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할 친구는 지금현재는 연락이 되질 않는 그런 친구입니다. 고등학교때 잠시 친하게 지냈었던 친구였죠.
고등학교1학년때 였습니다.
한참 패스트푸드 점이라는것이 인기를 얻을려구 할때였죠.
그때만 해도 패스트푸드점이라고 하면 롯데리아 말고는 생각하기 힘든 그럴때 였습니다.
친구 진환이라는 녀석과 학교를 마친후 햄버거가 먹고싶어 롯데리아에 가게 되었죠.
전 형과 몇번 갔었던 곳이라 익숙하진 않지만 그곳의 규칙아닌 규칙을 알고 있었죠.
하지만 저도 그때까지 몰랐던 사실이 진환이라는 녀석은 그곳에 한번도 간적이 없었던 것입니다.
어쨌든 우리는 교복을 입은채로 롯데리아 정문을 들어섰습니다.
친구녀석이
"야 이렇게 밖에서도 다 보이게 만들어놓으면 민망해서 어떻게 먹노?"
그때만 해도 벽이 아닌 창문으로 사방을 둘러놓은 롯데리아의 건물디자인이 신기할때였죠.
"원래 이런기다. 우린 그냥 묵자."
친구의 말에 별 신경도 안쓰며 일단 자리를 잡았습니다.
전 주문을 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그때였습니다.
"니 어디가노?"
"주문해야 먹지.주문하고 오께."
제말을 들은 제 친구.
아주 큰소리로.
"뭐라카노. 어요~! 주인아저씨 보이소. 여긴 무슨 식당이 물도 안주는교?"
이녀석 일반식당과 이곳을 착각하는 모양입니다.
고등학생이라는 되지도 않는 영움심이 제 친구와 저를 끝없는 창피의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었습니다.
롯데리아 안 손님들의 경멸에 찬 시선.....
전 견디기가 힘들었습니다.
일단
"여긴 원래 자기가 가져오는거다. 가만있어라."
라고 말을 하며 햄버거를 가지고 왔습니다.
조금전 당했던 창피를 점점 잊어 갈때쯤....
"이거 이렇게 하면 얼마나 하는데?"
불현듯 햄버거의 가격을 묻는 제 친구.
"세트로 해서 두개니까 6000 원이다.왜?"
"아니. 그냥 궁금해서. 근데 이거 디게 맛있네."
친구가 맛있다고 하니 사주는 제 입장에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렇게 맛있게 햄버거를 먹고 난후 전 잠시 화장실을 갔죠.
하지만 웃으며 들어간 화장실을 나온 전 머리를 잡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진환이 녀석.
카운트에서 제가 화장실을 간사이에 계산을 하고 있더이다.
패스트푸드점은 계산을 미리한다는 걸 몰랐던 제 친구.
종업원과 그의 대화를 잠시 얘기하자면.
"아저씨. 계산해주이소."
"네?"
우리가 앉았던 자리를 가르키며
"저기 저거 두개 먹었심다. 계산해주이소."
어안이 벙벙한 종업원. 잠시 생각을 하더니.돈을 받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자리로 가셔서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예? 계산했는데 가면되지. 왜 기다리라 그랍니까?"
종업원 다시 혼란스러운듯..
"금방 주문하셨잖습니까?"
"내가 언제 주문 했는교. 계산했지."
이쯤에서 제가 끼어들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카운터로 들어간 돈을 다시 달라고 하기가 더 창피했던 전 친구를 데리고 다시 자리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햄버거가 나왔을때 그걸 가지고 롯데리아를 나섰죠.
문을 나서며 마지막 한 제 친구의 한마디.
"여기 써비스 쥑이네. 먹었던거 똑같이 또 주네. 무슨 이벤트 기간이가?"
여기까지입니다.
그이후로 새로생긴 방식의 음식점이 나올때는 항상 그친구가 생각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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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에서 만세를 불러주셨던 소수분들을 위해 2편을 올립니다.
3편을 원하시는 분들은 만세를 외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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