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꾹꾹 참았다가 이제 어느정도 읽을만한 분량이 되었다고 생각하고 글을 소개하려 합니다.(현재 분량 30편 정도)
정연 - 가경- 알큐리아의 서
올리기 시작한지 10일정도라 아직 조회수가 많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재밌게 봐주시길 바랍니다.
제글은 알큐리아라는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판타지이지만 흔한 중세 유럽이 아닌 동서양 퓨전적인 세계를 구상했습니다.
제 글은 주축 세력은 크게 두가지로 나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무령사武靈士란 새로운 직업으로 무구에 깃든 혼을 불러 그 힘을 다룰 수 있는 자들입니다. 이야기 초반에는 이들끼리의 싸움이 주된 축을 이룹니다.
두번째는 레비아탄이라 불리는 괴물들입니다. 이 세계는 원래 몬스터같은 것은 없는 곳이었지만 언젠가부터 하늘에 붉은 달이 나타나며 괴물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인간들이 이에 살아남기 위해 싸워갑니다.
주인공은 16세인 유드란 소년으로 시련을 겪고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기연같이 한순간 강해지는 요소 없이 순수하게 험난한 과정을 겪으며 성장해가는 모습을 그리려 합니다.
흥미가 가는 분들은 한번씩 봐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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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중)
서로를 향해 한 걸음씩 내딛는 두 무신(武神).
그들의 손에는 어떠한 정신집중도 필요 없이 단지 그 의지에 호응하여 한 걸음마다 형상을 구체화시키는 검령이 존재한다.
과거 마도 시대에 같이 만들어진 형제가 재회의 장을 기뻐하는 것일까.
진령의 폭이 좁고 날카롭게 뻗쳐진 황금의 검신에서, 눈부신 뇌전이 뿜어져 나온다. 수많은 실과 같은 그 형상은 론도가 내딛는 걸음마다 살아있는 뱀처럼 꿈틀거리며 검을 타고 전신을 뒤엎어 갔다.
이령의 불꽃과도 같이 일렁이는 하얀 검신은 물결치듯 아름다우며 거대하다. 검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붉은 영기는 불갈기를 휘날리며 날개와도 같이 옆으로 펼쳐나간다.
검령이 그 형상을 완전히 드러냄과 동시에 둘의 발걸음도 멈췄다. 그 거리는 불과 5미터. 그들이라면 단 한 번의 도약으로 상대와의 간격을 0으로 만들 수 있는 거리다.
한손으로 상대의 목을 노리는 론도.
양손으로 검을 뒤를 돌리고 일도양단의 자세를 취하는 발리언.
대결의 시작은 어떠한 조짐도 없이 갑자기 시작되었다.
먼저 쏘아져나가는 것은 론도다. 번개 자체가 되어 쏘아지는 그의 몸을 발리언 역시 폭풍을 동반한 일격으로 받아친다.
쾅―!
한 번의 충격에 대기가 울린다.
흩날리는 뇌전과 불꽃의 영기를 헤치며, 둘은 호적수를 만난 기쁨으로 힘차게 어울리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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