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한담

연재와 관련된 이야기를 합시다.



작성자
Lv.83 眞펜릴
작성
05.10.25 05:20
조회
805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하죠.

우리나라에는 없지만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최초로 파는 소설에 별로 돈을 안 들이더군요. 종이의 종류는 갱지, 표지는 제목 정도, 제본 방식도 굉장히 돈 절약되겠군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의 방식.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값은 단순 계산으로는 우리보다 훨씬 비싸지만.)

대신 돈 쓰는 독자들을 위해서 고급 양장품도 파는 모양이지만 그건 일단 논외로 치고......

저건 아는 사람 다 아는 이야기지만 한때 우리나라 출판사에서도 똑같이 사용되던 제책 방식입니다.

바로 시대를 풍미했던 박스무협입니다.

저 얼마전까지도 박스무협책 몇권 가지고 있었는데(옛날에 빌려왔다가 잊고 있던것...) 누님이 독일에서 사오신 독일의 유명 작가 소설이랑 질이 그게 그거더군요.

우리나라도 아마 저런 방식으로 책을 만들면 책값을 많이 따운 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줄 압니다. 편집도 맞춥법이나 교정하는 정도로 대충하고, 표지도 제목이나 찍어넣고, 싸구려 종이에, 싸구려 인쇄법을 쓰면 분명히 책 값의 원가는 어느 정도 다운 되겠죠.

하지만 출판사들은 절대로 저런 방식으로 책 안찍습니다.

이유는 몇가지 있죠.

1. 저런식으로 책 만들면 저질 3류 출판사로 매장당합니다. 그 책이 얼마나 양서이건 말건 싸구려 책 만드는 출판사는 싸구려 출판사로 취급되는 거지요.

2. 싸구려 출판사라고 매도 당하더라도 출판 시장을 위해 이 한 몸 희생해서 찍어낸다! 라고 해도 찍어낸 책을 독자들에게 팔 방법이 없습니다. 우리나라 서점이나 대형 서적 도매상들은 싸구려 책을 취급해서 3류 싸구려 서점으로 취급받으려 하지 않습니다. 절대로 말이지요.

3. 훌륭한 서점이 있어서 싸구려 취급당하더라도 독자를 위해 기꺼이 팔겠다! 라고 하는 서점이 있어도 소용없습니다. 서점 망합니다. 다른 출판사들이 책을 공급안할테니까요. 싸구려 서점에 책을 파는 출판사는 싸구려 출판사가 된다고 생각할테니까 말입니다.

4. 독자들이 팔아주면 한 출판사 한 서점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다!

   못 먹고 삽니다.

   저렇게 저렴하게 책을 만들어도 실제 가격까지 저렴해지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책 값에서 각각의 요소가 차지하는 원가를 보면 참 재미있는 점을 알게 됩니다.

   많은 사람들이 설마하는 부분인데,

   출판사가 서점에 책을 넘기는 가격은 액면가의 50~60%입니다.

   중간 도매상과 서점이 판매가격의 40~50%를 나눠먹는단 이야기입니다.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오산입니다. 서점이 책을 진열할 공간과 재고를 보관할 공간을 확보하고 그 책이 유통될때까지의 시간과 그에 따른 소모비용을 고려하면 생각외로 큰 돈 아닙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예전에 비교적 큰 할인률을 적용하고, 오프라인 서점들이 이에 강력하게 항의했던 이유가 이겁니다. 오프라인 서점들은 자신들이 진열해서 광고하면 사람들은 자신들의 서점에서 물건을 확인하고 인터넷 서점에서 저렴하게 구입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건은 거론하자면 무지하게 긴 이야기이니 이쯤에서 대충넘어가고......

   출판사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이 출판사가 판매하는 50~60%의 가격중 5~10%는 작가인세입니다. 요즘 왠만한 출판사는 장르문학 작가에게 거의 10%인세 지급한다고 하니 10%로 잡겠습니다.

   그럼 출판사의 몫은 40~50%로 다시 떨어집니다.

  

   책값을 8000원 초판 물량을 대략 3000권으로 잡으면 출판사 몫은 대략 1200만원에서 960만원 정도라는 겁니다. 출판사는 이 비용내에서 제작비와 이득을 모두 얻어야 합니다.

   표지 디자인 비용은 200~300사이라고 하는데 쉽게 300만원에 6권 기준으로 권당 비용 50만원 정도를 잡읍시다.

   거기에 편집비용이 들어갑니다. 편집비용은 실가를 잡기가 좀 어렵군요. 거의 안들어가면 안들어가고 많이 들어가면 무지하게 많이 들어가는군요.

   종이값들어갑니다.

   인쇄비용들어갑니다.

   제본비용들어갑니다.

