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에 글을 남기는 것 같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그동안 연재한담에 제가 남겼던 글을 쭉 훑어봤습니다. 참 쓸데없는 말도 많았고,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장난도 많았네요.
그런데 참 이상합니다.
예전에 이곳에 글을 남겼던 권태용이라는 놈은 무척 즐거웠던 모양입니다.
매일매일 연재한담에 올라오는 글을 모두 읽고, 그 아래 댓글까지 쭉 읽을 만큼 즐거웠던 모양입니다.
왠지 내가 아닌 것 같은,
왠지 다른 사람 같은...
왠지 부러운...
예전에 이곳에 있던 권태용이라는 놈이 참 부러웠습니다.
참 이상하네요. 변한건 없는데...
밖에 비가 옵니다.
창틀에 닿는 빗소리가 싫지 않네요.
박자에 맞춰 하나하나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 있으니 절로 눈이 감깁니다.
좋으네요.
빗소리...
빗줄기가 거세지면 소리도 요란해집니다.
가만히 듣고 있노라면....
누군가...
후라이팬에 찌짐을 굽는 듯 합니다.
아~. 배고프다.
밥 먹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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