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건을 두고서도 언제나 다른 시각은 존재합니다. 이는 인간이 개성이라는 것을 가진 독립적인 존재이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아시는 간단한 사실을 두고 한번 이야기로 엮어보겠습니다.
무인도가 있습니다.
두 남자가 그 섬에 표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두 남자는 멀리 떨어진 채 표류되어서 서로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운명의 장난처럼 1.5리터의 유리병이 들려있었고, 물이 반씩 차있었습니다.
첫 번째 남자는 여러분이 예상하시고 계신 것처럼 “물이 반밖에 없네.”라고 말을 했고, 두 번째 남자는 “물이 반이나 있네.”라고 말을 했습니다.
똑같은 세상에 똑같은 사건을 두고 두 남자의 생각은 달려졌고, 그들의 걷는 길이 갈리게 됩니다. 수없이 많은 겯우의 수가 파생되지만, 그 중 하나의 수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을 어둡게만 본 남자는 반 밖에 남지 않은 물을 다 마셔버리자 절망했습니다. 그 절망은 그에게 화라는 것을 불렀고, 결국 병을 던져서 깨뜨려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을 밝게 본 남자는 반밖에 남지 않은 물을 마시고는 병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첫 번째 남자는 떨어지는 빗물만 받아먹을 수밖에 없었지만, 두 번째 남자는 떨어지는 빗물도 받아먹고, 유리병에도 물을 가득 받아놓을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단순한 얘기지만 며칠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첫 번째 남자는 수분이 부족해서 죽어버렸고, 두 번째 남자는 병에 채워두었던 물을 마시면서 살아남았습니다. 결국 구조선이 와서 두 번째 남자는 구출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극단적인 얘기, 이렇게 같은 사건을 두고도 명백히 갈릴 수도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같은 사건을 두고 사람에 따라서 각양각색으로 받아들입니다.
즉, 세상이 아름다운 곳이라 말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눈이 맑기 때문이고, 세상이 추하게 보이는 건 그 사람의 눈에 먼지가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하나이며 변하지 않았습니다.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는 말, 절대 우습게 넘길 수 없는 말이죠.
지적처럼 요즘 고무판의 추천 글들이 조금 가벼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그만큼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여기서 누구는 불평을 할 테고, 또 누구는 해결책을 제시할 것입니다. 과연 어떤 선택이 스스로의 인생을 윤택하게 만들어줄까요? 물론 저는 의구심만 제시할 뿐 강요는 할 수 없습니다.
인간마다 스스로의 정의가 있고, 그 정의를 주장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니까요. 게다가 그러한 정의 뒤에는 크던 작던 희생은 따르니까요.
이상입니다. 너무 직접적이고 건방지기까지한 얘기였습니다. 이 얘기조차도 희생이 있기에 잘못된 글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5개월째 글을 연재하고 있다보니 나름대로 이곳에 애정이 쌓여서 조금은 더 밝은 시각이면 좋을텐데 하는 마음으로 펜을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해바랍니다.
PS. 간단한 연재한담이라고 해도 역시 글을 적고 나서 퇴고를 하지 않으면 찝찝하군요. 한번 퇴고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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