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일부러 글 추천 같은 것은 하지 않는 성미이지만, 거기에 이미 출판작이지만, 책을 읽다 가슴이 벅차 올라 즐거운 이 기분을 다른 분들도 만끽하게 하고픈 마음에 글을 씁니다.
상당히 남성적인 취향의 글입니다. 속칭 영지물, 은영전 같은 전쟁, 영웅물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바로 스트라이크 존일 듯 하네요.
바로 천룡전기입니다.
흔한 무협지 분위기를 풍기는 제목에 표지때문에 내용을 짐작치도 못하고 외면하신 분이 많을 듯 합니다. 그렇지만, 일단 보시면 만족하실 겁니다. 작가님이 엄청나게 연구하여 쓰신 듯 합니다. 고려말기의 분위기와 제도가 상당히 사실적으로(제가 무식해서 완벽고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역사 공부하신 분이 덧글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죠?) 드러납니다. 그 난세를 우리의 주인공이 거침없이 헤쳐나가네요.
구하기 힘드실 수 있습니다. 저도 사는 동네 책방에 없더군요. 버스타고 나름대로 번화가로 나가서 빌렸습니다. 큭, 보증금 만원받더군요.(책 빌리면서 보증금 내 보긴 첨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대만족입니다. 4권 중간 보는 중인데 책을 손에서 떼질 못하겠네요. 은영전에 불탄 추억 있으신 분들은 저처럼 만족하실 듯 합니다.
감동을 함께 나누고 싶어서, 그리고 읽은 만한 책이 조용히 묻히는 것 같아서 이렇게 추천합니다.
(뭐, 저도 이 책의 존재를 이 곳 게시물들의 덧글에서 알게 됐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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