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가다 발생하는 작가와 독자의 괴리성 중 하나, 현대인이 상식적으로 말도 안되는 상황 혹은 범죄-피에 대한 반응을 언급 해보려 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저는 차에 3번 치여봤습니다. 첫번째는 길가다가 살짝이긴 하지만 발목이 꺽였죠. 어릴 때라 발톱이 깨진걸로 피에 대한 막연한 공포심에 엄청 운걸오 기억합니다. 두번째는 무단횡단을 하다 좌회전을 하는 차량에 치여 대굴대굴 구르고 다시 바닥에 쳐박혀 뼈에 금이 갔죠. 필름이 끊긴 경험이라 상당히 신기했습니다. 세번째는 정확히 말하자면 차에 치인건 아닙니다. 차에 치인 사람이 들고있던 철가방이 떠밀려서 팔에 금이 간거거든요. 뭐, 여튼간에 이런식으로 갑작스럽게 고통이 오면 뭐랄까.... 순간적으로 세상이 멈추고 흑백으로 보이며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으로 감각이 사라졌다가 색체가 돌아오고 10초 후에 고통이 따라옵니다. 그런데 소설에는 그 즉시 고통을 느끼거나 기민하게 움직이는데, 그건 가끔 유투브에 나도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차에 치아자 보밋을 손으로 집고 공중제비를 돌아 착지한, 그런 기인들만 가능합니다. 물론 몇 번 경험을 하면 본능적으로 피해지긴 하는데, 경험이 없다면 피하기란 힘들죠. 몸이 굳어버리거든요. 다음은 피에 관한 내용입니다. 피, 그것도 솟구치는 피를 보고 놀라기에는 현대인이 접하는 잔혹성을 생각하면 너무 자극이 적습니다. 물론 그게 친인이거나 사랑하는 이라면 모르겠지만, 생판 남이 그런일을 당하면 약간 인상이 찌푸려지는 수준입니다. 애초에 사람의 몸에서 피가 솟구치게 만드는 것 자체가 힘들지만요. 저번에 조금 충격적인걸 봤습니다. 저번이라고는 하지만 몇 년 전이지만,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일부만 소리를 지르다 전화를 할 뿐, 나머지는 사진을 찍더군요. 도대체 뭔가 해서 가보니 이미 경찰들이 나와 가려서 못봤는데, 나중에 들어보니 트럭이 우회전을 하다 아이 둘을 못보고 지나가다 한 아이는 그대로 깔려 죽고 다른 아이는 다리가 끼어서 쇼크사 하기 전까지 비명을 질렀다고 하더군요. 그걸 듣고 그 주변에서 사진을 찍던 사람, 아는 사람도 있었고 처음보는 사람도 있었지만 그들의 얼굴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생각만 하더라도 구역질이 올라올 정도로요. 근데 웃긴건 그들 중 벌래만 봐도 기겁하고 죽은 고양이 시체만 봐도 안쓰럽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던 겁니댜. 이런 사람들이 현대인의 태반입니다. 그런데 이계에 떨어지거나 괴생명체가 나타나 사람을 죽이는, 현실감 없는 일이 벌어진다고 복잡한 고뇌를 할까요? 물론 이건 부정적인 저의 주장일 뿐입니다. 어떻게 생각 하시나요? [글을 읽히 힘드시면 설정에서 문단 칸을 늘리고 글자 크기를 늘리시면 편합니다.]
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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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3 한혈
- 15.11.09 22:31
- No.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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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82 우룡(牛龍)
- 15.11.09 22:33
- No.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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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99 zacks
- 15.11.09 22:39
- No.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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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5 orMyo
- 15.11.09 22:40
- No.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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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81 덱
- 15.11.09 23:31
- No.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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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2 하이텐
- 15.11.09 23:34
- No.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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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3 한걸음(守)
- 15.11.09 23:45
- No.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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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9 오늘도요
- 15.11.09 23:48
- No.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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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27 Bibleray
- 15.11.09 23:54
- No.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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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51 홍시는감
- 15.11.09 23:56
- No.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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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v.1 [탈퇴계정]
- 15.11.10 00:05
- No.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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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1 [탈퇴계정]
- 15.11.10 00:06
- No.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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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
- Lv.82 우룡(牛龍)
- 15.11.10 00:08
- No. 13
Comment '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