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화산질풍검에 댓글을 달기 위해 오랜만에 로그인을 했는데, 이참에 연재한담에도 한번 글 남기렵니다.
무당마검은 시대적인 상황에 큰 영향을 받아 초기 무당파의 모습이 변질되는 과정에 있는 작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무당파와 조금은 다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와중에 명경이라는 걸출하면서도 카리스마적인 존재가 있어 우리를 가슴뛰게 했습니다.
이것은 어떤 공감대라고 할까요. 환타지의 수많은 글들중에서 우리의 공감을 제대로 얻어내는 작품은 그다지 많지가 않고, 극히 제한적입니다. 그것은 공감하기 어려운 세계관에 많은 원인이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무당마검의 시대에서 명경과 그 사형제들의 눈물겨운 도전고 시련, 그것을 이겨내며 성장하는 모습은 그 어떤 배경설정보다 뜨거운 공감을 얻어내게 합니다.
지금은 말타고 돌아 당기는 시대는 아닙니다만 외세에 대항하는 민족적 자존감이 왜 필요한지는 지식으로 알고 있는 시대이고, 늘 함께 듣고 보고 자란 역사의 한부분들입니다.
그리고 전쟁의 와중에서 전략과 전술 모략과 모함이 뒤따르고, 위기가 중첩이 되어 끝도 없이 몰아치는 것을 볼때, 그리고 그 험란한 과정에 서서 많은 변화를 겪는 주인공들을 볼때, 우리는 같이 호흡하고 같이 기뻐하며 같이 슬퍼 합니다.
자 화산질풍검을 보도록 하지요.
배경설정의 분위기가 다릅니다.
전쟁이라는 특수한 분위기와는 다른 무언가 절제된 정파무림의 테두리, 무언가 그릇된 계급의식, 무언가 기득권에 매달리며 아집으로 차 있는 수많은 문파들.
욕심은 세상 어디에든 세상 누구에든 다 있는것.
사방신검을 짚는 자들이 미치는 까닭. 참으로 의미심장하지요. 그것은 세속의 욕망과 타락을 대변하는 것들이 아닐가요.
본디 욕망이란것들이 잘못되어진 것은 없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것을 탐닉하게 되는 순반부터 인간은 매우 쉽게 죄악에 물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그것을 덮어두려 또다시 많은 무리수를 두게 되고, 인격은 틀어진 방향으로 흘러가고 발전합니다.
화산질풍검의 청풍은 그러한 한가운데 있습니다.
자유롭게 살고하 하는 마음씨 좋은 청년, 그러나 세상은 그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청풍이 아닌 그누구도 세상과 엮어 살려면 크던 작던 시련을 안겨주지요.
내가 가족이 없고 내가 문파가 없고 내가 친구가 없다면, 무엇을 위해 무엇을 바라고 어떤 행동을 할까요.
청풍은 내가 속한 집단을 사랑하고 정체성을 가지며, 자신의 책임이 무엇인지 깨닫고 실천하고 노력하는 그러한 우리가 바라보고 배워야할 사람입니다. 그리고 나와 같이 성장하길 바람입니다.
세상이 나를 알아 주는것이 아니라 내가 세상에 당당해짐으로써 나와 주변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임을 청풍은 깨달아 갑니다.
이제 우리는 답답한 구태를 벗지 못하고 아집에 쌓여 있는 정파의 한가운데서 자유롭고 당당한 우리 청풍을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행복해합니다.^^
-- 언제나 삘이오면 확확 써내려가는 스타일이라....왔다 갔다 하는 내용도 일체의 수정없이 올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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