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엔트로p
작성
06.06.11 21:13
조회
1,005

  1. 동화를 읽을 때 우리 어른들은?

  여러분은 동화라는 이야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1) 알고 있는얘기야 재미없어.

  2) 아이들이 보는 유치한 얘기야 그런걸 누가보냐?

  3) 스토리 구조가 뻔해 개연성도 없고 깊이도 없고...

  이런 생각을 하실 겁니다. 그런데 우리는 여기서 하나 집고 넘어가야할 문제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월트디즈니사는 그런 뻔한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는데 그렇게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을까?

  정답은 글쎄요. 디즈니사에서 나름대로 내려놓은 결론이 있겠죠. 하하하 저는 그저 추측만 할 뿐이고

  이제 추측을 말씀드려 볼게요.

  1) 아이들에게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얘기라서 아이들이 부담 없이 또 재미있게 볼 수 있기 때문에

  2) 아이들만 잡으면 부모들 돈도 같이 긁어 모을 수 있기 때문에

  3) 복잡하게 새로운 스토리를 구성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4) 어른들의 향수를 크게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네 뭐 위와 같은 이유가 있을 거라고 추측했습니다.

  여기서 주목해 주실 것은 바로 4번 이유 어른들의 향수를 크게 자극할 수 있는 것이 다른 어떤 얘기도 아닌 동화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태어나고 자라면서 처음 접하게 되고 또 제일 많이 듣고 읽게 되는 얘기는 바로 동화입니다. 어머니나 아버지꼐서 들려주시는 동화를 들으며 잠이 들기도 하고 우리가 처음 받는 책 또한 동화책이죠. 그렇게 어린 시절을 지배해온 얘기이기 때문에 우리의 무의식에는 아마 동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 겁니다.  

  저도 이 글을 쓰면서 머릿속에 몇가지 영상이 떠오릅니다. 귀가 큰 코끼리가 하늘을 나는 그림, 피노키오가 고래 뱃속에 들어가 있는 그림, 빨간 장화신은 고양이가 서있는 그림 등등(아 갑작스럽게 안구에 습기가...)

  2. 동화는 유치해, 하지만...

  

  

  동화는 유치하고, 뻔하고, 하품나는 얘기입니다. 그것은 우리가 이미 어른이기 때문이겠죠.  

  

  아이들은 어른을 동경합니다.

  "엄마 나는 몇밤만 자면 어른이 되는거야?"

  "응, 천밤만 자면 어른이 될 수 있어."

  "응, 그래!"

  하며 아이는 자면서 999라고 중얼거립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서는 자기가 센 숫자를 잊어버리죠. 후후

  그렇게 조금씩 자라 어른이 된 아이는 과거를 추억하며 사람들에게 이렇게 얘기할 겁니다.

  "내가 어렸을 때 어머니께서..."

자, 아이는 어른을 추억하고, 어른은 아이를 추억합니다. 재미 있죠. 어른에게 있어 동화는 유치하지만 그 얘기 안에는 추억과 어린 시절에 대한 동경이 담겨 있는 거죠.  뭐, 역시 서론이 깁니다만... 그래서 동화를 소재로한 작품은 뭔가 독특한 맛이 있습니다. 그리고 문피아에도 그런 독특한 맛을 가진 작품이 있죠. 하지만 아이들은 볼 수 없는 이야기...

  3. 아이들은 볼 수 없는 동화

  문피아에는 아이들은 볼 수 없는(?) 동화가 두 편 정도 있습니다.(제가 발견하기론 두 편입니다.)

  왜 아이들이 볼 수 없느냐하면 동화를 동아줄처럼 배배꼬아 스토리를 구성한 작품들이기 때문이죠. 거기에 조금 잔인한(아이들이 보기에)작면이 포함되어 있는데다가 조금 어렵기까지 하기 때문에 아이들은 보지 못하는 동화란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추천들어갑니다.

  ((1)) 빨간망토 아르켕

  이 작품은 빨간망토라는 동화에서 '빨간망토 소녀'와 '늑대'만을 소제로 끌고와 만들어진 얘기입니다.

  빨간망토 아르켕, 저는 이 작품을 발견했을 때 심장이 그만 멈춰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역시 내가 이 사이트에 가입하길 잘했어란 생각을 했죠. 이런 작품을 감상하는데 내 시간만 지불하면 된다니 작가님께 죄송하단 생각마져 들더군요.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체, 치밀한 플롯 속에서 펼처지는 숨막히는 이야기, 그리고 감동!

