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류성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현대물, 한번 자작해보고픈 마음이 마구 솟구쳐올라오는겁니다. 그런데 제가 현대물은 처음 써보는거거든요.
그렇기에 도움 좀 받으려합니다.
스펙터라는 존재들이 있습니다. 망령이란 뜻이죠.
망령은 실체도 없고, 저승세계에 가지 못하고 현실세게에 존재하는 존재들 중에서 악(惡)의 계열의 자들입니다. 목숨은 4개이며 각 목숨이 사라질때마다 각자 영혼에 봉인되어 있는 쇠사슬이 하나씩 풀리며 더욱 쎄집니다. 물론 4번 다 죽으면 그냥 소멸해버리지요. 망령의 목적은 단 한가지입니다. 현대세계를 혼란에 빠뜨리고, 산 자를 없애는 것. 그것으로부터 시민을 지키는 것이 망령사냥꾼들의 일입니다. 망령을 죽이면 망석이라는 것이 나오는데 가격이 매우 나갑니다. 등급이 있지요. 망령사냥꾼들은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무당부터 시작하여, 성직자, 부랑객 등 많은 종류가 망령사냥꾼이란 것에 한발씩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인공은 망령 출신입니다. 망령출신인데도 불구하고 실체를 가지고 있는 자이죠. 그것은 설정상 비밀이니 아직은 못밝히구요.
한번 읽어보시고 평가 좀 해주십시오.
***
스펙터(Specter)
Prologue
쿠르릉-
"오늘 날씨 참 좋지 않나?"
천둥소리가 울려퍼지며 짙은 어둠을 풍기는 골목길을 서서히 채워간다. 짙은 흑빛의 외투를 입은 사내가 나직히 묻자, 건너편에 서서 담배를 꼬나물고 있던 사내가 피식거린다.
철컥-
화르르-
자그마한 라이터에서는 대량의 불꽃이 뿜어져나오며 담배를 태운다. 담배를 뻐끔거리며 빨던 사내가 고개를 끄덕이며 연신 중얼거린다.
"좋군, 아주 좋아."
피식거리며 중얼거리던 사내가 깊은 숨을 들이쉬더니 담배 연기를 뿜어내자 담배연기는 서서히 허공에 녹아든다. 담배연기가 짙은 회색빛 안개에 뿌옇게 젖어들며 스멀스멀 괴기한 기운을 뿌린다.
"죽기엔 딱 좋은 날씨로군."
작디 작은 골목길이 순식간에 살기(殺氣)로 가득찬다. 짙은 살기와 예리한 안광(眼光)이 허공을 꿰뚫는다. 그러나 짙은 살기 앞에서도 여유롭게 고개를 갸웃거리던 흑빛의 외투를 입은 사내가 우습다는 듯 입꼬리를 슬쩍 올린다.
담배를 꼬나물고 있던 사내가 슬며시 손을 올려 엄지와 검지를 이용해 담배를 잡더니 천천히 벽에 문지른다.
쓰윽-
화염의 흔적이 소멸되자, 담배를 툭 던져버리며 손가락을 털더니 짙은 눈매로 건너편 사내를 흘겨본다. 흘겨보던 사내가 갑자기 손을 주머니 속으로 집어넣더니 리볼버를 꺼내든다.
철컥-
"타앙."
입으로 소리를 내며 리볼버를 흔들어댄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흑빛의 외투를 입은 사내가 고개를 저으며 묘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자 리볼버를 들고 있던 사내가 쏠 것만 같았던 리볼버를 휙 하고 옆으로 던져버린다. 그리고는 등 뒤로 손을 뻗어 무언가를 뽑아내더니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으며 말을 꺼냈다.
"Burning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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