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연란에서 ‘도둑과 창녀’를 연재하고 있는 에르체베트입니다.
연재한담에는 세 번째로 얼굴을 내미는군요.
워낙 실험적인 글이자 시대를 역행하는 소설이라 절대다수의 독자분들을 만족시켜드릴수는 없겠지만, 고정화되어가는 판타지 장르에서 똑같이 고정화 되어가는 머리를 붙잡고 한탄하고 계시는 분들에겐 어느정도 입맛에 맞으실수도 있을겁니다.
글의 간략한 소개를 드리자면,
설정된 세계관 안에서 있음직한 능력을 가진 인간들이 있음직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소설입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여성, 스스로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암살자, 그저 농사를 짓기 싫어 사람죽이는 일을 선택한 용병, 권력을 위해 왕국 최대의 종교단체와 대립하는 귀족, 세상에서 가장 추악한 것들이 응집된 인간의 사고(思考)를 먹는 기사, 인간을 믿는 것이 단점인 종자, 인간의 피와 거짓을 먹는 생물을 데리고 다니며 표정없이 죽길 바라는 노마법사, 신에게 부여받은 권능을 잃어버린 프리스티스 등,
이유없는 살인은 없으며 이유없는 대립이나 이유없는 갈등, 이유없는 삶은 없습니다.
그리고 영웅은 없지만 인간은 있는 소설입니다.
이렇게 소개를 해서 아주 거창하게 느끼실수도 있겠지만, 글쓴이의 필력이 바람앞에 등불이라 큰 기대보다는 ‘요놈이 무슨 말을 하려고 하지?’에 초점을 맞춰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필력은 부족해도 나름대로 생각해둔 주제를 살리기 위해 판타지의 자유로움을 선택했으니, 한번쯤 읽어보시고 진중한 비평을 내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에르체베트 올림
*제목- 도둑과 창녀
*카테고리- 정규연재
Commen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