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근로청년]소설을 보는 순서.

작성자
Lv.1 근로청년9
작성
06.04.13 22:48
조회
1,282

제 나름대로의 '규칙'이라고 해야겠군요. :)

[이하는 반말인 것을 이해해 주십시오.]

1. 책의 겉부분을 확인한다.

-글쓴이의 연령, 취미, 책의 표지에 있는 선전문구 등등.

-여기서 글쓴이의 연령이 저보다 낮으면 탈락. 영향을 받은 작품으로 싫어하는 소설이 거론 됐을 시에도 탈락.

2. 목차를 본다.[숫자만 써 있거나 아예 숫자가 없어도 일단은 본다.]

3. 프롤로그를 포함한 앞의 열 장 정도를 빠르게 훑어 본다.

-사선으로 내려오는 읽기 방법. 여러분들 모두 아실 것입니다. :)

4. 캐릭터의 성격, 소설의 분위기, 주로 사용 되는 묘사의 형식, 코믹의 유형, 캐릭터의 성격을 고려한 스토리의 진행 방향을 고려해 뒤의 내용을 예상해 본다.

5. 목차를 참고 해 예상한 뒤의 이야기가 들어 맞는지 확인한다.

6. 대충 들어 맞으면 그 부분은 뛰어 넘고 중간부분부터 본다.

7. 중간부분부터 봐도 이해가 되면 책을 덮고 다른 책을 살펴본다. 만약 이해가 되지 않으면 중간부분의 열 장 정도를 빠르게 훑어 본다.

8. 소설의 끝까지 2~7번의 행동을 반복.

9. 그렇게 다 본 소설의 줄거리를 세 줄로 요약해 본다.

예제1)

-왕따, 똥 싸면서 울분을 씹다가 괄약근 수축으로 사망. 하지만 그 순간 정신이 아스트랄에 빠져서 대우주의 의지를 수신받아 자신도 모르게 차원이동 또는 환생.

-차원이동 혹은 환생 중 득도 혹은 졸라 짱 좋은 몸뚱아리로 타고남. 빠른 속도로 무공 또는 마법 또는 검술을 익혀 맛스타가 됨.

-짱 쎄짐. 종족 불문하고 여자가 엿가락 마냥 쩍쩍 들러 붙음. 허이짜 이놈들 다 죽여 버리겠다.

예제2)

-불운한 또는 비범한 과거를 지닌 평범 또는 미소년 초딩 주인공.

-학원출동. 인기독식. 귀족한테 왕따 당함.

-투명하게 되서 졸라 짱 쎄짐. 허이짜 이놈들····[이하 생략].

예제3)

-무슨 이유를 대서든지간에 일단 게임을 함.

-폐인이 되어서 열심히 게임을 하며 운도 약간 따라 주든지 뭐든지 간에 기똥찬 설정을 만들어서 캐릭터가 먼치킨으로 변하는 정당성과 독자들의 대리만족을 위한 도구 그리고 게임소설로서의 당위성 획득. :)

-허이짜····[생략].

이런식으로 요약 가능할 시 조용히 책을 제자리에 돌려둔다.

10. 볼만한 책을 찾을 때까지 1~9의 행동을 반복.

11. 찾아도 없으면 집으로 와 잠을 잠.

여러분들은 책을 보는 자신만의 규칙이 있나요?


Comment ' 29

  • 작성자
    Lv.86 부러워해라
    작성일
    06.04.13 22:49
    No. 1

    ㅋㅋ웬지 재밌는 글이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엿l마법
    작성일
    06.04.13 22:50
    No. 2

    규칙따위 없이 뒷표지에 글이 재미있게 쓰여있으면 당장 빌립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99 메마른하늘
    작성일
    06.04.13 22:53
    No. 3

    허이짜~ 에서 대략 폭소..
    그런글 무척 많죠 저같은 경우엔 소개글이 재미있게 써져있으면 빌리는편인데... 제목에 끌리는 경우도 많고요 음 근데 전에 하급표사 용병왕되다는 제목보고 봤다가.. 대략 낭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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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3 [탈퇴계정]
    작성일
    06.04.13 22:53
    No. 4

    전뒷편 글보고 책샀다가 피본;;;
    내용은 유치하고 뭘말하는지도 모르겠고 먼치킨에 비뢰도 조연들 이름으로 나와서 주인공한테 처참하게 깨진후 실험체로 팔렸던것 같은;;;
    그 뒤로는 책을 본 이후에 소장가치가 있으면 책을 산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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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Personacon
    작성일
    06.04.13 22:54
    No. 5

