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문학대상 '은상'에 빛나는 풍운강님의 '화우도' 입니다.
지금까지의 대상 작품들과 틀리게 적당한 구무협과 신무협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기는 기술이 가미된 한마디로 호쾌한 무협소설이지요...
#내용#
주인공 허방산은 너무나 쳐다보기가 무서울(?) 정도의 아내와의 첫날밤 시도때마다 필사의 탈출을 감행합니다. 하지만 몇번씩 잡혀온 끝에 도망에 성공하게 됩니다. 하지만 돈도 없고 '어디에 숨어야 하나?' 튀는 행동 없이 숨어 있을 장소를 찾던중...
'엥? 이건?' 묘객 모집...구인광고?? 허 ..근데 묘객이 몰까??
결국 장몽궁의 화류계 술집 기녀들의 묘객(기둥서방)에 도전하게 됩니다..
하지만 배신 때문에 죽음의 위기가 찾아오지만 기연아닌 기연을 통해 살아나고 깽판아닌 깽판으로 장몽궁의 대방의 자리와 낭월각을 꽤 차게 되고.....
하지만 여러 대방들의 견제로 멀리 서역까지 출장을 가는데....
하지만 그길이 험난한 고생길이 될줄이야..우연히 과거 200년전 칠석지쟁의 승리자인 구천무문의 구천조사의 무덤을 나타내는 구천비도를 얻게 되고 천하제일인의 잊혀진 절기를 나타낸 구천비도를 차지할려는 세력과의 처절한 싸움으로 인해 사막건너 먼 천산까지 쫒고 쫒기는 행보가 시작됩니다....
과연 허방산은 무사히 장몽궁으로 돌아 올수 있을런지...
#이소설의 특징#
1.무엇보다 간결한 짧은 문체가 인상적이죠.. 긴 묘사를 함으로써 글을 부드럽게 끌고 가는 방법이 있다면 이소설 처럼 투박한것 같지만 짧은 묘사와 많은 대화체로 읽은 지루함을 단축시키는 방법도 있더군요..보통 책을 읽을 경우 대화체를 중심으로 읽고 나머지 묘사 부분은 스~윽 읽게 되죠..아닌 분들도 있지만...
화우도는 비록 많은 묘사를 하지를 않았지만 짧은 문장속에 함축적 의미를 담아 내는 기술은 거의 예술입니다. 군더더기 없은 짧은 문체속에 대화체를 많이 넣음으로써 글의 늘어짐을 방지하더군요..
2. 이글의 배경은 9대문파도 5대세가도 아니고 어느 소설에서나 나오는 3류 인생인 화류계를 배경으로 합니다. 3류 인생의 얘기를 그리면서 그 인생 밑바닥에 깔려있는 애환을 그리고 있지요. 화려한 이면에 비추고 있는 그런 인생들 말이죠.
여기서 나오는 병든 노인과 퇴기들의 집합촌인 노을촌이 나오고 그녀들의 기방인생을 어느소설보다 잘 그렸더군요.
3. 개성넘치는 주인공과 조연들의 입담이 이소설의 매력중 하나입니다.
떠버리 아구, 욕쟁이 검여시 .여묘객 몽리,애늙은이 여치, 천생신력의 거한 웅거 반달이 , 음흉히 차집사 , 염나부 맹호연,신녀 자운영,....
정말..이렇게 각기 다른 개성과 매력을 뿜어내는 캐릭터를 창조하다니 놀라게 되더군요. 살아 움직이는 캐릭터가 이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간간히 터져 나오는 위트는 글의 무거움을 방지하는 이글의 특징중 하나이지요..이런 특징이 글의 몰입감을 높히는 한 요소가 됩니다.
4.글의 특징으로 주인공을 쓰게 되는건 처음 인거 같군요..허방산..정말 이글을 대표하는 대표적 특징중 하나이지요. 어느 주인공이 안그러겠냐 만은 이주인공 정말 말 몇마디 말로 정의 내리기가 불가능 하더군요.
'일명 허치 허방산' 이주인공을 보면 소설 삼류무사의 주인공을 보는거 같더군요.
어쩔때 보면 난봉꾼인거 같고 더럽고 무식한 말본새에 쇠주먹.하지만 호방함과 거침없는 남성다움의 호쾌함은 정말 속이 시원하게 합니다. 너무나 걸죽한 입담과 가벼워 보이는 성격을 보면 단수무식의 대명사인 단무지를 연상시키지만 알고 보면 그 밑에 치밀함을 숨긴 성격입니다. 부인한테 당한것이 있어서 인지 여인한테 안끌려 다닐려고 막대하는것 같으면서도 멍석을 깔아주면 순결(?)을 지킬려고 무척 애를 씁니다. 투박한 말투뒤에 따뜻한 배려를 느낄수 있는 주인공한테 인간적인 정감을 느끼는 것은 저만 일까요? ^^*
5. 이글에 나오는 인물들은 무언가 한가지 씩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허투루 넘길 인물이 없습니다. 구천4가와의 관계, 장몽궁의 신비, 낭월각에 모여 있는 무언가 비밀을 간직한 인물들.주인공 허방산의 가문인 비류연과의 연관성...글을 가볍게 끌고 가면서도 이런 저런 비밀이 많이 깔아놓고 하나하나 파헤쳐 가는 기술 또한 여느 소설속에서는 볼수 없는 매력중 하나겠지요.. ^^*
#결론#
역시나 대상 작품 답게 오랜만에 호쾌한 소설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디엔가 억메인 주인공이 아니라..정,사의 이념이든 가문이 되었든. 무언가에 억메이지 않는 주인공을 우리는 원해왔습니다. 자신의 소신과 주먹을 믿고 막는 것은 과감히 부수며 달려가는 주인공을 보면 저또한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날리게 됩니다. 이런 호쾌함이 이소설을 읽게 하는 최고의 마력입니다. ^^b
"생존을 위한 싸움은 용서해도 개때처럼 몰려다니며 싸우는건 용서가 안된다.무사는 당당해야지 절대 비겁해선 안된다."
우리 허방산의 행보에 동참해 보지 않으시겠어요? ^^*
찬성: 
반대: 
금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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