   그리고 진짜 거론하고 싶지 않지만 손실비용이 들어갑니다. 손실은 책을 만들어질때의 얼마 안되는 손실과 손상된 책의 반품등으로 입는 막대한 손실이 있습니다.

  

   결국 이것저것 떼고 나면 출판사가 책을 팔아서 얻는 이득은 대략 책값의 10~20%정도가 고작이라는 겁니다.(이걸 고작이라고 할 수 없다는 분도 계시겠지만, 의외로 출판사가 폭리를 취하는 줄 아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렇게 설명하면 고작? 이라는 반응들이 많더군요.) 영세 출판사가 작가 인세에 박한 이유를 알 수 있지요. 영세한 출판사일 수록 이득율이 낮기 때문에 작가 인세를 박하게 주면 그만큼이 출판사 이득율로 올라갑니다. 10:10에서 5:15가 된다면 출판사들이 욕먹어도 눈 질끈 감을 정도가 되어 버리지요.

  

   살펴본 바와 같이 책값에서 실제로 종이나 인쇄비용이 차지하는 비용은 적다는 겁니다. 종이값 반으로 아끼고, 인쇄비용 반으로 아끼어 봐야 책값 특별히 안 내려갑니다. (반대로 장수 좀 줄이고 글자수 좀 줄여봐야 출판사에 이득가는거 별로 없습니다. 최근의 책들이 장수가 줄고 글자수가 커지는 것은 아무래도 작가들이 권당 원고지매수를 적게 잡는게 원인인듯 합니다. 초기 무렵에는 1200매정도였다고 알고 있고, 최근에는 900매 정도로 들었는데 비교해 보면 알겠지만 1/4이 줄었습니다. 작가의 부담이 1/4 줄었다는 이야기지요.

  참고로 1200매 꽉 채워서 조밀하게 책 냈더니 글자가 너무 작고 줄간격이 너무 좁아 보기에 불편하다는 욕을 한번이라도 먹으면 두번 다시 1200매 채울 의욕 안 나옵니다.)

  싸구려 취급 받아봐야 실제로 책값을 다운시키는 폭은 기껏해야 1000원 정도가 한계입니다. 1000원 싸게 팔면서 그 난리 치느니 그냥 좀 비싸게 팔고 말지요.

  이쯤에서 의문이 생깁니다.

  어? 그럼 예전에는 어떻게 그렇게 저렴하게 팔았어? 그때나 지금이나 원가 차이가 그렇게 적다면?

  간단합니다. 박리다매입니다.

  IMF이전까지 우리나라 출판사들은 책을 왕창 찍어서 도매상이나 서점에 떠 넘겨 버렸습니다. 결제는 어음으로 받습니다.

  당장의 현금부담없이 책을 넘겨 받은 서점이나 도매상들은 부담없이 책을 마구 팝니다. 그들에는 최악의 경우 팔린 만큼 돈을 지불하고 안 팔리는 분량은 반품해 버리면 된다는 개념이 있습니다. 당연히 부담이 적고 그만큼 책을 파는데 자신들의 비용이 적게 소모됩니다. 그래서 부담없이 마케팅 비용을 지출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출판사쪽에서는 아무책이나 이렇게 마구 찍어서 넘겼다는 망하기 쉽상입니다. 안팔리고 거의 대부분이 반품들어오는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망하는 출판사도 많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판매량과 반품량 때문에 작가 인세의 경우가 판매량에 대해 지급되는 것인지 인쇄량 전부에 대해 지급되는 것인지에 대해 분쟁도 꽤 많았다고 합니다.

  어찌되었던 이런 방식 덕분에 수십만권씩 팔리는 책들이 일년에도 제법 나옵니다. 드래곤 라자가 이 방식의 수혜를 입은 거의 마지막 베스트 셀러입니다.

  문제는 IMF였습니다.

  IMF와중에 여러 회사 망하면서 별로 상관없어 보였던 서점이나 중간 도매상들도 여럿 망했고, 덕분에 출판사들이 이들에게 받았던 거액의 어음들이 왕창 부도나는 사태가 발생합니다. 당시에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초 유명의 베스트셀러들이 이런 경우를 만나서 출판사를 말아먹은 경우가 제법 된답니다.

  출판사들의 마인드가 바뀝니다. 출판사들은 도매상이나 서점에 책을 넘기면서 현금으로 결제를 요구합니다. 당연히 도매상이나 서점들은 부담을 느낍니다. 이제 예전처럼 일단 왕창 받아놓고 팔면 팔리고 아니면 반품하고는 안 통합니다. 왜냐면 반품할때까지 자신들의 자금이 출판사에 묶이게 되기 때문입니다. 몇천만원의 돈이 몇개월의 기간동안 내손에서 구르는 것과 남의 손에서 굴렀을때의 이익은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거기에 반품했을대 그만큼 돈을 돌려 받는 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도매상이나 서점들은 책을 받을때 소극적으로 변합니다. 이전에는 이 정도 수준이면 한 천권 받아서 마구 팔아볼까? 싶던 것들도 한 300권 받아서 팔다가 다 팔리면 또 주문하지. 로 바뀝니다. 책 판매의 초기 푸쉬가 약해지면서 전체로 책 판매량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 적은 판매량은 책값 인상의 강력한 요인이 됩니다.