    저도 근로청년님과 거의 비슷하군요.
    저는 연령대는 살펴보지않고 책의 목차,작가,뒤에표지,프롤로그,중간내용, 그리고 어떻게 전개되는가. 유형은 어떠한가. 코믹인가 진중한분위기인가 먼치킨인가 아닌가. 정말 재미있어보이는가 아닌가등에 대해서 살펴보고 빌리죠. 물론 먼치킨이나 뻔한내용 마음에 안드는 내용이있을시에는. 그냥 집어넣죠.
    예전엔 이런적이 있었더랬죠. 처음 프롤로그부분이 짜임새도있고 내용도 풍부해보여서 빌렸는데 읽을수록 문장력이나 필력이 떨어지고 내용도 이상해져서 그냥 덮어버린적이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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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64 쥬주전자
    작성일
    06.04.13 22:55
    No. 6

    아하하...
    전 그냥 아무거나 판타지면 빌려보고 봅니다.
    재미없으면 술안주(?)삼으면 되는 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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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바이리크
    작성일
    06.04.13 22:55
    No. 7

    프롤로그만 훑어보고 재미있으면 본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風雲月
    작성일
    06.04.13 22:56
    No. 8

    거의 비슷해요. 저도 앞부분 10장정도 빠르게 읽고,
    대강 캐릭터 성격, 설정 같은 것들 파악 하고,
    장 마다 약간씩 훑어 보죠;;
    그리고 마음에 들면 빌리고, 아니면 다시 찾고...
    다만- _-;;
    찾아도 없으면, 책방 알바하는 형에게 물어보죠.
    읽을만한거 없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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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죽음공포
    작성일
    06.04.13 23:00
    No. 9

    흠... 책방에서 책을 고를때는.. 완결난 것만 봅니다.
    요즘은 완결내는 책들이 드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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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배추용가리
    작성일
    06.04.13 23:01
    No. 10

    일단 빌려놓고....
    중간에 현대개그나오면 바로 접고 건들지도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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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9 slglfslg..
    작성일
    06.04.13 23:08
    No. 11

    그래도 연령대 보신다는 건 좀 심했어요. 근로청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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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12345
    작성일
    06.04.13 23:10
    No. 12

    연령이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연령이 낮다고 정신 연령까지 낮다고 생각하면 아주 오판입니다.
    킁... 연령 문제 빼고는 다 공감!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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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소울[疎鬱]
    작성일
    06.04.13 23:11
    No. 13

    일단...아무 책이나 꺼내서..뒤의 소개글(?)을 보고...
    저도..목차를 확인 후...안의 내용을 잠시 봅니다...
    그리고 빌리죠...라고는 해도....최근에는...모 싸이트에서 선작 몇 위, 투베 일주일..이런 소개글이 있으면..정중히 내려 놓고..고무판에서 연재 했으나 못 봤던 소설들이나, 추천글을 봤던 소설들을 꺼내 빌립니다...( '')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54 양신
    작성일
    06.04.13 23:15
    No. 14

    요즘 신간은 1.2권이 같이 나오는 형편이라.. 위험부담(?)도 가뜩이나 커서리.. 그냥 재미없으면 OTL 1권반정도 읽고 바로 책방아주머니께 다음날 가져다 드리면서 그저 그렇네요..라면 바로 얼마뒤 사라지더군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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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벽검(劈劍)
    작성일
    06.04.13 23:25
    No. 15

    전 활자가 영 아니면 무조건 안 봅니다. 어디 출판사가 그런 곳이 있더군요. 종이 질도 영 안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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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57 까만호빵
    작성일
    06.04.13 23:38
    No. 16

    허이짜 ㅎㅎ 재밌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70 운진
    작성일
    06.04.13 23:38
    No. 17

    땡길때 프롤로그에서 조그마한 흡입력과 약간의 필력만 있다싶음 봅니다. 분야별로 땡기는 시기가 다릅니다만, 안땡기면 특급작품이 아닌이상 보지 못함..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PLT
    작성일
    06.04.13 23:44
    No. 18

    음;; =_=;; 그냥 삘 꽂히면 빌리는거죠 뭐;

    그래서 낭패를 보는경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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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9 환두대도
    작성일
    06.04.13 23:45
    No. 19

    일단 글에서 가벼움이 느껴지면 무조건 패스
    개연성없는 먼치킨 무조건 패스
    했다하면 10서클 소드마스터 무조건 패스

    특히 무협도 아니고 판타지도 아니고 개념짬뽕은 정말 짜증나더군요.
    무협엔 무협에서만 통하는 특색과 판타지엔 판타지에 어울리는
    특성이 다 따로 있는데 혼합을 하면서 맛갈리게 하는 것도
    아니고..쩝..

