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아라에서 한때 불거져 나왔던
독자책임론이 생각납니다.
대체 현 장르문학의 일부가 사람들의 욕을 얻어먹을
정도로 타락했는가? 왜 쓰레기 글이라 불리는 글들이 늘어났는가?
그 책임은 누구의 것인가?
라는 주제였습니다.
이 때 세 가지 의견이 대립했습니다.
독자책임론
작가책임론
출판사책임론
아마 이 논쟁은 미완결로 끝난 것으로 기억합니다.
결판이 나지 않았지요.
사실 이 세 가지 책임론은 계속해서 돌고 돌게 됩니다.
출판사책임론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
출판사의 컨택 취향에 맞춰 작가의 글이 전개, 작가의 글이 출판되면서 그것을 읽는 독자의 증가.
이런 식이 됩니다.
결국 순환의 꼬리가 생겨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식의 아리송한
결론이 도출되는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의 입장에서 상황을 조명하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확실하다고 봅니다.
작가 중에서도 [출판을 했을] 경우에는 자신이 낸 책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합니다. 활자로 찍혔다는 것은 팔리기 위해 나왔다는 것이고, 이것을 사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끝까지 성실을 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기업의 서비스 정신 같은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출판과 비출판은 엄연히 다릅니다.
책임의 정도가 다르고, 비난의 강도가 다른 것입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만, 누군가에 대해 책임을 묻는 다는 것.
그게 저에게는 아직 어려운 과제인 것 같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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