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적으로 대부분의 독자들은, 무협소설 및 판타지 소설을 보면서 k-1이나 검도시합장을 묘사해달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단지 바라는건 논리적으로 설명 가능한 이야기를 해주십사 하는거지요.
즉 작가분께서 동네 꼬마들이 이형환위를 펼치며 검강을 날리고, 상고절진을 응용한 병진운용을 통해 안개를 샤방샤방 날려대고 불꽃을 휘날리며.........전쟁놀이를 하고 지나가던 영감님들이 허허 거리면서 차원결계를 쳐주면서 그놈들 재미있게 놀고 있다.......는 식으로 설정을 하셔도 됩니다-_-
단지 주인공이나 기타 애들이 그만큼 하면 남들도 그만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길 해주시면 불평불만같은건 없습니다.
흔한 일예를 들자면, 글속에선 스승의 중요성을 그렇게 역설하면서 주인공은 절벽에 떨어져 비급만 보고 잘만 무공익힙니다-_-
주인공만 천재고 남들은 다 바보라서 그런것도 아니고....대충의 기초는 익힌 상태인지라 밖에 나와서 명사에게 제대로 사사받은 애들한테 갈굼도 받고 깨져가면서 실전운용의 묘와 내공 운용의 묘같은걸 배우는것도 아니고, 남들은 스승없이는 제대로 익히지 못한다.....라고 하고선 척하니 몇성을 익혀서 강기를 뿜어내고, 어디어디 명문대파의 제자와 쌈질해서 이긴다.....는건 웃기지 않습니까?
주인공이 비급보고 완벽히 익혀나간다면, 수백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정,사,마의 명문대파에서도 그런놈들이 몇놈은 나와야 정상인겁니다. 비급만 보고도 잘만 익히는놈들이 스승까지 있으면 얼마나 높은 무공을 익힐수 있을까요....개인적으로는 이런종류의 내용을 무협 및 판타지의 리얼리티라고 생각을 합니다.
눈을 향해 권을 날리니 왼팔로 가드를 하면서 우측발을 전진하여 궁보를 취한후 외문정주로 적의 명치를 노렸으나, 적은 이미 눈치를 채고, 되려 일보 전진하여 옆으로 나와 장을 날렸다.....라는 식의 이야기만이 리얼리티가 살아있다고 하는게 아니란겁니다! 버럭-_-;
더불어 인과관계....보통의 사람들이 같은 상황에 처했을 경우 반응할수 있는 보편타당한 반응을 보이면 되는것을 리얼리티라고 하지, 치밀한 심리묘사를 통해, 저놈이 이놈을 싫어하니 다음엔 이런짓을 하겠군.......을 가지고 리얼리티가 뛰어나다고 하지 않습니다;
리얼리티라는 단어에 신경을 쓰면서 더욱 치밀한 글을 써주시길 바라는게 독자의 마음이지만, 그렇다고 그런 생각에 얽매여 규격화된 이야기를 바라지도 않는게 독자입니다.
이런 생각을 가진 놈도 있으니, 더욱더 상상력을 폭팔시켜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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