    솔직히 요즘 가벼운 판타지나 무협들은 옛날 제가 읽고 다녔던
    공장물 세로로 읽던 무협물보다 못하더군요..
    차라리 와룡강 무협이 더 볼만하더라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4 군내치킨
    작성일
    06.04.13 23:52
    No. 20

    전 필력을 중시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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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9 歌愚者
    작성일
    06.04.14 01:26
    No. 21

    연령 빼고는 저랑 똑같은...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6 레피드
    작성일
    06.04.14 02:26
    No. 22

    저도 대부분 비슷하군요.
    일단 마스터 나오면 패스
    9서클 나와도 패스
    드래곤과 친구니 등등 나와도 패스

    초미남이라고 나와도 패스
    통신체 나와도 패스
    성격이 더러워도 패스

    게임소설의 경우는 제약사항이 더 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최고급 아이템을 얻는다 패스
    웃기지도 않는 이유로 히든클래스가 된다 패스
    폭렙을 한다. 패스
    버그를 이용한다 패스
    운영자를 이용한다 패스

    위의 경우 글쓴이의 이름을 기억하고 다시는 그 사람 책 안 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천무진인
    작성일
    06.04.14 02:52
    No. 23

    전 출판사 보고 우선 확인하는데.. 그런데

    이상하게 환상미디어 작품은 개인적으로

    피해지더라구여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47 카이마리
    작성일
    06.04.14 02:57
    No. 24

    저같은 경우는 까다롭지는 않은데
    일단 책고르는데 1시간이 소모됩니다.
    그래도 없다하면 신간중 1권만 약간 땡기는거
    읽고 겜소설은 아예 안읽습니다.
    피본경험이 있기때문에~~~
    나머진 스토리가 좋다면 완결 안되도
    그 자체로도 재밌게 읽는 편인데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엑소더스
    작성일
    06.04.14 05:57
    No. 25

    사실 연령이 정신연령과 비례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정합니다만, 경험의 차이에서 나오는 생각의 차이는 무시하기 힘듭니다. 혹여 출판하시는 나이 어린 작가분들 가운데 그걸 극복하고 엄청난 명작을 내어놓으시는 분도 있을수 있으나, 조금 순화해서 말하자면 10년에 한둘 나올까 말까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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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근로청년9
    작성일
    06.04.14 06:47
    No. 26

    지뢰를 피하는 방법의 일종으로 글쓴이의 연령은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외가 있긴 하지만 그것은 말 그대로 예외이고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선 자신의 기준을 믿는 수밖에 없지요.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0 이싸毁毁毁
    작성일
    06.04.14 06:53
    No. 27

    먼치킨이고 이계깽판이고 상관없이 보는 사람입니다.
    드래곤라자나 지크도 좋아하지만
    참고로 이계지인은 뇌리 끼칠만큼 (주신이 쥐쥐 칠정도로 넘어선 주인공 (-_-) 작)품도 좋아합니다 -_-
    책방에 널려있는
    어지간한 소설치고는 10에서7~8은 짐작으로 거의 아는 스토리이지만
    저는 먹성이 좋은건지,팔자가 늘어선건지 어지간한것은 다 읽습니다.
    윗글에 언급하다시피 먼치킨/작품성 안봄니다.
    심청이가 기연과 영약을 얻어서 심봉사를 치료하고 명나라를 정벌해도
    글쓰신분이 잘푸시면 그걸로 대만족합니다
    다만 필력과 개연성을 위주로 봄니다.
    성실출간 안하고 중간에 때려치거나/질질끌거나/아예 오해의 여지를
    남기는 작가들 너무하시더군요.나름대로 정신대미지 엄청받았습니다.
    어떤분은 출판까지 해놓고나서 다른책 내셨더군요
    참 존경스럽습니다. 오해의 소지를 남기셨더군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望仙
    작성일
    06.04.14 09:02
    No. 28

    으음.. 뒤의 글이 이상해서 보기 싫은걸 봤는데
    엄청 재밌었던 적이 있다는..(예, 윈X스톰)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79 콜로서스
    작성일
    06.04.14 15:59
    No. 29

    허이짜 다죽여버리겟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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