  

  제국의 특수입무를 부여 받고 입무를 진행중이던 빨간망토 소녀는 제국의 적인 늑대인간인 '아르켕'들에 의해 붙들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야기는 시작되죠, 더 자세한 코멘트는 작품 감상에 방해가 됨으로 이만 접고 여기서 명대사 하나!

  저는 아직도 이 구절을 잊지 못합니다.

  

  사랑이라고 해서 삶을 아름답게 가르치진 않는다는걸

  ((2)) 환상동화

이 작품의 제목에서도 나와 있듯 이 작품의 진행은 기본적으로 동화에서 모티브를 따와 진행됩니다.

  작품 제목 자체가 환상동화인데다가, 작품의 쳅터 제목들도

  빨간망토, 인어공주, 피노키오, 정글북 등으로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동화의 제목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역시 '빨간망토 소녀 혹은 숙녀'입니다. 할머니께 무언가를 전해주려던 소녀는 그만 늑대문장이 그려진 검을 든 사내에게 당해 죽게 되지만 할머니와 그녀의 어머니가 준 힘 때문에 다시 태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커다란 백호와 함께 여행을 떠나지요.

  동화이지만 그 안에 돌킨식 판타지 설정을 섞고 거기에 작가꼐서 독자적인 설정들을 추가하셔서 하나의 세계와 '환상동화'라는 이야기가 만들어 지고 있는 중입니다.

  

  

  4. 마치며.

  우리가 보편적으로 알고 있는 얘기일 수록 그 이야기들은 가공하기가 참 쉽습니다. 그리고 흥행에도 많은 도움이 되죠. 지금 판타지라고 했을 때 흔히 돌킨식 판타지를 떠올리게 된 이유도 그 판타지 소설을 우리가 많이 접했기 때문이겠죠.

   두 작품의 선전을 기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Comment ' 12

  • 작성자
    Lv.40 만성졸림증
    작성일
    06.06.11 21:14
    No. 1

    동화라는걸 왜 애들만 본다고 생각하시는지???

    애들이 읽기 쉽게 각색된게 대다수인데요 =_=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Tess
    작성일
    06.06.11 21:16
    No. 2

    동화라는 것은 아이들만 보는것이 아니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이비안
    작성일
    06.06.11 21:32
    No. 3

    빨간망토 아를르캥인데 ......... ;ㅁ; 아니, 갑자기 눈에 들어와서;;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3 자수정불빛
    작성일
    06.06.11 21:42
    No. 4

    물론 동화가 어린아이 보기 쉽게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하지만 그런 동화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른들도 볼 수 있는 동화들도 많이 있습니다.예를 들어 어릴 적 한번씩을 읽어 보았을 법한 어린왕자라는 이야기책은 전연령이 읽어도 무리가 없는 그런 책입니다.아 그리고 재미있는 사실을 하나 알려드리지요.디즈니사에서 애니로도 만들어진 많은 동화들은 원작을 거의 180도 바꿔버린 이야기들이 많습니다.예를 들자면 백성공주같은 경우는 결코 "왕비가 쫒겨나고 공주와 왕자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라는 걸로는 끝나지 않고 왕비는 달구어진 쇠로 만든 구두를 신겼다는 이야기로 끝나게 되지요.책 제목이 잘 생각이 나지는 않습니다만 현재 알려진 동화들의 원래 원작들을 풀어보여주는 어른이 보는 동화라는 취지에서 출간된 책에 보면 나옵니다.흠...꼭 따지는 것 같네요.기분 나빠하시지 마시구요.저는 단지 이런 것도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엔트로p
    작성일
    06.06.11 21:53
    No. 5

    음, 너무 동화에만 초점을 맞춰서 보고 계신거 같아요. 저는 작품을 추천하기 위해서 그랬을 뿐인데....

    동화가 원래는 다소 잔인한 부분이 있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었습니다. 근세시대 때는 아이들을 '조그마한 어른'이라고 취급한 것도 있었기 때문에 그런 잔인한 이야기에 대해 어른들이 어떠한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지 않았지요. 그리고 그런 근세시대가 오히려 중세 때 보다 더 잔인하다는 얘기도 어디선가 들은 기억이 납니다. 중세시대에 가장 끔찍했던 형벌 중 하나인 '화형'은 실제로는 르네상스와 과학으로 인해 교회권력이 약화된 17세기에 가장 많았다고 하더군요. 음 또 삼천포로 빠졌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콩이사랑
    작성일
    06.06.11 22:41
    No. 6

    별로 공감가는 내용은 아니군요.
    동화도 엄청나게 수정되서 아이들에 맞게 나오는건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26 [탈퇴계정]
    작성일
    06.06.11 22:54
    No. 7

