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림의 무수한 글들이 이계로의 진입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미 한치 앞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전쟁.
누가누가 더 독특한 인물을 보내느냐.
무림인, 학생, 범생, 민간인?
보통은 초기판타지에서 그랬던것 처럼 가장 인기있었던
설정과 세계관에 자신의 캐릭터와 상황만을 접목시켜
눈알만 다른 붕어빵을 찍어내 차차 원형에서 대리만족을
채워줄수 있는 제2의 그것, 제3의 그것을 작가들은 써왔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보는 저 역시 그것이 다 라고 생각했었지요.
어느덧 읽는 소설이란 짧게. 한순간 지나치다가 잠깐 흥미를
느끼고, 말초적인 몰입도에 빠져, 잠시 허우적대다가 엄한 하루를
낭비했다는 느낌과 함께 정신을 차려보면, 결국 '그 이야기가
그 이야기로구나' 라는 적지 않은 깨달음을 느끼시는 당신!..
물론 작가관이 날카롭게 서려있는 작품들 역시 많습니다.
정말 잊혀지지 않을만큼 재미있게 읽어내려갔던 소설들 역시
지금도 고무림의 한켠한켠을 당당하게 장식하고 있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키메라3호님의 '키메라'역시.. 하고많은
이계진입물중 하나인데요. 위에 수 많은 명작중에서도 이 글을
추천하는 이유는.. 제가 아는한 가장 최근에 나온, 가장 볼만한
소설중 하나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키메라'의 작가가 말하는 주인공이 잘 짜여진 무대장치(작가가
만들어놓은 소설의 배경과 설정과 소품)위에서 자신의 주인공적
역량을 어필하게 되는 장면이 있습니다. 제법 두툼한 묘사력은
주인공이 가질 수 밖에 없는 능력에 설득력을 실어주며, 작가의
상상력을 돋보이게 만들어주지요.
주인공이 키메라가 되며.. 풀어나갈 이야기에 내심 기대가
실리게 되는 것은 초반에 보여주었던 작가적 독창성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아직은 초반이라.. 이야기가 어떻게 될지, 작가님밖에
모르겠지만, 기대해볼만한 작품이라며.. 추천 드립니다. ^^
Comment '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