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1 동토
작성
05.12.02 13:04
조회
610

만년을 얼어 붙은 산봉우리에서 흘러 내리는 개울물은 생각만 해도 손가락이 시리겠지만 사실은 뜨겁다. 뜨거운 물에 발을 담그고 나폴레온꼬냑 뚜껑을 비틀어서 양철 컵에 가득 담고는 우리집 여우가 만든 치즈를 두껍게 썰었다. 그리고 민트 잎사귀를 체 쓸어 살살 뿌렸다. 제다치즈와 민트 향기가 어우러져 환상이다.

조금 떨어져 보이는 집 굴뚝위에서 저녁을 짓는듯한 연기가 하늘을 향해 올라가고 있다.

  인샬라~~~  공무원의 저녁은 평화롭다. 다만 나폴레온꼬냑과 제다치즈로  평소 보다 조금 사치스런 여유를 부려본다.

  힘든 하루였다. 관문출입증도 돈도 없는 간이 불어터진 외국인이 한국인 이였다니!  토끼새끼들 과외비 몇푼 보탤려다가  즐~~ 될뻔이다.  정말 즐~~ 이다. 싸가지 없는 넘.  은 부스러기 몇개 동전 몇닢으로  싸돌아 다니다니, 한국인 답다.

춤드로츠와 한국인을 생각하다  빙굿이 웃으며 꼬냑병을 기울였다. 난 그래도 꼬냑이 있으니까 웬만 하면 넘어갈 수 있다. 그의 무서운 깽판에도 이 꼬냑 속의 새르추 상납으로 말단 문지기에서 오히려 사무국장으로 진급하였다.

인샬라~~  왕궁의 무희처럼 까마죽죽 날씬한 꼬냑병을 기울여 새르추를 다시 한잔 부어서 마시며 또 다른 그를 생각하며 빙굿이 미소 지었다. 그를 만난것은 행운이였다.

설산을 돌아 가다가 길을 잃었다고 내집을 찾은 그는 멋진넘이였다.  에이냐그라고 했다. 감자 두어덩이 밖에 줄게 없어 난감해 하자 에이냐그가 팔아오라고 준게 나폴레온꼬냑 2병이였다.

한병을 팔아서 동네잔치를 했다. 한병은 친구들과 나누어 마셨다.고마운 넘은 꼬냑 빈병에 넣어 마시는새르추 만드는 법도 가르쳐 주고 갔다.

대추야자와 이슬로로 만든 흐린물을 끓여서 만든 새르추는 우리도 좋아 하지만.

인샬라~~~  그 무서운 기억에서 꼬냑병속의 새르추가 없었다면 우린 어떻게 되었을까 ?  

무 x 운 한국넘..............

(에냑님의 굴러라여행자) 외전 굴려라 공무원의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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