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소설 하면 무협, 판타지, 게임. 거의 이렇게 고정관념에 가깝게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정의 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퓨전은 그냥 판타지에 넣지요. 아니면 무협으로가는 퓨전은 무협에)
그 중에서 판타지 소설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의 것은 그냥 D&D룰을 기반으로 하는 마법과 몬스터가 존재하는 세계의 롤 플레잉 이라고 보면 되겠지요.
거의 판타지 정석 대백과. 라는것이 기저에 존재하기라도 하는듯 동일한 공식, 동일한 룰 등을 사용하지요. (그렇게말하다 보니 생각나는데 그런것 말고 그냥 중세시대라고 할 수 있는 세계를 배경으로 한 전쟁, 또는 정치 등의 이야기 또한 제법 많지요.)
서두가 너무나도 길었군요.
기본적으로 거의 절대다수의 소설들이 그 틀을 벗어나지 않습니다. 판타지 소설이라는 것은 작가가 세계의 모든것을 정말 자신의 상상력[만]으로 꾸민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또는 최소한이나마 남들 다 쓰는 정석적인 요소라는 색종이 위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가끔. 정말 정말 가끔 그 모든것에서 벗어난 완벽하게 하얀 종이 위에 완벽하게 작가님의 상상력 만으로 존재하는 완전한 새로운 세계가 펼쳐집니다.
일본의 경우에는 우리 장르시장처럼 딱히 정해진 틀이 완전 정석화 되거나 하지는 않지요. 정말 재밌건 재미없건 대부분 자기만의 색종이를 기반으로 그림을 그려나가지요. 어쩌면 시장의 크기 때문만이 아닌, 바로 그런 차이점 때문에 일본에서 정말 대박을 터트리는 작가님들이 이건희는 부러울지 몰라도 이건희 증손자쯤은 안부러울 현실적인 결과까지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완전히 새로운 하얀 종이 위에서 모든것을 만들어 간다고 해도, 그 위에 그린 그림이 정작 색종이에 그려지는 그림보다 못하면 소용이 없는 것이지요.
라이큐님만의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정신없이 돌아가며 독자들의 눈을 휘잡아 끌어당기는 작품. 정말 추천드립니다.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