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6 지석
작성
07.01.20 21:43
조회
1,263

문피아에 구환이라는 마제(魔帝) 한분이 살고 계십니다.

이분이 요새 다른 분들에게 참 나쁜 것을 배우셨는데..

바로 절단마공이라는 만천하에 알려진 천하 3대 마공입니다.

그것도 허접한 양무소(양산형 무협 소설.. 쯤 되려나요?)가 아닌 제대로된 절차를 밟는 마공입니다. 이번에 그 사태의 맥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짚어보겠습니다.

1. 마공의 발휘..

절단 마공이라는 것은 고전명작 혈기린외전에서 보는 독공처럼 그 독자체의 강도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주변 환경을 철저히 이용하는 것인데요, 같은 독이라도 공기중에 살포하는 독이라면 바람을 등지고 하독 하는 것이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혈기린외전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절단 마공 또한 마찬가지죠.

이번의 마공발현 사태는 그 전반적인 조건이 제대로 갖추어졌습니다. 일단 매일매일 3연참을 실시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주인공의 설명과 초반 지루할 수도 있는 전개를 가뿐히 넘어감과 동시에 마공에 희생될 불쌍한 독자들을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2. 마공의 숙성

주인공의 카타르시스가 발현될 시기가 다가올 수록 연참이 2연참으로 줄어듭니다. 이때에 꼬리말로 독자 누구님이 성원하셔서 할 수 없이 하나 더 올렸다. 라는 설탕을 쳐두는 센스는 절단마공의 극대화에 크게 이바지 하였습니다.

3. 마공 발현

드디어 최고수준의 무인과 마주치게 되는 주인공. 그것도 잠자고 있는 주인공의 방을 바숴버리고 들어오는 상대편 무인에게 자존심 있는대로 상한 우리의 주인공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싸움질 보는 것 만큼 재미있는 것도 드물다고, 독자들은 쌈구경하는 구경꾼의 마음이 되어서 침실난입사태를 바라봅니다.

4. 천즉참(千卽斬)

둘의 파워가 격돌하고 그 눈부신 파괴력과 광채로 눈도 뜰 수 없는 독자들은 휘광이 사라짐과 동시에 결과를 주목하기 위해 눈을 더 동그랗게 떴습니다만, 눈앞에 드러 난 것은 오로지 시커먼 스크린뿐..... 그 스크린의 오른쪽 한 구석엔 다음과 같은 글자만 써있습니다.

to be continued.....

물경 천이상의 독자들이 한칼에 혼이 날라가 버렸을 것입니다.

잠수마공, 연중마공과 더불어 3대 마공에 해당되는 절단마공을 통해서 이번에 독자제현 수천이 단칼에 목이 달아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작가님께서 꼬리말로 주절주절 쓰신 잡담조차 미워보일 지경입니다. 그걸 쓰는 시간에 몇줄만 더 써주지...

이런 독자제현 대 학살사태가 어디서 벌어졌냐구요?

구환님의 '쾌도난마' 가서 보십시오

오늘 연재분까지 수천 쓰러져서 피를 토하고 계십니다. 관련증언을 수십개 확보하실 수 있을 겁니다.


Comment ' 14

  • 작성자
    Lv.12 조형근
    작성일
    07.01.20 21:45
    No. 1

    유쾌한 추천. 천즉참이란 단어에 웃음이 꽃피네요. 하하

    배울점이 참으로 많은 작가분입니다. 저도 추천합니다.

    지석님도 서서히 개그 실력이 늘어만 가는군요. 흐흐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모흐
    작성일
    07.01.20 21:45
    No. 2

    추천글..좋쿤요.. 그런데 이미 선호작..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7.01.20 21:47
    No. 3

    솔직히 좋아서 추천한게 아니라요 한편만 더 써달라고 압박(?) 하고 싶고 비분강개한 마음으로 쓴 것입니다 ^^

    아무리 생각해봐도 작가가 연참빌미로 추천구걸하는 것은 안되지만,
    독자가 추천을 빌미로 연참을 구걸하는 것이 안된다고 써있지는 않더라구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조형근
    작성일
    07.01.20 21:49
    No. 4

    이거 제 글 수정보다 남 글 보는 것이 좋으니 큰일입니다.
    빨리 나만의 강호도 그려야 되는데 후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6 지석
    작성일
    07.01.20 21:52
    No. 5

    초혼님 그냥 아무 생각없이 적는 건데요..

    검누 보다는 루검이 어떻습니까? 검누는 많이 본 듯한 작명이니 어법상으로 허용만 가능하다면, 좀더 멋있는 것 같은데요... 개인적인 생각요

    노래 루비 를 생각해보니 떠오른 느낌이었습니다.
    (리메 빨리 해주십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2 조형근
    작성일
    07.01.20 21:55
    No. 6

    호오. 그러쿤요. 루검이라는 문법은 허용은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하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문귀
    작성일
    07.01.20 22:06
    No. 7

    후훗.

    재밌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 Habil
    작성일
    07.01.20 22:13
    No. 8

    으흠.. 엄청난 성취로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하루살이
    작성일
    07.01.20 22:30
    No. 9

    헉.. 이런 추천글이... 어느 명작 못지 않잖아!!

    파닥파닥-;;

    제길슨.. 낚였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Topazjs
    작성일
    07.01.20 23:18
    No. 10

    옷.. 추천글이 너무 재미있군요.
    아직 안 본 글인데.. 달려가봐야겠어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朝光
    작성일
    07.01.21 00:11
    No. 11

    무슨 글을 보고 그러나 싶었는데 역쉬 "쾌도난마"를 보고 한 글이군요..
    멋진(?) 협박글 때문에라도 혹시나 구환님이 이전처럼 2연참을??...^^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mikael
    작성일
    07.01.21 00:28
    No. 12

    달아난 목 줏으러 갔다가 지금 돌아왔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Muna
    작성일
    07.01.21 03:18
    No. 13

    절대 동감입니다...
    그리고 강력 추천입니다.
    흑.. 구환님, 얼른 돌아오셔서 연참이라도..............퍼벅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hippolyt..
    작성일
    07.01.21 13:46
    No. 14

    저두 절대 동감!!!!
    간만에 건진 글이라...요즘 이거보는 재미에 살아요..근데ㅣ...처절해..넘.....작가님의 절묘한 마공이...
    전 올라온걸 보기전에는 잠을 자지 않는다는것...보고나서는 그 중독현상에....잠을 못잔다는거....하소연 할데도 없고...흑..
    지금 기다리고 있는데..잠안자고....
    흑.......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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