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기사 에델레드 중간 보고

작성자
Lv.9 레프라인
작성
07.08.30 04:14
조회
743

안녕하세요. 레프라인입니다.

읽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는 겸 지금의 상태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글을 올립니다.

무엇보다도 ‘백합의 기사 에델레드’ 에 대한 독자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연재를 시작한 후 많은 분들께서 읽어 주시고 격려하는 덧글을 남겨 주시고, 몇몇 분들은 추천도 해 주셨습니다. 이 정도까지는 예상을 못 했습니다. 특히 덧글 남겨 주시는 분들의 성의에 사의를 표합니다. 저도 글을 쓰기에 앞서 읽는 입장입니다만, 누군가의 글을 읽고 나서 일부러 로그인하고 덧글을 남기는 것은 보통 성의가 아닙니다.

    ‘에델레드’가 제 첫 글은 아닙니다. 만일 글을 처음 인터넷 내지는 피씨 통신에 올린 때를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십여 년 정도 시간이 흐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디 가서 그만큼 글을 올렸다, 썼다고 차마 입에 담을 수가 없습니다. 제가 쓴 글의 대부분은 화려한 극악 연재 및 연재 중단으로 제 꼴을 갖춰 본 적이 없습니다 (에효.....)첫번째 글은 말도 없이 중단, 두 번째 글도 말도 없이 일년 넘어 중단한 후 자진 삭제 - -;;;; 였습니다. 여러 가지 요인이 있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제 자신이 글을 쓴다는 것에 대해 책임 의식을 갖추지 못한 채 접근했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한 번 끝까지, 긴 스토리를 가 보자 마음먹은 것은 금년의 문피아 글 연재와 그에 따른 반응이 가장 큰 요인입니다. 저는 글을 쓰면서 독자의 존재를 피부로 느껴 본 적이 이번이 처음입니다. 보통 조용히 조회수가 몇십 정도 올라가고, 며칠 있다가 (이 ‘며칠’은 매우 자의적입니다. 심하면 한 달도 갑니다. - -;;;) 제가 새 글 올리고, 이런 패턴에 익숙해 있다가 문피아에 왔는데, 참 놀라웠습니다. 독자층이 두껍고, 반응이 실시간에 가깝게 올라옵니다. 여기서는 제대로 해 봐야겠다, 안 그러면 안 되겠다는 마음이 먹어지더군요.

   지금 덧글 모두에 리리플을 달고 있지는 못합니다만, 덧글은 하나도 빠짐없이 제가 읽고 있습니다. 최근 며칠 사이에는 올라온 덧글들을 1회부터 다시 읽어 보았습니다. 정말 여러 가지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건필하시라는 격려에서부터 서로 다른 독자분들의 무척이나 다양한 느낌과 감상과 의견들……미리 말씀드리지만, 이들 중 악플은 한 개도 없습니다. 저는 이러한 다양성을 글쓰는 입장이냐 아니냐에 상관없이 매우 흥미있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직 연재가 완결되지 않아 불안정한 ‘에델레드’ 이지만, 제 손을 떠난 텍스트가 독자 여러분들에 의해 어떻게 해석되고 인식되는가, 이 점이 점점 덧글들에 의해 구체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느낍니다. 하지만 흥미있게 보는 순간이 지나면 작자로서 또 가슴을 졸입니다. 덧글로 내려갈 때마다 쪽지 시험 보고 성적표 받는 기분입니다 - _ -

    덧글에 나타난 비평과 지적 부분, 특히 단순 오타나 맞춤법이 아닌 내용상의 부자연스러운 부분에 대해서 남겨 주신 의견들은 잘 읽어 보고 있습니다. 의견 남겨 주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좋은 약입니다. 연재글은 혼자 써서 완결짓는 글과 달라서 장기간 묵히고 수정을 보아 내놓기가 어려운데, 독자 여러분들의 비평과 지적이 큰 보완과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제가 아직 글을 완결짓지 않은 상태이므로, 우선은 글을 진행하는 것에 주력하고, 완결분을 재검토하면서 수정 및 보완을 전체 맥락이 잡힌 상태에서 진행할까 하니 그 점 양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에델레드’를 구상했을 때 이 글은 트랜스물로 분류되도록 써야지, 하는 의도는 따로 없었습니다. ‘에델레드’ 에서 남녀간의 트랜스를 선택한 것은 그냥 제 맘대로 한 선택이었습니다. 작년부터 왠지 여자로 바뀐 남자를 묘사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니 도대체 - -;;;). 트랜스물 자체에 대해서도 배경 지식이 전혀 없었고, 트랜스물이라는 어휘를 여기서 처음 들어 봤습니다. (저는 지금의 장르 소설계 내의 경향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문피아로 왔고, 유명한 장르 소설 사이트들도 잘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에델레드가 트랜스물의 한 예로 해석되는 것이 제게 문제가 된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제 느낌은, ‘아하, 그렇구나. 그렇게 해석이 되는구나. 끄덕. 으흠. ‘ 이 정도입니다.

독자 여러분들 중에 트랜스적 성격 때문에 제 글을 읽다가 그만두시는 분들이 있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저도 글을 쓰는 입장 이전에 한 사람의 독자로서의 제 취향과 선택이 있는 만큼, 그분들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존중합니다. 아울러 읽어 주신 것에 대해서 고맙다는 인사 드립니다.