   대량 생산이 원가 절감에 미치는 요인이 책에 어떻게 미치는가? 에 대해 이해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자면 300만원 주고 만든 책 표지 디자인의 원가를 3000권에 1000원씩 부담시킬것인가 3만권에 100원씩 부담시킬 것인가를 계산해보면 쉽게 나올겁니다.

   책값이 오릅니다.

   그리고 악순환이 시작됩니다.

   이 시기 도서대여점이 번창하기 시작하고, IMF로 국민들의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사람들은 서점에서 가격이 오른 책을 사는데 부담을 느끼고 도서대여점에서 빌려보는데 익숙해집니다.

   판매량은 또 감소합니다.

   책값은 또 인상요인이 생깁니다.

   IMF로 인한 국민소비심리의 지속적 하락은 왕창 생겼던 도서대여점의 수마저 줄여버립니다.

   책 판매량은 또 감소합니다.

   책값은 또 인상됩니다.

   아닌것 같다구요?

   97년 초기 환타지 작품들의 초판은 대부분 1만권 전후였습니다. 하지만 2000년을 전후해서 5천에서 7천권 사이로 하락했고, 2003년 쯔음에는 왠만큼 유명하지 않은 작품은 3천권 이하로 떨어집니다.

   5%정도 지불하던 데뷰작가의 평균 인세도 7% 10%로 지속적으로 인상됩니다. 총 판매량이 적으므로 작가에게 어느 정도 이상의 인세를 쥐어주기 위해서는 인세비율을 높일 수 밖에 없게 된 겁니다.

  제대로 된 출판사라면 작가가 벌게 되는 수입에도 민감하게 신경씁니다. 수입이 보장이 되어야 지속적으로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판매량의 하락이 지속적인 책 값 인상 요인이 되고, 책값이 인상이 다시 판매량 하락의 요인이 되어 장르문학은 도서대여점용으로 굳어지게 됩니다.

  이게 97년 나름대로 화려하게 기지개를 키며 시작된 장르문학이 시장에서 걸어간 길입니다.

  이제와서 뭔가 대안이나 대책을 찾기도 힘들어보입니다.

  도서대여점이 없어진다고 해도 도움은 안될것 같습니다. 장기적으로 사서보는 풍조를 부활시킬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 전에 장르문학은 다 고사할겁니다. 지금 작가 다 죽을 각오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서라면 몰라도 어림없는 이야기입니다.

  책값을 떨어뜨리는 방법은 위에 서술한바와 같이 책값이 떨어져서 독자들이 사서보는 풍조가 되살아나기 전에 수익성 악화로 관련 출판사들이 다 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안은 하나 정도입니다.

  이전에 많이 거론했다싶이 도서대여점 용과 개인 판매용 책을 구별하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에 대해 여러가지 실행 방법과 그에 대한 장단점은 수십차례 거론되었으니 여기서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여러분들이 부디 책값이 비싼 이유가 출판사가 돈독이 올라서라거나 작가들이 떼돈 벌려고 그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게 연재한담에 올려도 되는 이야기인지 모르겠습니다.

  ㅡㅡ;


Comment ' 26

  • 작성자
    Lv.99 금기린
    작성일
    05.10.25 05:25
    No. 1

    가슴아픈 현실이군요...ㅡ.ㅡ;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긴수
    작성일
    05.10.25 05:40
    No. 2

    악순환 ..언제 그 꼬리가 끊어질지. 현 시장 체제가 무너지면, 여러 시도가 이루어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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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AudioSound
    작성일
    05.10.25 05:50
    No. 3

    출판사 직원분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찬성: 0 | 반대: 0 삭제

  • 작성자
    Lv.14 天方地軸
    작성일
    05.10.25 05:55
    No. 4

    근본적인 문제군요. 또다른....
    다른 하나는 읽을만한 것이 없어진다는 것이죠...악화의 양화 구축.
    점점 천대받아도 할 말 없는 쓰레기 글들. 조금 읽을만하면 오버하는 형편없는 독자들. 싫은 소리는 저리 던져버리고 감싸않기가 주특기인 생산자들. 어쩌면 아예 망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런지도 모르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眞펜릴
    작성일
    05.10.25 06:03
    No. 5

    AudioSound님의 코맨이 농담인지 진담인지 정말 알고 싶군요.
    진담이라면 어이가 없고, 농담이라면 한숨이 나옵니다.
    제법 시간을 들여서 진지하게 썼다고 생각한 글에 대한 반응치고는 정말 황당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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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34 노경찬
    작성일
    05.10.25 06:40
    No. 6

