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서 연재는 안 했지만 저도 작가라면 작가라고 할 수 있겠지요.
밑에 글들을 보고 연중에 대해 작가의 입장에서 변명(?)을 하기 위해 글을 적습니다.
우선 연중이라는 건 분명 전적으로 작가의 잘못입니다.(어떤 사유가 있던 말이죠.)
다만 연중을 하고 싶어서 하는 작가분들은 없을 거라고 생각 됩니다.
작가라면 다들 자기 작품을 완결짓고 싶고 더 좋은 글을 쓰고 싶어 할 겁니다. 유료연재작가라면 금전적 이익도 당연히 따라오겠죠.
그럼에도 많은 작품들이 연중이 되는 이유는 다양하겠죠. 읽진 않았지만 연중으로 핫한 ㄱㅁ베터리 작가님 처럼 글이 안 써질 수도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말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고 글이 안써질 때는 일주일에 한문장 쓰는게 고작일 때도 있습니다. 정말 쓰고 싶어도 말이죠.
독자분들께서도 작가가 막 써서 올려 대충 완결 짓고 적당한 돈만 뽑아내는(?) 글을 원하진 않으실 겁니다. 이럴 때는 충분히 작가에게 시간을 주는 것도 한가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무단연중이 아닐경우에 말이죠.
(ㄱㅁ베터리 댓글에 언제까지 연중할거냐 물으시는 독자분들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이에 대해 숙련된 작가가 아닐경우에는 확답을 주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슬프게도 글이란 놈은 안 써질 때는 끝도 없이 안 써질 때도 있으니까요...)
전업 작가가 아닌 분들의 경우에는 생업에 치일수도 있습니다.
반쯤 취미로 쓰다 반응이 좋아 유료화를 한 경우, 갑자기 생업에 치여 도저히 시간이 안나면 연중을 할 수밖에 없죠.(생업을 때려치우고 글을 쓸게 아니라면 말이죠.)
갑자기 아프다거나 사고가 나는 경우도 마찬가지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연중에 대한 제재가 강화 된다면 황금알 낳는 오리의 배를 가르는 일이 생길지도 모릅니다. 글을 아주 잘 쓰지만 전업이 아닌 작가분들은 문피아에 연재하기 주저하실 것이고 많은 작가분들이 떠나가실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요즘 후생기라는 글을 보고 있는데 재밌고 잘 쓰여진 글이라 생각됩니다. 헌데 완결이 나기까지 수년(혹은 10년??)가까이 걸려다고 하는 군요. 연중에 대한 제재가 있었다면 이 좋은 글이 완결날 수 있었을까요?)
장황하게 늘어 놨지만 제 생각은 연중에 대한 제재는 신중해야 한다는 겁니다.
다만 연중을 하고 다른 글을 연재한다던지 무단으로 연중한다던지 하는 행위는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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