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팅만 하다가 몇가지 소설들을 추천하고 갑니다.
이계진입 캐고딩을 싫어하는 사람들만보세요.
1)김백호님 인페르노
개인적으로 설정은 별로 마음에 안들지만 글에 담긴 정성에 반해 추천하지 않을수 없는 글입니다. 락큰롤을 좋아하지 않는 이들도 이글을 보면 락큰롤을 좋아할겁니다. 소제목을 명곡들의 제목으로 사용하며 글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디스토션 걸고 징~하게 울리는 기타소리 같다고 할까요. 자세한 내용은 읽어보시길. 어쨌든 분위기로 먹고 들어가는 소설입니다
2)몽환님 명포수라공
개인적으로 친왕록을 고무판 최고의 무협이라고 생각하는데 명포수라공은 친왕록 다음가는 무협이라고 생각해요. 아이보우였든가? 하여튼 영상물의 뼈대를 무협에 접목시킨점, 아주 신선하군요. 문체도 말할것도 없고... 뭐, 쟁패강호에 지친 분들이라면 명포수라공을 한번 읽어보세요. 한순간 수라공이 되는 자신을 볼수 있을겝니다.
3)총님 하늘과 땅의 시대
이것도 참 작가의 정성과 고민이 드러나는 글입니다. 일본애니적인 분위기가 난다는 것이 조금 거슬리지만, 어쨌든 철저하게 짜여진 배경을 구경하는것 만으로도 재미를 느낄수 있는 글입니다. 분량도 충분하고 문체가 흔들리지도 않으니 장마철에 빗소리를 들으며 느긋이 보기에는 딱인 글이군요. 개인적으로 이런 글들이 왜 저렇게 조회수가 안나올까를 생각하면, 역시 이계진입 캐고딩들 때문이군요.
4)에르체베트님 귀족클럽
개념없는 캐고딩이 등장하길래 짜증이 났지만 읽다보니 개념없는 캐고딩이 아니더군요. 고무판의 판타지 소설들중 이글만큼 귀족을 잘 묘사한 글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세계관도 확실하고 뚜렷한 주제도 있고, 문체도 안정적이고 캐릭터들도 재미있고... 개인적으로 귀족클럽은 읽으면서 많은 것을 배운다는게 좋더군요. 인용이 인용을 낳는 생각없음이 아니라 생각이 바로 섰으니까 인용을 낳는-캐고딩들은 이런말해도 모를겁니다- 글이니, 부담없이 읽기에 딱좋은 글입니다.
5)글그린이님 친왕록
아무리 연재가 중단중이어도, 아무리 글그린이님이 이계로 사라졌어도 저 개인적으로 고무판 최고의 작품입니다. 연중 중인 글이기 때문에 자세한 소개는 하지 않겠어요. 그냥 무조건 읽어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일단 다섯가지 소설입니다. 언제 또 좋은 글이 나오면 수면위로 부상하죠. 아차, 이계진입 캐고딩이나 그런 글을 쓰는 캐고딩 여러분, 제발 저런 글들 좀 보고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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