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23 김백호
작성
06.03.12 10:59
조회
617

한 사건을 두고서도 언제나 다른 시각은 존재합니다. 이는 인간이 개성이라는 것을 가진 독립적인 존재이기 때문이죠. 많은 분들이 아시는 간단한 사실을 두고 한번 이야기로 엮어보겠습니다.

무인도가 있습니다.

두 남자가 그 섬에 표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두 남자는 멀리 떨어진 채 표류되어서 서로의 존재를 몰랐습니다. 그들의 손에는 운명의 장난처럼 1.5리터의 유리병이 들려있었고, 물이 반씩 차있었습니다.

첫 번째 남자는 여러분이 예상하시고 계신 것처럼 “물이 반밖에 없네.”라고 말을 했고, 두 번째 남자는 “물이 반이나 있네.”라고 말을 했습니다.

똑같은 세상에 똑같은 사건을 두고 두 남자의 생각은 달려졌고, 그들의 걷는 길이 갈리게 됩니다. 수없이 많은 겯우의 수가 파생되지만, 그 중 하나의 수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상을 어둡게만 본 남자는 반 밖에 남지 않은 물을 다 마셔버리자 절망했습니다. 그 절망은 그에게 화라는 것을 불렀고, 결국 병을 던져서 깨뜨려버리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을 밝게 본 남자는 반밖에 남지 않은 물을 마시고는 병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비가 내립니다. 첫 번째 남자는 떨어지는 빗물만 받아먹을 수밖에 없었지만, 두 번째 남자는 떨어지는 빗물도 받아먹고, 유리병에도 물을 가득 받아놓을 수 있었습니다.

참으로 단순한 얘기지만 며칠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첫 번째 남자는 수분이 부족해서 죽어버렸고, 두 번째 남자는 병에 채워두었던 물을 마시면서 살아남았습니다. 결국 구조선이 와서 두 번째 남자는 구출되었습니다.

어찌보면 너무나 극단적인 얘기, 이렇게 같은 사건을 두고도 명백히 갈릴 수도 있다는 걸 얘기하고 싶었습니다. 같은 사건을 두고 사람에 따라서 각양각색으로 받아들입니다.

즉, 세상이 아름다운 곳이라 말하는 사람은 그 사람의 눈이 맑기 때문이고, 세상이 추하게 보이는 건 그 사람의 눈에 먼지가 들어가 있기 때문입니다. 세상은 하나이며 변하지 않았습니다.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부처님 눈에는 부처님만 보인다는 말, 절대 우습게 넘길 수 없는 말이죠.

지적처럼 요즘 고무판의 추천 글들이 조금 가벼워지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전보다 그만큼 활발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 역시 사실입니다.

여기서 누구는 불평을 할 테고, 또 누구는 해결책을 제시할 것입니다. 과연 어떤 선택이 스스로의 인생을 윤택하게 만들어줄까요? 물론 저는 의구심만 제시할 뿐 강요는 할 수 없습니다.

인간마다 스스로의 정의가 있고, 그 정의를 주장할 수 있는 권리가 있으니까요. 게다가 그러한 정의 뒤에는 크던 작던 희생은 따르니까요.

이상입니다. 너무 직접적이고 건방지기까지한 얘기였습니다. 이 얘기조차도 희생이 있기에 잘못된 글이라는 건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덧 5개월째 글을 연재하고 있다보니 나름대로 이곳에 애정이 쌓여서 조금은 더 밝은 시각이면 좋을텐데 하는 마음으로 펜을 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해바랍니다.

PS. 간단한 연재한담이라고 해도 역시 글을 적고 나서 퇴고를 하지 않으면 찝찝하군요. 한번 퇴고된 글입니다.


Comment ' 10

  • 작성자
    Lv.1 니힐니힐
    작성일
    06.03.12 11:04
    No. 1

    다 좋은데...
    왜 두 남자일까...(퍽!)

    농담입니다.
    살아남은 남자가 죽은 남자에게, 그 남자가 죽기 전에 물을 조금만이라도 제공해줬다면 둘다 살아남았을 수 있겠지요.

    뭐, 그 정도로 비가 부족한 것 아니었겠습니다마는,
    설마 섬에 스콜도 없었으리...(탕!)

