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보니, 연담란에 어법만 적어 올리고 있군요. 사실, 이 게시물이 연담란의 성격에 맞는 것인지 확신은 못합니다만, 결국은 '그까짓 거 뭐!'하는 생각에 올리고 맙니다. (...)
어쨌든, 오늘은 '웬'과 '왠'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웬'을 보겠습니다. '웬'의 사전적 의미는 '어찌된' 혹은 '어떠한'입니다. 즉, 각 문장에 '웬' 대신 '어찌된'이나 '어떠한'을 넣어서 말이 되면 옳은 표현이 된다는 말입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어찌된 : 그렇다면 그런 줄 알지 웬 말이 그리 많아?
어떠한 : 웬 낯선 사람이 찾아왔다.
그리고 자주 쓰는 표현으로, '웬걸'이 있지요. '웬걸'은 '웬 것을'이 줄어 된 말입니다. 어떤 사실이 기대와 전혀 달랐을 때 쓰는 말이죠. 또, 웬만큼, 웬만치, 웬만하다, 웬일 등 우리가 보통 사용하는 '웬-왠 표현(?)'에는 거의 '웬'을 씁니다.
그러면 '왠'은 언제 쓰느냐? 사실, '왠'은 단어가 아닙니다. 그렇기에 쓰임이 없습니다! (북소리) 다만, 관용적으로 쓰는 '왠지(=왜 그런지 모르게)'가 있는 것이죠.
좀 잡다하게 설명했습니다만, 결론은 간단합니다. '왠지' 말고는 모조리 '웬'이다! 입니다.
그럼 좋은 나날 이어나가시길 빌며, 물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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