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너무 거창하게 써놔서 과연 추천해 주실 분들이 있을지 의문이지만 그래도 써 보겠습니다. 볼만한 글이 다 떨어졌어요. ㅠㅠ
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재본 출판본 모두 환영합니다. 단 2006년 들어서 연재되기 시작했거나 출판한 글에 한합니다.
1. 인물 심리묘사가 최소한의 개연성을 가질 것.
- 예를 들어서 생소한 환경이나 세계에 떨어졌는데도 예전보다 더 민활하고 냉정하게 행동하는 주인공이 나오면 실격입니다(주인공이 갑자기 뛰어난 생존본능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글에 나온다면 상관없습니다.)...또 깨달음을 얻어서 높은 경지에 오른 사람이 여행을 한답시고 돌아다니다가 자신의 기분을 망쳤다는 이유로 사람을 함부로 살생하는 것도 실격입니다...즉 상식적으로 생각했을 때 주인공의 성격이 이해불가인 글은 사절입니다.(특별한 이유도 없이 갑자기 인물의 심리가 돌변하는 글도 사절입니다. 사람 성격이란게 하루아침에 바뀔 수 없는 것인데 냉혈한이 갑자기 헤실헤실대는 바보가 되는 글이 요즘 너무 많아서 곤란합니다.)
2. 오타가 적을 것.
- 요즘은 출판된 책들도 오타가 보이더군요. 그런데 전 오타가 정말 싫습니다. 제가 장르문학 책들을 잘 사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 잘 만들어진 책에 잘 쓰여진 글이 담겨있다면 충동구매도 불사합니다만 오타가 난무하는 책은 절대 사절입니다. 그건 책을 구입하는 독자에 대한 기본적인 정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이라 보니까요. 연재본의 경우엔 오타가 극심하지 않으면 상관없습니다. 연재본은 출판본과 달리 정성이 덜 들어갈 수 밖에 없다는 걸 아니까요. 하지만 매번 아주 간단한 맞춤법조차 틀리는 글이라면 볼 것도 없습니다. 당연히 사절입니다.
3. 주인공이 강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물리적인 힘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강한 사람을 말합니다. 정신적으로 나약한 주인공이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도 좋지만 요즘 그런 글 쓰시는 분이 없다는 건 누구보다 제가 잘 알기 때문에 무리한 부탁은 하지 않겠습니다...^^;
4. 주인공은 남성이어야 합니다. 종족은 불문합니다. 제 개인적인 취향인데 여성 주인공은 아무리해도 감정이입이 안되더군요. 글에서 주인공이 등장하는 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주인공과의 감정이입이 중요한데 제가 남자라서 그런지 여성 주인공과는 도저히 감정이입이 안됩니다. [십이국기]처럼 주인공이 여러명이고 그 중에 여성이 포함되어 있는 형식은 상관없습니다.
5. 자신이 글 초반에 드러내 놓인 설정을 중후반 들어서 스스로 깨는 글도 사절입니다. 설정이 중구난방인 글은 100% 필력이 부족하더군요. 필력이 부족할 뿐만 아니라 글에 대한 정성도 떨어집니다. 오죽하면 자신이 정해놓은 설정마저도 뒤집겠습니까...이런 글 정말 사양합니다.
제 조건은 위와 같습니다. 굉장히 길죠? ^^: 따지는 것도 많고...
그래도 제 조건에 부합되는 소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출판되는 글이 몇개고 인터넷 연재되는 글이 몇갠데 없겠습니까? ^^
자신이 생각하기에 제 조건을 충족한다고 생각되는 글은 과감하게 추천해 주세요! 아마 제 글을 본 다른 분들도 감사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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