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혈풍우검이 대형사고를 쳤던 걸 아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경위는 이렇습니다.
제가 갑자기 급한 일이 있어 빨리 글을 올리고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앞선
나머지 제 글 제목을 찍지도 않고 무의식중에 연재한담 밑에 있는 새글쓰기를
눌렀던 것입니다. 그런데 제가 제대로 확인만 했더라면 엄청난 사고는 없었겠지요.
어쨌튼 글을 복사해서 올리고, 오타가 있어 수정을 하고 확인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제일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제 아바타였습니다.. 그 순간 저는
잠깐 정신이 멍해지더군요. 그리고 생각은 지워야겠다, 이 생각으로 글을 수정하는 것
처럼 지웠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없어 다시 글을 올렸습니다. 이번에 정확했지요.
어제 못 올리면 연참대전에서 떨어진다는 강박관념에 글을 올렸던 겁니다.
그리고 나왔습니다.ㅡㅡ글 올리는 작업을 끝내고요...
제 눈에 지웠다고 생각했던 그게ㅡ사고ㅡ가 눈에 띄더군요.ㅡ아! 안 지워졌구나!
그 순간 머리에서 식은 땀이 줄줄 흐르더군요.. 저도 글을 쓰면서 막연하게 이런
장면을 쓰고 있지만 실제로 똑같이 식은 땀이 바닥으로 흘러내렸습니다.
한마디로 충격이었고, 당혹감에 빠졌던 겁니다.. 그리고 딸국질도 나더군요.
그 순간은 제가 어떤 분이 간접홍보(?)라는 이런 댓글을 보고였습니다..
한 마디로 충격을 먹었습니다..경악이었습니다..그때 딸국질이 나더군요..
물론 저의 실수였고, 그런 의구심도 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욕을 해도 엄연한
대형사고를 저지른 제가 뭐라고 항변하겠습니까. 하지만 단연코
제 인생에서 그런 치사하고 비겁한 삶은 없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누가 눈에 빤히 보이는 그런 치사한 짓을 하려고 마음을 먹겠습니까? 참고로
제가 처녀작을 쓰면서도 7남매인 가족에게도 비밀로 하고 있습니다..
잠시 샛길로 빠졌군요. 절대로 그런 웃지 못할 대형사고는 저의 실수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하고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 겁니다...
오늘 새벽에 들어와서 잠도 제대로 자지도 못하고 부끄럽고 죄송스런 생각에
고무판에도 들어오기가 정말 두렵더군요..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을 하다보니
두통이 몰려오고...결국 용기를 내어 이렇게 사과성명서를 쓰는 겁니다.
고무판을 사랑하시는 많은 독자 분들과, 고무판을 위해 애쓰시는 운영자 분들과,
그리고 곁에서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들, 또한 글을 열심히 쓰셔서 독자들을 즐겁게
해주시는 많은 작가 여러분들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전해 올립니다.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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