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세계관을 가지고 연재를 막 시작한 초보작가입니다.
나름 큰 사이즈의 작품이다보니 아무래도 호흡이 길기 마련인 것 같아요.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려면 30화, 40화까지는 가야하는데
초반 페이스가 상당히 느리게 될 수밖에 없게 되더라고요.
스토리는 이미 몇백화 분량을 짜놓은 상황이라 초반의 그런...뭐랄까,
‘재미없는' 부분을 어떻게 수정할까 상당히 고민했는데 결론은 불가.
떡밥이라고 그러지요? 그런 맥거핀들을 모내기 심듯 심는 작업이 빠지게 되면
전체 이야기 구조가 전부 무너지게 되게 되어서 못 빼요;
딱히 조회수 등에 신경을 쓰고 있지는 않지만 테크니컬한 측면에서
그런 면을 피해갈 수 있는 요령이 있는지 상당히 궁금하긴 하네요.
짧은 호흡의 작품인 경우 초반엔 사람들을 쉽게 휘어잡는 힘은 있지만
뒤로 넘어갈수록 영 조루인 반면,
긴 호흡의 작품의 경우 후반갈수록 빛나는 파워가 있는 대신 초반이 비실비실
대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더군요.
전자소설이라는 플랫폼의 경우 전자가 후자보다 많이 유리한 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만약 후자를 기본으로 전자의 장점을 취할 수 있는 요령이 있을까? 궁금하네요.
아니면 그냥 장점은 갖고 단점은 버린 그대로 킵고잉하는 것이 나은 것인지?
(즉 그런 요령따윈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그것도 잘 모르겠는 부분이고요. 선배들의 조언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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