    북천도제님 말씀이 맞습니다. 일본이 물가에 비해 책값이 싼 이유는 바로 많이 팔려서입니다. 일본인들은 대부분 사보지요, 덕분에 중고책거래도 활성화 되있습니다.
    북천도제님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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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우체국제비
    작성일
    05.10.25 07:39
    No. 7

    2번님의 코멘트를 보고 마치 웃대에서 김수미를 욕하던 사람에게 철구야 왜이러니란게 생각나는 이유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 事必歸正
    작성일
    05.10.25 07:44
    No. 8

    공감이 많이 가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몇가지.. 당연시 여기는 부분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제조품으로 따지면 공장도 가가 판매가의 50~60%라고 하셨는데..
    그건 제조품도 대부분 그렇죠.
    그래서 유통구조를 바꾸는 것을 제조업에서도 진행하고 있고..
    성공한 기업이 제법 많습니다..
    제조원가는 1원이 떨어져도 노력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출판쪽은
    안이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결국 책값이 비싼요인중 가장 큰 요인은 바로 손실비용이겠지요..
    끝에서 살짝 흐리셨지만 결국 모든 원가 절감 항목에서 가장 큰
    손실비용.. 원가에서 심하면 20%이상 차지할수도 있겠네요..
    책은 한번에 많이 찍어낼수록 인쇄비는 낮아지는 거고..
    종이도 지금의 중성지는 사치라고 봅니다. 사촌동생들이 미국에서
    한번씩 나올때마다 가지고 나오는 책을 보면 놀랍습니다..
    정말 표지나 종이질이 갱지거든요.. 그렇다고 작가가 별루 안 유명한거도 아니고..꽤나 유명한데..
    기본이 400페이지...
    글쎄요.. 노력은 해봤을까요??
    예전에 고려원에서 나온 작은 영웅문도 종이질은 중성지였습니다.
    활자크기만 줄여서 책 크기만 줄인거죠.

    옛날에는 책이란 소위 말하는 지배층의 전유물이었습니다..
    소설도 마찬가지라서 근대까지만해도
    빌리는데 반달 월급을 내곤 할 정도였지요..

    하지만 지금은 널리 읽힙니다..

    책도 이젠 상품인거죠..
    팔기위해 최대한 노력해야 하는 거고.
    소비자들의 불만에도 대응해야 합니다..

    작가는 1인기업입니다..

    어느 분식점에서 손님이 떡볶이 맛없다고 투덜거리면
    사람을 팰수 있을까요??

    참 먹고 살기 힘든 세상이지요??

    하지만 그건 다 그렇습니다..

    현재에 안주하여 이 시스템에 어쩔수 없이 끌려다니면..

    미래는 똑같습니다...

    제가 답답한 것이 그런겁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眞펜릴
    작성일
    05.10.25 08:36
    No. 9

    事必歸正님의 의견이 원칙적으로 옳습니다.
    책 값에서 유통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면 유통 단계를 줄여서 원가를 절감하는 방법이 경제적으로는 옳은 방법이지요. 제조업에서 실질적으로 성공한 기업도 많고, 대형할인점들이 그런 시도의 실례지요.

    사실 출판 업계에서도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초기 인터넷 서점에서의 큰폭의 할인률이 그 시도지요. 최소 10%에서 최대 30%까지의 할인률이 적용되면서 책값에서 유통이 차지하던 부분을 줄이려고 시도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시다 싶이 법적으로 불법이라고 판결났지요

    뭐 여차하면 책에 원가 안 적고 최종 판매자가 가격을 붙이는 제도라도 도입하면 어떨까도 싶지만 국내법상 안될겁니다.

    거참 난감하지요.

    그래서 나온 방법이 작가란 1인 기업이다! 를 외치며 작가가 자비로 책을 만들어서 직접 파는 방법입니다. 주로 Y계열의 동인소설들이 이런 방법이 많지요. 실제로 성공적으로 판매해서 정식 출판하는 것보다 나은 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이것은 이상하게 Y계열 동인지에서만 가능한 방법이더군요. Y계열 동인지의 독자층이 적극적인 구매력을 갖춘 여성독자층으로 이루어져서 가능하다는 모 출판관계자의 분석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환타지계에서 실례는 잘 모르겠고, 무협계에서는 예전에 석공 유재용님이 청룡장을 이 방법을 통해서 시도 해보셨습니다만, 별로 좋은 결과는 못 봤다고 알고 있습니다.

    비슷한 이야기로 환타지계에서 가장 구매력이 충실한 독자층을 가지고 있다는 이영도님조차도 양장본 판매실적이 수익 마이너스라서(황금가지는 이걸 예측하고도 국내 최고의 환타지작가라는 이영도님의 명성을 위해서 손해 각오하고 양장본을 제작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영도님 외에는 비슷한 시도조차 못했다고 알고 있습니다.

