭터들orz
제발 우리로 돌아와서 모는 대로만 가렴, 아가들아;ㅁ;
나는 너희를 그렇게 키우지 않았어어어어어어!!!!
이런 느낌입니다.(웃음)
하지만- 음. 멋대로 움직일 때의 캐릭터도 상당한 문제지만,
움직이긴 움직이는데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없을 때가 더 두렵습니다. 저는 얘가 왜 이렇게 하려고 할까, 하고 계속 고민하는 타입이라 그런 일이 벌어지면 계속 생각만 하거든요.orz
정체를 밝혀라, 이 자식.(덜덜덜)
뭐, 그렇다는 겁니다:)
밤이라 그런지 왠지 어떤 이야기든 하고 싶어져서요.(웃음)
으하하.
가벼운(..) 불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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