    아를르캥은 동화라기보다 NT소설 느낌이 더 나던데. 쀍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엔트로p
    작성일
    06.06.11 23:02
    No. 8

    아를르캥이었군요. 쩝 빨간망토로 검색을 허허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청청홍
    작성일
    06.06.11 23:03
    No. 9

    무협하고 환타지가 어른들을 위한 동화 아닌가요?
    공상의 세계.....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9 하늘이좋다
    작성일
    06.06.11 23:56
    No. 10

    콜린님의 양말줍는소년 도 ~ 빠질수야 없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4 淸流河
    작성일
    06.06.12 01:02
    No. 11

    동화의 원작은 엄청나게 잔인한이야기인것도 꽤 많죠. 빨간망토동화도 원작이 흉악한 사이코살인마라고 알고있습니다만...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5 ppk
    작성일
    06.06.12 02:24
    No. 12

    우와아... 정말 멋진 추천글이네요.... ^^
    제목만 봐도 추천작 딱 눈치 채긴 했지만요.
    환상 동화 재미있죠....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재한담 게시판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추천
49983 한담 궁금해서 그러는데요 마법서 이드레브 이책 완결 ... +11 Lv.60 얼음물 06.06.12 735 0
49982 한담 [추천] 세작암류흔 Lv.38 月影(월영) 06.06.12 742 0
49981 한담 이런장르 추천해주심 ㄳ요 +9 Lv.1 불사기관차 06.06.12 488 0
49980 한담 [추천]더스틴다크. +3 Lv.7 Habil 06.06.12 488 0
49979 한담 무림동도 여러분, 제 선호작입니다. +7 Lv.70 낭만곰돌e 06.06.12 507 0
49978 한담 처음엔 순수 했는데 갈등이 생겼습니다. +17 Lv.1 차부 06.06.12 881 0
49977 한담 슈에 관해서 질문있어요!!! +7 Lv.41 垠斷 06.06.12 485 0
49976 한담 독특한 소설이 땡깁니다-!!없을까요?? +10 Lv.6 워포이 06.06.12 810 0
49975 한담 드이어 장강8권(완결권)이 나왔답니다. +7 Lv.76 독행존자 06.06.12 684 0
49974 한담 추천들 좀 해주세요!!! +3 Lv.80 민방위곰팅 06.06.12 257 0
49973 한담 [추천]숨은진주 한알~! +2 Lv.80 아락 06.06.12 2,428 0
49972 한담 추천]판타즘님의 I.F 뇌풍님의 미라쥬 +7 Lv.12 하핫으킥 06.06.12 685 0
49971 한담 저의 선호작 리스트 입니다. +5 Lv.67 나폴레옹칸 06.06.12 662 0
49970 한담 드디어! 시작입니다! +5 Lv.1 무량(無量) 06.06.12 261 0
49969 한담 3연참에 힘입어 강력추천! +4 Lv.1 자검 06.06.12 523 0
49968 한담 [추천] 비즈 +5 Lv.1 세글자 06.06.12 802 0
49967 한담 [추천] 검황지존보 일독을..... +2 Lv.4 살그머니 06.06.12 765 0
49966 한담 [추천] 죽음의 인형사. +5 Lv.1 세글자 06.06.12 714 0
49965 한담 좋은 소설들 추천좀요~ +1 Lv.3 힙합검제 06.06.12 180 0
49964 한담 과거에.......유명한 무협과 판타지 추천 좀....;; +40 Lv.1 삶사랑죽음 06.06.12 825 0
49963 한담 음, 여기에는 처음으로 글을 올려보는군요. +3 Think 06.06.12 176 0
49962 한담 이런 소설 아세요? +4 Lv.92 토시어 06.06.11 725 0
49961 한담 뭐 연애 관련된 소설 모두모두 추천 +7 Lv.99 삼팔광땡 06.06.11 510 0
49960 한담 나의 선호작 공개/추천 +19 크레이니안 06.06.11 1,305 0
49959 한담 추천부탁드립니다..ㅜㅜ.. Lv.76 포른 06.06.11 95 0
49958 한담 소설좀 추천해주세요^^ +3 Lv.1 SaSin 06.06.11 212 0
49957 한담 대체 역사 작품 찾습니다.... +17 Lv.31 아포피스 06.06.11 856 0
49956 한담 고렘님의 소설들.. +22 가가린 06.06.11 1,164 0
49955 한담 꾸벅. 리갈 판타지 정의는이긴다 시작했습니다. +8 캣츠아이 06.06.11 304 0
49954 한담 질문겸 추천좀해주세요~! +1 Lv.3 난악마다 06.06.11 110 0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