    워낙에 시장이 빌려보는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면서 구매력이 있는 독자층도 실제 상황에서는 구매를 망설이는 듯 싶습니다. 환타지나 무협이 최근 워낙 많은 권수를 가진 것도 아마 그 원인 중의 한가지이겠지요.

    거기다 정말 정말 슬픈 이야기로 일반적으로 인터넷에서 작품을 평가하는 이른바 인터넷 애독자층은 구매력은 물론이요 대여점에서의 대여실적조차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출판 소설이 높은 수준의 독자층을 노린 소설과 낮은 수준의 독자층을 노린 소설로 분류될 경우, 전자의 애독자층은 인터넷으로 작품을 감상한 후 구매력이나 대여실적이 떨어지고 후자의 독자층이 실질적으로 대여점에서의 주 독자층이므로 실제 시장에서 작품성이 낮다고 평가되는 글들이 더 잘 나간다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시장에서 살아남은 것은 정말 높은 수준의 독자층도 만족시키고, 낮은 수준의 독자층에게도 어렵거나 지겹지 않은 그런 소설인데 이런 소설 정말 드물지요. 거기에 이런 소설이라고 무슨 베스트셀러 수준으로 대박나는 것도 아니고......

    정말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난감한 것이 장르문학의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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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노란병아리
    작성일
    05.10.25 08:53
    No. 10

    갱지로 안 찍는 이유가 있습ㅈ니다,
    이거 역시 대여점 문화에서 파생된 이유입니다.

    사람 손에 돌고 도는 책은 손상율이 높습니다.
    총판 만화 ..공장 만화라고 부르는 책들은 1년만 지나면 너덜 너덜 해집니다.만화가게 가셔서 인기작 만화의 1-2권을 들여다보심이.
    갱지로 장르소설을 찍으면 딱 그렇게 됩니다

    또.. ..책값인상의 젤 만만한 이유자나요..((요게 젤 중요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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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3 청풍야옹
    작성일
    05.10.25 09:21
    No. 11

    언제까지 이건 현실이다... 이건 어쩔수없다는 변명으로
    통할거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실은 이미 바뀌었습니다... 더이상의 대여점 중심의 체제론
    장르문학의 미래는 없습니다.. 다들 아시지 않습니까??
    왜 다들 아시면서 애써 외면하시는지...
    대여점 중심의 체제를 바꾸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들을 하시는지
    저는 모릅니다.. 모를수밖에 없겠죠.. 관계자도 아닐뿐더러...
    가시적으로 보이지도 않으니깐...
    글쓰신분의 말씀으론 결론적으로 책의 원가는 소가의 30%도 안된다는 말씀이신거 같은데... 지금 책이 8천원정도 하니깐 원가는 2400원이란 말씀이시네요... 거기에 작가 인세 많이 준다고 하면 가격은 3200원...
    최소한 이것을 인터넷 판매로 소가 5천원에만 팔아도...
    저같은 사람... 잡을수있습니다... 총판을 안거쳐도 말이죠...
    물론 책의 내용면에서 훌륭해야 겠죠.. 페이지수나 글자간격등...
    거기에 갱지로 내면 더 싸지겠네요???
    인터넷으로하면 하자있는 물건이 아닌다음에야 반품도 없을겁니다.

    다들 현실을 알고 계시면서.. 자꾸 외면만 할려고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야머.. 비싸면 안사면되고.. 보고 싶으면 이런 연재하는곳이나 대여점가서 빌려보면 끝이지만 말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 흑안D
    작성일
    05.10.25 09:32
    No. 12

    11//그렇게 인터넷 서점에서 팔다가 불법이라고 판정이 났었죠. 덕분에 인터넷 서점에서도 그리 큰 할인율은 적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3 眞펜릴
    작성일
    05.10.25 09:48
    No. 13

    음. 왜 청풍야옹님의 의견처럼 할 수 없는가에 대해서 그렇게 기나긴 글을 쓴건데, 그 의견들은 다 무시되어 버렸군요.

    간단하게 말해서
    청풍야옹님처럼 "책 원가를 줄이고 충실도를 높여서 인터넷등을 통해 저마진으로 팔면 기꺼이 사서 보겠다!" 라고 말하는 구매층에 대해서 서점은 "그렇게 팔면 불법이다."판결을 받았고, 출판사는 "서점과 거래 끊을 각오하고 그렇게 시장 개척해볼 정도의 구매력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겁니다. 거기에 청풍야옹님처럼 말하는 독자층을 믿고 개인적으로 책을 만들어냈던 분들도 대부분 실패해 버렸구요.

