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이 후, 우리에게 영원한 우방으로 인식 되고 있는 미국.
우리의 아버지, 할아버지 세대는 무의식적으로 미국에 대한 동경같은 것이 존재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겉으로는 욕을 해도, 국어보다 영어에 목매는 현실을 보면, 꼭 틀린 말은 아닌듯한 기분도 듭니다.
거리에 나가보면, 영어식 표기, 영어단어로 된 수많은 간판들.
판타지 소설 역시, 하이 판타지 장르가 국내에 소개된 이후에, 정통 판타지라는 이름으로 많은 작가분들이 글을 쓰고 성공하셨죠.
배경과 인물이 영미권의 표기법을 그대로 따른 소설들이 유행처럼 번졌습니다.
가끔씩, 도깨비나, 처녀귀신, 이런 소재를 가지고 재미있게 글을 쓰는 작가분들의 작품을 보게 됩니다.
이런 소설을 접하는 독자들의 평은 대체로 “신선하다” 입니다.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캐릭터를 소재로 하는데...
신선하게 느끼는 이유가 뭘까요?
이미, 민요, 판소리는 문화재라는 이름으로 대중에게서 멀어진지 오래고...
서양식 팝송의 발성과 악기들이 주류를 이루는 케이팝 역시도, 사실상은 변종 서양팝송에 가깝죠.
우리에게 우리의 것이 얼마나 남아 있는걸까요?
뒤틀리고 뒤섞여 이제는 잔재만이 남아 있는 기분이랄까요?
알게 모르게, 우리는 서양의 문화식민지로 전락한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적어도 장르계 만큼은, 우리의 정서와 배경을 온전히 녹여 만든, 그런 세계관을 가진, 한국의 톨킨옹 같은 분이 한분 쯤 나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렇게 대박을 쳐서, 한국식 해리포터도 나와주고, 한국식 반지의 제왕도 나와주고 역수출도 하고... 그러면 좋겠네요..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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