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 구환이라는 마제(魔帝) 한분이 살고 계십니다.
이분이 요새 다른 분들에게 참 나쁜 것을 배우셨는데..
바로 절단마공이라는 만천하에 알려진 천하 3대 마공입니다.
그것도 허접한 양무소(양산형 무협 소설.. 쯤 되려나요?)가 아닌 제대로된 절차를 밟는 마공입니다. 이번에 그 사태의 맥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하여 짚어보겠습니다.
1. 마공의 발휘..
절단 마공이라는 것은 고전명작 혈기린외전에서 보는 독공처럼 그 독자체의 강도만큼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바로 주변 환경을 철저히 이용하는 것인데요, 같은 독이라도 공기중에 살포하는 독이라면 바람을 등지고 하독 하는 것이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혈기린외전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절단 마공 또한 마찬가지죠.
이번의 마공발현 사태는 그 전반적인 조건이 제대로 갖추어졌습니다. 일단 매일매일 3연참을 실시합니다. 이것을 통해서 주인공의 설명과 초반 지루할 수도 있는 전개를 가뿐히 넘어감과 동시에 마공에 희생될 불쌍한 독자들을 구렁텅이로 몰아넣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가져오게 됩니다.
2. 마공의 숙성
주인공의 카타르시스가 발현될 시기가 다가올 수록 연참이 2연참으로 줄어듭니다. 이때에 꼬리말로 독자 누구님이 성원하셔서 할 수 없이 하나 더 올렸다. 라는 설탕을 쳐두는 센스는 절단마공의 극대화에 크게 이바지 하였습니다.
3. 마공 발현
드디어 최고수준의 무인과 마주치게 되는 주인공. 그것도 잠자고 있는 주인공의 방을 바숴버리고 들어오는 상대편 무인에게 자존심 있는대로 상한 우리의 주인공이 가만히 있겠습니까? 싸움질 보는 것 만큼 재미있는 것도 드물다고, 독자들은 쌈구경하는 구경꾼의 마음이 되어서 침실난입사태를 바라봅니다.
4. 천즉참(千卽斬)
둘의 파워가 격돌하고 그 눈부신 파괴력과 광채로 눈도 뜰 수 없는 독자들은 휘광이 사라짐과 동시에 결과를 주목하기 위해 눈을 더 동그랗게 떴습니다만, 눈앞에 드러 난 것은 오로지 시커먼 스크린뿐..... 그 스크린의 오른쪽 한 구석엔 다음과 같은 글자만 써있습니다.
to be continued.....
물경 천이상의 독자들이 한칼에 혼이 날라가 버렸을 것입니다.
잠수마공, 연중마공과 더불어 3대 마공에 해당되는 절단마공을 통해서 이번에 독자제현 수천이 단칼에 목이 달아난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작가님께서 꼬리말로 주절주절 쓰신 잡담조차 미워보일 지경입니다. 그걸 쓰는 시간에 몇줄만 더 써주지...
이런 독자제현 대 학살사태가 어디서 벌어졌냐구요?
구환님의 '쾌도난마' 가서 보십시오
오늘 연재분까지 수천 쓰러져서 피를 토하고 계십니다. 관련증언을 수십개 확보하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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