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소개.
그 여자, 채은지.
- 십 여년을 오직 한 남자만을 바라보고 살았다. 주위의 친구들은 그 순애보에 감탄하다 못해 이제는 질려한다.
A 양 曰,
고백이란 건 고이 모셔뒀다가 국 끓여먹을래? 십년 지났음 아주 포오옥- 고아졌겠다?
하지만, 고백했다가 차이믄 어떻게해! 무섭단 말야! 그리고 나는 바라만 보는 것으로도 너무너무 행복한걸.
허나 어찌하나. 이 여자, 낼 모레면 서른이다. 아무리 부모님들이 천천히 네 좋아하는 사람 만나면 그때 결혼하렴, 그리 말씀하셔도 하나 둘씩 시집가는 친구들을 보면 왠지 자신도 모르게 조급해 지는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이게 왠일이래. 세상에, 이게 꿈이야, 생시야.
뜬금없다 해도 할말 없을 그의 청혼에 당혹, 당황하면서도 승낙해버린 은지는 뭔가 찜찜하다. 저기요, 나 아직 좋아한단 소리도 못들은거 같은데.
그 남자, 류하준.
- 십 여년을 오직 한 여자만을 바라보고 살았다. 주위의 친구들은 그 집념에 두려워하다 못해 이제는 슬슬 피한다. 뭐 그럴 것 까진 없지 않은가. 나 역시 보통 사람들처럼 연애, 란걸 해보고 싶었을 뿐인데, 상대가 도움을 안주니 어쩔 수 없었을 뿐인걸.
A양 曰,
그래도 그건, 좀, 너무하지 않은가,...... 잘못했어요.
응. 어떻든 도와. 내가 잘못이 있다면 저 둔하기 짝이 없는 여자에게 반한 죄 뿐이니까. 친구라면 무조건 도우라고.
헌데 이거 보게. 요즘 낌새가 묘하다? 연애니 결혼이니 그런거 난 관심 없소, 하는 듯 하더니만 뭐 그리 부러워하는 눈치일꼬? 오호라. 이 기회를 놓치면 류하준이 아니지. 좋아, 좋아. 오케이. 접수했어. 그런데에에에, 너 말이다.
그리 냉큼 네, 라고 대답해도 되는 거야? 날 좋아해서 그렇게 대답한거, 맞긴 한거냐?
하지만 절대로 먼저 말하진 않을테닷!
양가 부모님의 반대 전혀 없음.
그들의 사랑을 확인해 가는 과정에 있어 아주 확실하고도 정확한 오해의 껀수가 생길 여지 전혀 없음.
그러한 상황에서 둔치여왕이라 불리는 은지가 하준의 청혼을 받고, 그것을 승낙하면서부터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이야기.
그리고 강산이 변하고도 남을 세월동안 이어진 그들의 질기고 질긴 인연의 이야기.
오로지 두 사람의 지지고 볶고 삶고 튀기어 나오는 이야기들.
* 네, 이번에도 로맨스물입니다. ^^
* 아주 오랫만에 현대물을 잡아서 그런지 감이 잘 안오네요. ^^;;; [삐질]
* 일단은 발랄엽기유쾌명쾌코믹로맨스, 를 지향하고자 합니다, ^^;;;;;[삐질삐질]
* 열심히 적겠습니다! >_<
즐거운 한주의 시작이 되셨길... ^^
가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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