    그런 이유로 저가의 책을 만들어서 팔면 시장이 살아날것이다라는 주장은 현실성이 없어서, 책값이 고가로 형성되어 버렸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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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서비
    작성일
    05.10.25 09:52
    No. 14

    12// 그건 도서 정가제에 위배된 것에 대한 판결입니다. 인터넷 서점들에 대한 오프라인 서점들의 집단소송에서 정가로 책정된 도서가격에서 10~30% 할인율을 적용하는 것은 과도한 저가할인 경쟁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 였죠.
    그러니 그건 유통에 대한 문제고 출판사가 최초판매가격을 낮추는 것에는 현행법상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유통구조를 혁신시킬 것을 감안해 저가판매를 한다고 해도, 유통비용을 포함한 원가 이상의 판매가만 유지한다면 공정경쟁에 위반될 이유가 없죠. 그러나 출판사 스스로가 가격경쟁에 나설 이유는 역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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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12345
    작성일
    05.10.25 10:00
    No. 15

    싸구려로 만들어서 값을 깎는 것보다 남들보다 더 좋고 꽉 찬...즉 레벨을 업한 것을 그 가격으로 파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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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3 眞펜릴
    작성일
    05.10.25 10:23
    No. 16

    14/ 서비님 제가 13/에 써 놓을 글을 좀더 설명하자면
    출판사가 유통구조를 혁신해 저가에 판매를 하려고 들면 일단 서점과의 거래는 전부 포기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저가품인 소설들외에 그 출판사의 전 서적에 대해서 거래가 중단될지도 모릅니다. 서점들은 자신들에 대한 도전이라고 간주할테니까요.
    그런 위험을 감수하고 책을 판매하려고 들면 독자적인 유통 판매책이 필요합니다. 즉 서점의 역활도 해야 된다는 거지요. 유통비용까지 계산하면 출판사가 낮출 수 있는 가격의 폭은 낮아집니다.
    문제는 이렇게 가격을 낮춘 책이 일반독자층에 대해서 구매력을 가진다는 보장이 없다는 겁니다. 몇번이나 이야기 하지만 이미 장르문학은 '빌려서 보는 책'이라는 관념이 붙어 버렸습니다. 일단 이런 고정관념이 형성된 이상 책값이 낮으면 대여료가 낮아져서 오히려 대여시장 좋은 일이 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몇번이나 말하지만 출판사는 인터넷에서 흔히 보이는 열혈독자층에 대한 구매력을 무지하게 낮게 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실례로 입증되었구요.
    결국 출판사 입장에서는 사운을 걸고 책값을 낮춰봐야 망하기나 딱 좋은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책값을 낮추라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지요. 출판사의 소극적 태도를 욕할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15/ 12345님.
    9/에 이영도님의 예를 거론했다싶이 대중적으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작가가 높은 평가를 받은 글을 하이퀄리티로 제작했다가 제작비도 건지지 못한 실례가 있어서 하이퀄리티 책의 제작은 별로 매력을 못 느끼나 봅니다.
    하이퀄리티가 아니어도 현재의 책의 수준을 꽉 채운다고 해도 그정도의 수준차이는 판매량 차이를 만들 정도의 힘이 되지 못한다고 여기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대충 만들어서 팔리는 거나 공들여서 만들어서 팔리는 거나 그게 그거면 다들 대충만들게 되는 거지요. 피눈물나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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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1 酒虎
    작성일
    05.10.25 10:23
    No. 17

    북천도제님의 의견이 상당히 설득력을 지니는 것 같군요. 하지만 그렇게 논리적으로 맞다고 해서 이러저러한 이유로 도저히 현실 상황이 안 맞으니까 서점이나 기타 도서 유통하는 쪽에서 값을 내릴 수 없다 독자는 여기에 맞게 사서 볼 사람은 보고 빌려볼 사람은 봐서 계속 악순환하자는 식으로 밖에 안 들립니다.

    다른 분야는 그런 어려움이 없었으리라고 생각되지 않고요, 너무 도서 유통 관계자들 입장에서만 설명하셨는데, 지금 이런 상황이니까 독자는 이 가격에 맞춰 책을 구입해야 한다는 건 좀.. -_-;

    솔직히 말해서 돈 주고 구입하기 아까운 게 책이고 그 중에 장르 문학은 더 심하다고 봅니다. 어떻게든(뭐 현실적으로 어렵긴 하지만) 노력해서 판매가를 다운 시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보고 대처가 있어야 한다고 보는데요. 그게 안 되니 다 같이 망하자.. 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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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3MUITNEP
    작성일
    05.10.25 10:25
    No. 18

