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전 회에서 장옥이 여인선향을 맡게 되는 불상사가 있었습니다. 오늘 작가분의 공지글을 보니 장옥의 최후(?)를 보류하기로 하셨다는 반가운 소식을 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즈음에서 재미 삼아 독자들끼리 의견을 나누었으면 합니다. 이 후, 장옥은 어떻게 될까요? 저는 아래와 같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자신도 모르게 음양고에 중독되었던 단종도가 장옥에게 접근, 비몽사몽 간에 일을 벌일 뻔하지만 기적과 같은 자제력으로 정신을 차린 그가 장옥을 지키기 위해 자결합니다. 장옥은 오열하고 그녀를 노리는 무림맹으로부터 필사의 탈출-화벌에 의해 단종도 살해범으로 몰림-을 시도합니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강승도의 분노가 폭발하여 화벌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무림맹에 그들의 어리석음을 벌할 무렵 고려에서 넘어온 사부에게 꾸지람을 듣고, 소림에 적을 둡니다. 역근 세수경을 통하여 큰 깨달음을 얻은 강승도는 그의 파라만장했던 삶을 돌아보며 천무를 완성하여 해탈하고, 강호의 오랜 전설로서 회자됩니다. 장옥 역시 보타암으로 돌아가 출가하지만, 그녀의 가슴 깊은 곳에는 여전히 지아비에 대한 그리움이 남아있습니다.
=> 단종도가 강승도와 장옥에게 부모와 같은 역할을 하였다는 점, 여인선향의 효과가 1인에 국한된다는 점(복수에서 단수로 수정되었더군요.), 작가님께서 밝히셨던 기존의 플롯을 적절히 조합하여 고려해보았습니다.
어떤 독자분들은 강승도가 둔한 면이 있어서 화벌에 완전 당하는 것 아니냐고 하시던데요, 제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지금까지 묘사된 강승도 캐릭터는 다소 직선적이고, 충동적인 면이 나름대로 생각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단지 그것이 일개 무인의 것이냐, 무장의 것이냐의 차이가 있었을 따름이죠. 오히려 이를 계기로 강승도는 그동안의 정체성의 혼란,자신이 무인인지 무장인지,을 바로 하여 화벌을 응징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작가분의 연재를 기다리며 우리 한 번 담화를 나누면 어떨까요? 여러분들이 생각하시기에 앞으로 장옥은 어떻게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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