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마른 폐허, 검은비가 내리는 땅, 죽음의 불모지 '검은 들녘'이라 불리우는곳에 한 학자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수여일간-어쩌면 수년간- 그곳을 떠돌다가 간신히 살아나왔습니다. 그의 팔에는 한 아이가 들려있었습니다.
"그 아이가 너를 살려준 것이라면, 어찌하겠느냐?"
추천합니다. 보니비님 作, [망각의 문]입니다.
제가 이 글을 추천할때면 자주 하곤하는 말이 있습니다.
"왜 판타지를 읽는가?"- 그 장대한 서사성, 숨막히는 환상의 경계, 신화 한가운데 오롯이 놓인듯한 그 기분… 그것이 판타지를 읽는 이유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망각의 문은 가장 완벽히 부합되는 판타지입니다.
보니비님의 문체는 몽환적입니다. 그리고 화려하면서, 엄청난 감정을 담아내죠. 그리고 제가 망각의 문에서 또하나 좋아하는 강점은, 바로 '독특한 인물들'입니다.
여지껏 독특한 인물들을 내세우는 글들은 많았지만 이만한 상상력을 담아낸 인물들은 손에 꼽을만 합니다. 그럼에도 인물과잉은 염려하지 않아도 될정도로 강력한 몰입도가 있습니다. 그 인물들 하나하나가 주인공으로 내세울 수 있을 만큼 강력한 개성을 가지고 있고, 그럼에도 주인공을 부각시키는 작가님의 기교에는 감탄, 감탄, 그리고 감탄입니다. 아무도 살아 남지 못한다는 검은 들녘에서 태어난 아이… 괴물과 인간의 혼혈아… 한몸에 세사람이 담긴, 세명의 발체프… 일일이 열거하면 끝이 없습니다. 이 대단한 작가적 상상력, 그리고 거대한 스케일의 설정, 장대한 서사구조, 대단한 몰입도… 적극 추천합니다.
보니비 作, [망각의문]입니다. 정연란에 있습니다.
ps. 보니비님, 이제부터 성실연재 모드로 들어갔(다고 믿고 있)습니다.>_<// 이제 스토리도 막바지, 빨리빨리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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