    제가 이런데 끼어들어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비지니스를 배우면서 느낀것은, 베스트셀러와 명작은 별개라는 사실입니다.. 아무리 작품성이 뛰어나도 그 작품성이 시장성을 넘지 못하는 이상, 그 작품은 상품 가치를 완벽하게 잃었다고 할수 있겠네요.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선, 현실적으로 세인들의 입장상 장르문학은 3류 또는 비주류로 인식되고 있는 시점에서, 출판을 위한다면 과감하게 작품성을 버릴 각오정도는 작가분들도 해야 된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글을 쓰시는 분들 입장상 더욱 좋은 글을 써서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싶고 또 많이 팔아서 수익을 남기시길 원하겠지만, 요즘 들리는 말에 의하면 현 한국 장르문학시장=대여점시장 이란 공식이 성립되는거 같네요.
    근본적인 방법(구매자의 증가)가 현시점에서 이루어 지고 있지않으니, 출판을 목표로 하시는 작가분들은, 소비자의 수가 증가해서 대여점의 영향에서 어느정도 벗어나기 전까지는 팔기를 목적으로만 한 책을 출판하는것도 나쁘진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까지나 베스트셀러와 명작가는 항상 동일한게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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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서비
    작성일
    05.10.25 10:28
    No. 19

    유통구조 혁신이라는 표현에는 서점, 총판과의 혐력적 관계와 대여점을 핵심으로 한 판매시장의 포기가 전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출판사-소비자의 관계에서 저가경쟁이 유통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은 논리적 오류가 되겠죠. 그러나 혼자만 유통구조를 혁신해 성공하겠다 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겠죠. 인터넷 서점 위주로 출판시장을 공략해 성공한 사례도 없지는 않습니다만, 장르문학 출판계에 있어서 현행의 대여시장을 포기할 만큼의 성공을 보장하냐고 묻는다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출판사 스스로가 가격경쟁에 나설 이유는 없다고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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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83 眞펜릴
    작성일
    05.10.25 10:33
    No. 20

    17/ 酒虎님.......
    그런 이유로 대여점 용과 판매용을 구분해서 대여점에서 출판을 위한 최소 마지노선을 구축하고 마진을 줄인 판매용을 만들어내야 한다는 겁니다.
    윗 글에서 이미 대안이라고 언급되지 않았습니까?

    굳이 이 부분을 자세히 말하지 않은 것은 이미 이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 고무판에서도 굉장히 많은 토론을 거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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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3 청풍야옹
    작성일
    05.10.25 12:21
    No. 21

    그런데.. paperback 으로 만들었는데 서점에서 3류 출판사라고해서 매장당했던 일이 있었나요??
    서점에도 영문 원서는 paperback 식으로 되있는게 대부분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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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한가득
    작성일
    05.10.25 12:41
    No. 22

    내 웹스터 사전이 3류 출판물인건가 -_-
    고치려는 시도나 의욕보다 부정적인 시선으로 글을 쓰셨네요.
    아예 이건 뭐 때문에 저건 뭐 때문에 안돼!! 라고 고정시켜 놓고 생각하고 글을 쓰시니 이건 절대 안된다는 글이네요.

    현실이 그런지는 몰라도 출판사와 유통 판매의 답답한 모습일 뿐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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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 임재영
    작성일
    05.10.25 12:43
    No. 23

    출판사 한군데에서 어느날 책값을 내린다면,
    그 출판사가 멀쩡할 수 있을까요?
    모르긴 몰라도 다른 출판사들에게서 상당한 제재가 들어오지 않을까 싶은데?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출판사들에게서 제재가 들어오고, 그들이 연합해..
    총판에도 압력을 가한다면, 그 선구자적인 출판사는 문을 닫을 수밖에 없습니다.
    실예로, 묵향의 경우 9000원에 판매해도 잘 팔리고 있습니다.
    50% 가격인하 한다고, 잘 안된 책이나 적당한 수준의 책이 잘 팔릴까요?
    절대!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결국 괜찮거나, 좋은 글은 9천원해도 팔리고,
    중간이거나, 중상에 속하는 책들은 5천원해도 안팔릴겁니다.
    왜 그런 사소한 부분들은 간과하십니까?

    좋은글만 출판하면 되지 않냐?
    요즘 신작이 한달에 100~150질 나온다고 하는데..
    그 의미대로 하면.. 10%내외로 줄여야 할 것이고,
    그럼 출판사도 지금의 10%만 남고 다 죽게 되겠죠.

    말이 엇나갔는데..
    정말 5천원 수준의 책값이 나온다면..
    살 사람은 몇명이나 될까요?
    저의 경우엔 한달에 책값으로 소비되는 금액이 10~15만원쯤 됩니다.
    책값이 떨어지면 정말 좋겠죠. -0-;;
    결국, 사는 사람은 책값이 그대로여도 사고,
    사지 않는 사람은 책값이 떨어져도 안삽니다.

