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쳐 흐르는 내설악 깊은 계곡에 들어서면
그 수려한 경관과 짙은 녹음, 그리고 너무도 맑고
깨끗한 청수(淸水)에 이끼낀 마음의 때가 일순 말끔이
씻겨내려가는 그런 좋은 기분이 든다.
오호란! 이 소설은 그 느낌에 더해
더 깊고 오묘한 그 무엇을 내게 던졌다.
주변 경관에 묻혀 그냥 지나칠 깊은 맛.
한번 맛보면 도저히 잊을 수 없는 표현 못할 맛을
이 작가의 글은 내게 보여준다.
계곡의 거친 바위 그 굴곡을 타고 미끄러지듯 흐르는 맑은 물
그 부드럽고 매끄러운 곡선을 보면 차마 깨고 싶지 않다는
아니 담을 수 있다면 그 모양 그대로 담아가고 싶은 그런 욕심 말이다.
나만 그럴까?
아련한 속살처럼 비치는 그 속을 보면 유리알처럼 매끈한 조약돌과
거친 물살에 스스로의 몸을 내 맡긴 채 유유자적 유영하는
작은 생명체들을 우연히 발견하곤 그 아름다움에 탄성을 발하곤 했지.
내면의 은은한 향기, 글이 싱싱하게 살아 펄떡 펄떡 뛰는 그는
즐거움을 읽는 내내 느끼고 만끽하고 싶다면
이 글을 읽어 보십시오.
좋은 (good!) 글입니다.
작가연재란에 있습니다. 송시우작가님의 오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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