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도 담
작성
07.10.14 13:52
조회
1,182

한참동안 땀을 뻘뻘 흘리며 글을 쓰다가 고민에 사로잡혀 있는데 나에게 딸아이가 돌연 질문했다.

“아빠. 글 쓰는 것이 나하고 노는 것보다도 그렇게 좋아?”

나는 딸아이의 해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럼, 글을 쓰는 일은 힘들지만 과거를 돌아볼 수도 있고 글을 통해서 인생도 설계할 수 있어서 세상에서 무엇보다도 좋단다.”

“그러면 아빠, 글을 쓰면 우리 부자가 돼?”

“그-럼! 잘만 쓰면 부자가 될 수도 있지······!”

그러자 딸아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이 조잘거렸다.

“근데, 엄마는 왜 입에 거미줄을 치게 생겼다고 말해?”

대답할 말이 궁했던 나는 억지로 빙그레 웃으면서 딸아이에게 교훈조로 말했다.

“글을 쓰는 것은 꼭 돈을 벌기위해서만은 아니란다. 옛날 선비들은 굶주려도 글을 쓰고 읽었단다. 아빠가 글을 쓰는 건 선비로서가 아니라 바로 자기 발전을 위해서였지. 너도 올바른 사람이 되기 위해선 독서가 꼭 필요한 것이니 많은 책을 읽고 세상이치에 눈을 떠야 한단다.”

그러자 딸아이가 콧방귀를 켰다.

“피-이! 근데 엄마는 왜 아빠보고 언제 철이 들어서 끼니걱정하지 않게 만들 것인지를 물어 보래지?”

그날 이후로 나는 글 쓰는 일을 접고 돈 벌어야만 했다.

그리고 십년 후,

난 그때의 일을 생각했고 어렵지 않게 그 해답을 얻을 수가 있었다.

누구보다도 무협소설이 좋아서 후회는 없었다고········!

그리고 난 아직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뭔가를 긁적거리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지금 새롭게 각색하고 있는 무적검랑이다..^6^..

***


Comment ' 11

  • 작성자
    Lv.17 태산™
    작성일
    07.10.14 13:55
    No. 1

    에.. 아뢰옵기 황송한 말이지만 카테고리는 홍보로 바꿔주심이.

    후우.. 노고가 많으셨군요. 역시 아직은 글 쓰는 것은 선택. 본업은 필수인 시대인 모양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비오는언덕
    작성일
    07.10.14 14:02
    No. 2

    자추나 홍보인데요..아무튼 힘내시고 ..화이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3 사영
    작성일
    07.10.14 14:09
    No. 3

    한담인 척하나 홍보......
    마지막 반전이네요.ㅋ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조인(Join)
    작성일
    07.10.14 14:15
    No. 4

    이런 식스센스급의 반전이..![끌려간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카반
    작성일
    07.10.14 14:18
    No. 5

    대단한데요? ㅎㅎ 이런류의 자추는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07.10.14 15:39
    No. 6

    ...홍, 홍보였나? [글의 반전에 한담인지 홍보인지 헷갈리는 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고마운
    작성일
    07.10.14 16:06
    No. 7

    그래도 작가님의 마음을 엿볼수 있는 글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작가를 해서 돈을 많이 벌어 가족들을 부양할수 있었다면
    자식에게 그런 말을 듣지 않아도 되었을텐데...

    자식의 입장에서 부모의 말은 훈계나 질책이 되겠지만

    부모의 입장에서 자식의 말은 가슴이 찡하게 쓰리다는것이...

    어떤마음일지는 후에 알아봐야할듯..

    정원교님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8 고마운
    작성일
    07.10.14 16:07
    No. 8

    아....그리고 틀리셨어요...
    무적검랑이 아니라...무정검랑이지요......

    자신의 글 제목을 틀리시면 어떻게해요... ^~^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네페쉬
    작성일
    07.10.14 16:09
    No. 9

    저는 제 동생한테 "나 졸업하고 나면 한동안 백수가 될지도.."라고 문자를 날렸다니 "축하해"라고 답장이 왔답니다. 기뻐해야 할까요...(응?)
    글 쓰는 건 즐겁지만 그것만으로 먹고살기 힘들다는 현실이 슬퍼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릴체
    작성일
    07.10.14 17:12
    No. 10

    다이안의 저주라는 글을 보면서 부모의 의무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신념을 위해서 굶는 인을 이해 못합니다.

    저는 먹기 위해서 살거든요 (응 ? )

    애기가 왜 이쪽으로 왔을까 심각하게 고민 중입니다. 흐얼얼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도 담
    작성일
    07.10.14 18:53
    No. 11

    ㅋㅋ-하야안님 죄송..^^..
    제 컴에는 무적으로 되어 있어서 ....
    그래도 무적이라고 쓴 오류를 무정으로 바로 잡아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제 글에 관심을 가져주신분들 행복하시고 감기 조심하세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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