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평안하신지요.
가딩(Guarding)입니다.
오늘 기분이 꿀꿀합니다.
선호작 쪽지를 전체적으로 돌리는 것을 기분좋게 생각했던 탓에, 부담없이 보내드렸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쪽지가 옵니다.
오는데..
"쪽지 보내드리지 말라고 연락드렸는데, 자꾸 보내시어 선작 삭제합니다. 이런 경우는 처음이군요."
"......"
순간 말문이 막혔습니다.
당시 그 분이 제게 쪽지를 보내실때는 이러셨습니다.
"아침에 몰래봐야 해서 쪽지가 오면 소리가 납니다. 그러니 쪽지 보내는 것을 안 보내주시면 안 되는지요."
"좋습니다."
라고 간략하게 대답했었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제게 선호작 쪽지를 받고 읽으러 오신다는 분들의 말에 무척이나 힘이 났습니다. 그런 쪽지를 받은 것만 이미 여러차례라서 더욱 기쁨이 몰아오고 있던 참이었습니다.
물론 그분을 위해 아주 배려를 안 해드린 것은 아닙니다.
아침에 보신다고 하시길래 최대한 저녁 즈음에 쪽지를 보내는 것은 자제했으며, 늦은 시각에는 왠만해서는 쪽지를 보내지 않았습니다.
내일을 위해, 당시 저로써는 좀 더 생각한 방안입니다.
그런데..
보내지 말랬는데, 보냈다. 그래서 삭제하겠다.
기분이 나빴습니다.
그냥 불쾌하셨으면, 그것이 불쾌했다면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습니다.
가령 스피커를 아주 꺼버린다거나, 아니면 개인정보에서 수정을 하여 쪽지 소리를 나지 않게 만든다거나.
그도 이것도 영 싫다면 조용히 선호작을 삭제하신다거나.
굳이 이런 쪽지를 보낸 것은 저를 시험하려는 것은 아닌가 생각됩니다.
저는 다혈질입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에서 물불 안가리고 일단 그분에게 쪽지를 보내드렸습니다.
알겠다고.
그러나 저도 이러이러한 분이 있어서 쪽지 보내는 것은 멈출수만도 없다고.
그리고 후에 다시 좋은 인연 맺자고.
그분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기분좋게 들어온 고무판에서 난데없이 기분이 확 상해버리네요.
ps.소설이 너무나도 좋다면, 몰래 보는 행위 정도는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차라리 부모님이 있으시다면 소설을 읽지 않고서는 잠이 안온다. 그래서 어느 정도 보는 것을 이해해달라 이렇게 양해를 구하고 읽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런 것 하나하나 다 따지면 언제 모든 것이 제 자리를 잡냐 싶지만..
그래도 한 작가의 글을 읽음에 있어, 이래저래한 것을..
따로 다 짚고 넘어가야만 한다면..
정말 한숨입니다.
덕분인지는 알 수 없지만 선작이 2개 또 내려갔네요.
아쉽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다시 차곡차곡 쌓여갈 테지요.
그순간 하나하나를 작은 마음으로 기다려 볼렵니다.
나는 작은 아이다.
작은 아이다.
마음도, 몸도 작은 아이다.
하지만 꿈은 큰 아이다.
큰 아이다.
한없이 큰 꿈을 지녀서.
한없이 큰 꿈을 갖아서
좀 더 높은 곳을 향해 소리친다.
소리치다가..
소리치다가 목이 메여.
목이 메여...
울부짖는다.
울부짖는다..
울부짖으며 기다릴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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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딩-기사의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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