    그럼 원가절감해서 사지 않는 사람을 꼬드겨야 한다는 말인데..
    정말 지금까지 사지 않았던 분들이 책값 떨어졌다고 살까요?
    그렇다면 흐흐~ 우리나라 중고책 서점들에서 명작이라 불리는 책들을 찾을 수 없어야 맞습니다.
    500~1500원 수준임에도 가서 고르기만 하면 좋은 글 얼마든지 살 수 있습니다.

    뭔가 애초부터 안건이 잘못된 것 아닙니까?

    제가 보기엔 리플다시는 분들이 북천도제님이 말씀하신 부분들에 대해 토론을 하시고자 하는데..
    제가 보기에 북천도제님은 상황을 모르고 말하는 분들에게 정보를 제공하신 것 뿐입니다.
    역지사지라고..
    모든걸 상대측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시죠.

    왜 가격을 내리지 않을까?
    왜 한권의 분량을 줄였을까?
    왜 책의 퀄리티가 줄었을까?

    당연합니다. 사는 사람은 없고, 좁은 시장에서 움직여야 하니 가격을 내리기 힘들겠고,
    작가님들이 한달에 한권을 써야 하니, 분량이 줄 수밖에 없습니다.
    작가님들이 그 적은 분량으로 한권을 썼을 때 한달에 한권 내야하는 출판사측의 편집자들은 더 짧은 시간에 편집을 해야 하니, 퀄리티도 줄 수밖에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빨리 연재 해주세요!"
    "연중하지 마세요!"
    "출판해도 연재해 주세요!"
    이런 말 한마디 한마디가 위의 문제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퀄리티는 한달에 한권을 써야하는 측이나, 편집하는 측에서 맞춰줄 수 없는 부분입니다.
    그것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고, 퇴고의 퇴고를 거쳐서 완성되는 것이니까요!

    독촉은 하시면서 퀄리티까지 예전 수준으로 맞춰달라 하시면, 작가님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일 사생활없이 밤새면서 글쓰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습니까?

    아니면 지금 말을 하시는 분들은 혹시..
    반성문 한장 써보신적 없으십니까? 독후감 한번 써보신적 없으십니까?
    반성문 한장이라 해봐야 조판1장이고, 독후감이라 해봐야 원고지 10매입니다.
    조금 생각을 하고 말을 해주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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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43 청풍야옹
    작성일
    05.10.25 14:28
    No. 24

    북천도제/천향지화 님의 말은 결론적으로 장르문학은 어쩔수없이 지금처럼 형성되었다.. 그래서 앞으로 고칠수도 없고 고칠필요도 없다.. 이거죠??
    그리고 paperback 에 대해선 전에 어떤 한 출판사가 시도를 해본거로 알고 있는데 천향지화님도 값싼 책이 나오면 그 출판사는 매장당할것이라고 추측만 하고 계시는거죠??
    지금도 서점에 가면 값싼 책들이 있는 코너도 있습니다.. 물론 과학에 관련된 책이지만.. 그리고 일반 독자들에게도 영문 원서를 많이 접해봤기 때문에 paperback으로 나온다고해서 일반독자들이 저건 싸구려 책이야 라고 생각할사람도 없습니다..
    그리고 과거 어떤 한 출판사에서 시도했던 paperback 이 실패로 끝났다는것은 소문으로 알고있는데요... 그때와 지금은 시장 여건과 환경이 틀리다고 생각됩니다... 여기 고무판만해도 말도안되는 책의 가격에 대해서 성토하는 분위기가 많이지고 있고.. e-book과 관련되서도 말이 많은 분위기 입니다...
    천향지화님 말씀만 듣고 있으면 세상엔 발전이란게 없어 보입니다.. 현실에 안주하고.. 타개 할려는 마음이 전혀 없어 보이니깐요...
    누구나 알고있습니다.. 현제 장르문학은 대여점이 중심이 되서 대여점이 작가들에게까지 직접정인 영향을 미칠수있는 시장이 되버렸고.. 이렇게는 장르문학의 미래가 어둡다는것을요.. 불법공유는 이거에 비하면 작은 문제라고 생각되어집니다.. 물론 불법공유는 뿌리를 뽑아야할 사항이지만요(대여점 문제와는 약간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문제가 있다면 거기에 대한 많은 대안이 나와서 토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 져야지... 너는 왜 현실을 모르냐는둥 하는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cf)아..저는 장르문학을 대여하는덴 약간의 돈을 쓰지만 장르문학의 책을 사는덴 투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paperback으로 나온다면 제가 맘에 드는 소설은 다 살거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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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1 머시기
    작성일
    05.10.25 15:18
    No. 25

    탁상 공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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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
    Lv.99 쳇꿍
    작성일
    05.10.25 17:20
    No. 26

    아마 페이퍼북이 나온다면 대여점으로 갈것이고.. 대여점에선 값이 싸니까 대여비를 내릴것이고.. 대여점이용하시는분들은 옳타쿠나 하고 보시지않을까요.. 이런 악순환의 연속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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