끝으로 에델레드를 읽어 주셨던 여러분들, 지금 에델레드를 읽고 함께 걸어가 주시는 독자 여러분들께 한 번 더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Comment ' 7

  • 작성자
    Lv.87 늦잠돌이
    작성일
    07.08.30 04:56
    No. 1

    선작 목록에서 n 이 뜰때마다 잘 읽어 보구 있어요.
    솔직히 트랜스물이라는 거에 크게 개의치 않고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더군요.. 건필하시고 연참좀 부탁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ADAMAS
    작성일
    07.08.30 05:07
    No. 2

    아.... 저야말로 트랜스물은 거들떠도 안보는 이상한 아집을 가지고 있었다는걸 깨닫게 되는군요^^ (트랜스물 = 비현실?의 극치)라는 근거 없는 판단을 내리고 있었습니다. 장르 문학의 가장 큰 특징인 '무한한 상상력'의 가능성을 저도모르게 닫아버리고 있었군요.. 꼭 읽어 보겠습니다~!
    다만.... '백합'이라는 단어가 요즘 다른 의미로 많이 쓰이고 있어서... 작가님께서 의도하신게 아니라면 약간의 걱정도 되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 NADI
    작성일
    07.08.30 07:25
    No. 3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여러 선호작들 중 N이 뜨면 가장 먼저 보는 작품이라지요 ^^
    건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자아붕괴
    작성일
    07.08.30 08:05
    No. 4

    저는 트랜스물이라 보기 시작했습니다!!!!!!!!!!!!!!!!!!!!!!!!!!!!!!!!!!!!!!!!!!!!

    너무 재밌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3 얼음꽃
    작성일
    07.08.30 11:40
    No. 5

    ....다음편... 언제 올라오나요? -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소휘연
    작성일
    07.08.30 14:20
    No. 6

    힘내세요!!!정말 재미나게 보고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6 구음백골조
    작성일
    07.08.30 14:44
    No. 7

    재미있습니다.^^ 힘내세요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70950 홍보 읽어주세요~ 정규란<청운> +3 울창한 숲 07.08.30 392 0
70949 추천 벨라베르 강추~~~ +7 Lv.69 월야서기 07.08.30 1,524 0
70948 요청 읽을거리 구걸해봅니다..꾸벅꾸벅...추천해주세요 ㅠ +10 Lv.1 花風 07.08.30 708 0
70947 추천 열세번째 제자 +3 Lv.99 엑소더스 07.08.30 1,560 0
70946 홍보 썬더 엠페러, 홍보 나왔습니다. +2 Lv.1 두성(斗成) 07.08.30 389 0
70945 추천 두편 추천해봅니다. +2 Lv.50 옹박 07.08.30 1,000 0
70944 홍보 [첫 자추] 타타리(Ta.Ta.Ri.)의 무대로 당신을 초... +3 Lv.1 디케일 07.08.30 490 0
70943 홍보 무협, 사랑과 복수(仁者無適) 초대합니다. +2 Lv.99 역전승 07.08.30 434 0
» 홍보 기사 에델레드 중간 보고 +7 Lv.9 레프라인 07.08.30 744 0
70941 추천 남자로서 배우고있는 것이 많은 소설 하나,,, +10 Lv.39 은빛의실버 07.08.30 2,661 0
70940 추천 [게임 소설] 법님의 위대한 유산 +4 Lv.99 부르지마라 07.08.30 1,275 0
70939 추천 선호작란에 n 글자가 뜨지 않는다면 이 작품은 어... +4 Lv.48 진혼물고기 07.08.30 1,285 0
70938 요청 여러분...꼭! +9 Lv.27 제帝枉왕 07.08.29 563 0
70937 요청 성장물소설 추천 바랍니다.~ +7 Lv.22 asdfg111 07.08.29 1,250 0
70936 한담 좀 느껴지는 것 같은 문피아 문제점 +11 Lv.49 포프 07.08.29 1,087 0
70935 홍보 판타지 기반의 게임소설 [위대한 유산] 홍보 입니다. +5 Lv.63 관습법 07.08.29 711 0
70934 추천 뭐니 뭐니 해도 머니가 문제..!! +3 강산(江山) 07.08.29 1,312 0
70933 요청 남자기사와 여자마법사가 팀을 이룬 소설을 찾습니다. +8 Lv.99 또루 07.08.29 834 0
70932 추천 무협소설 한영전기 추천드립니다. 그외에 등등 참고, +4 Lv.31 태극무류 07.08.29 796 0
70931 한담 수정은 안하고;; +2 Lv.8 윤자영 07.08.29 627 0
70930 요청 SL 여동생의 행방은... +15 Lv.27 제帝枉왕 07.08.29 1,119 0
70929 추천 무협소설 서궁을 추천합니다! +5 Lv.6 [탈퇴계정] 07.08.29 1,077 0
70928 추천 사람사는 세상이 아니라. +1 Lv.1 rkfnehtk 07.08.29 1,237 0
70927 추천 저의 배꼽을 뺏어간 판타지 소설! 강!력!추!천! +11 Lv.1 맹호군 07.08.29 2,432 0
70926 추천 과연 열세번째 제자 +5 Lv.99 마음과마음 07.08.29 1,288 0
70925 한담 오늘 검의눈물을 봤습니다. +3 Lv.2 相赫 07.08.29 1,018 0
70924 공지 오늘의 베스트가 돌아갑니다 +2 Lv.21 다라나 07.08.29 869 0
70923 추천 [벨로아궁정일기]를 추천합니다. +8 Lv.60 오늘도비가 07.08.29 1,656 0
70922 추천 추천합니다. 인페르노.. +10 Lv.70 싸울아비 07.08.29 671 0
70921 요청 흑도영웅 연재는접는건가요? +8 Lv.58 무찌르자 07.08.29 1,357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