    헛소립니다. 죄송 ;;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독행지로
    작성일
    06.03.12 11:08
    No. 2

    좋은 글입니다.
    제 생각엔 불평하는 사람도 필요하고,해결책을 제시하는 사람도 필요하다고 생각 됩니다.
    단지 최소한의 지켜야 할 룰을 지킨다면...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8 카이렌
    작성일
    06.03.12 11:09
    No. 3

    음; 글쎄요; 아무래도 이벤트의 영향인지 (물론 저도 하나 추천했죠;) 좀 추천글이 늘어났습니다. 그래도 추천글을 쓰려면 대략적인 내용과 (이봐 너도 내용은 별로 없잖아?) 위치와 작가분의 이름 정도랑 어느정도의 예의를 갖춰서 했으면 좋겠다는게 제 바람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비비참참
    작성일
    06.03.12 11:27
    No. 4

    그런데 솔직히 지금 추천을 가볍게 하는 분들이나 해결책을 찾기 위해
    문제를 지적 하시는분 두 종류의 분들모두 문제는 없습니다.

    둘 모두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제일 좋은 방법은 고무판 운영진님들 꼐서 추천에 관한 명확한 규정을 정해 주시는게 제일 좋은 방법일듯....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비비참참
    작성일
    06.03.12 11:28
    No. 5

    P S 그러고 예전에는 이런 규칙들이 암묵적으로 지켜졌는데...

    요즘 들어서는 이런 암묵적인 규칙들 몇가지가 너무 쉽게 흩어진다고 할까요? 잘 지켜지지 않아서 예전에는 굳이 규칙으로 만들지 않아도 잘 굴러갔었는데...쩝 씁쓸 하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1 깡냉이
    작성일
    06.03.12 11:32
    No. 6

    비관적인 사람이 병을 깨버린다는 생각은 버리시는게 좋습니다. 비관론자는 흔히 현실론자로 불리기 쉽습니다. 즉 현실과 타협하고 주어진 조건하에서 생존에 대한 노력추구가 결코 낙관론자 못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위 조건하에서 둘중 한사람이 병을 깬다면 그건 단순히 그들의 운 일뿐입니다. 수십 수백가지의 생존 조건 실험이 아닌 단지 한번의 실험을 가지고 위와 같은 결과론은 별로 바람직 하지 못한듯 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3 김백호
    작성일
    06.03.12 11:43
    No. 7

    네, 좋은 말씀, 공감가는 댓글 감사합니다. 잠시 일이 있어서 나갔다왔는데 댓글이 많이 달려있네요. 저도 그냥 한 가지 바람을, 조금은 더 밝게 볼 수 있을지 않을까 해서 억지스런 얘기를 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 켄비시
    작성일
    06.03.12 12:58
    No. 8

    음.......글쎄요..저는 게시판을 잘 들르지는 않는 편이라 잘 모르겠군요...헤......하지만 최근 고무림에 올라오는 글들(게시판에)이 별로 좋지못하다는 이야기를 들은 듯도 합니다. 아마 친구에게 들은 듯 합니다만.....각설하고 전 이 일은 할 수 없다고 봅니다. 뭐, 그래도 아무런 글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는 것보다는 낫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차츰차츰 진지하게 추천하는 글들도 늘고 있지않습니까. 이렇게 계속 진행만 된다면 여기 고무림은 더 높은 곳을 넘어볼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님의 말씀에 태클을 거는 것은 아니고요, 님의 말씀엔 공감하면서도 일단은 이대로 진행되는 것을 보자고 하는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근로청년9
    작성일
    06.03.12 13:12
    No. 9

    챈 경감의 말이 떠오르는군요.
    '관망. 그것이 유일한 길이오.'

    덧: 중국 앵무새는 꽤 재밌습니다.[뭔 소리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숫자하나
    작성일
    06.03.12 13:29
    No. 10

    흠... 고무판 초기보다 자유분방해 졌다면 나쁜건가요?
    그리고, 세력이 작으면 작을수록 뜻을 하나로 모으기가 쉽고, 세력이 크면 클수록 뜻을 하나로 모아도 반드시 새는게 있습니다.
    뭐, 이런건 탁상공론이라고도 하지만, 어쨋거나 너무 처지는것들만 제제를 해서 수준이 떨어지지만 않으면 되는 겁니다.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적당한 제제와 자유, 책임이 중요시 되죠..
    그래서 어지간한건 놔두고 욕설이 난무하거나 게시판성격(광고-소설과 책관련은 빼고 나머지-글이나 기타등등)과는 많이 다른 글이나 음.. 무성의한 추천(음.. 이건 딱히 기준잡기가 어렵군요.. 글을 길게 써본적이 없거나 이런걸 처음 해서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세줄추천하기도 어려우니까요.)은 주의나 정중한 경고, 격한 경고, 제제등의 방법을 써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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