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도, 추천글도 잘 남기지 않는 저입니다.
그런데 방금 '정검록' 91편을 읽고는 도저히 추천을 하지 않을 수가 없더군요.
조부를 살해한 숙부, 그러한 숙부가 친부인줄 알고 자랐던 소년, 모용현.
자신의 가족들을 죽인 모용강에게 복수하기 위해 수십년의 세월을 인내하다 모용현을 납치했다가 결국 그에게 자신의 비전을 전수한 남자, 추신.
괴이한 행동으로 그 뛰어난 무공에도 불구하고 드넓은 강호에 적만 만든 괴이한 중, 퇴불.
한 쪽 눈을 잃고 세 번의 죽음의 위기를 넘기면서 드디어 '단전'이라 불릴만한 것을 얻게 된 모용현의 행보가 기대됩니다.
조부와 원수라 할 수 있는 추신의 목숨과 거기에 추신에게 목숨을 잃은 사람들의 피값으로 무거운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모용현과 짧은 만남에도 진심을 다하여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퇴불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으십니까?
진정한 사나이들의 우정, 이기적인 탐욕과 질시 속에서 살아가는 여러 군상들의 모습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무협소설, '정검록'.
무겁지만 재미있는, 어둡지만 희망이 보이는 소설, '정검록'을 권해드립니다.
-천예(天藝)의 흑안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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