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사 1.
부드러운 눈매의, 청순한 이미지의 소녀가 걱정스런 듯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허리부근까지 기른 머리는 광택이 있는 에메랄드빛. 높은 이마. 아름답고 유려한 곡선을 그리고 있는 눈썹. 눈은 부드럽지만 너무 길지 않고, 너무 짧지도 않은 속눈썹.부드러운 빛을 감싸듯, 아침안개를 연상시키는 신비의 우물과 같은, 푸른 눈동자.
엄청난 실력의 조각가가 전심전력을 기울여 만든듯한 자연스럽고
높은 코.
붉은 홍련을 연상시키는 주순(입술과 치아.)과 순수 그 자체로 보이는 미소.
미묘하게 유형을 그리는 얼굴의 윤곽.
교복을 부드럽게 솟게 만드는 가슴. 그에 지지 않을 정도로 유려한 곡선을 그리는 허리.
묘사 2.
아름답다. 그 이외에는 표현할 길이 없다.
정맥이 비칠듯이 흰 피부, 미묘한 산의형태를 그리는
예리한 눈썹. 사람의 마음을 뿌리째 뽑아 버릴 정도의 스미는 푸른 눈동자. 시원하게 뻗은 코. 부드러운 입술은 홍(紅)색을 머금고
있다.
비단실과 같이 가늘은 머리카락은 허리부근까지 뻗어있다.
이렇게 자세하게 묘사하는 걸 독자들은 귀찮다-라고 느낄깝쇼?
Comment '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