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중광 님의 말씀을 듣고 정말이지 오랜만에 한국문학이 가고있는 방향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요새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있지만.. 몇년 전까지만 해도 저도 정말 심각하게 고민하던 문제였습니다. 최근에는 걱정하다 지쳐서 그냥 "이모티콘만 안 나오면 그게 어디냐"라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솔직히 말씀드려서 전 개인적으로 문장의 형태를 응용해서 표현의 자유도를 높이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이모티콘은 응용이니 자유도니 하기 이전에 일단 문장의 범주가 아니라고 생각이 드는군요. 마치 축구선수가 드리볼을 할 때 손을 쓰면서 "드리볼의 응용이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는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요새도 그렇게 말씀하시는 분이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모티콘이 문장의 표현법의 일부라는 것은... 잡담이라든가 하는 곳에서라면 몰라도 소설에서는 좀 아닌 것 같습니다. 축구선수가 축구공으로 묘기를 부릴 때는 손을 좀 사용해도 문제가 없지만 정식시합에서는 그것이 반칙이 되듯이 말이죠.
최근 들어서 판타지소설을 보면서 감동을 받은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얀로냐프강, 데로드엔데블랑 등등이 나오던 90년대 말과 2000년도 무렵까지만 해도 감동을 주는 판타지소설들이 심심찮게 나왔던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감동을 받으면서 본 글은 드래곤레이디였던 것 같습니다. 그저 웃기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내용이 있고 감동이 있는 글이 많이 나왔으면 하네요.
사실 저도 중학생 시절부터 코믹계열의 소설을 통신에 연재해왔었기 때문에 암중광 님이 말씀하신 '고띵문학' 내지는 '중띵 문학'의 일익을 담당했을 지도 모릅니다. 우선 저 자신도 정도에 충실한 스타일이 아니고.. (무협으로 치면 사파라는 느낌일까요)
음.. 얘기가 길어졌네요.
암중광 님의 글에 댓글로 남길까 하다가 얘기가 너무 길어져서 따로 글을 올립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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