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하자면 요새 제가 필력이 형편없음을 많이 느낍니다
반복되는 단어가 왜 이렇게 많을까요. 나름 책을 많이 읽어도 도저히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세 문장이 쭉 이어지면 그 중 한 문장은 반드시 ‘~으나, ~지만, ~어도, ~때문에’가 꼭 들어가고, ‘그래서, 하지만, 그러므로’ 접속사도 시도때도 없이 남발합니다.
그 밖에 ‘시간’, ‘생각’, ‘말’, ‘이해’ 등 개별적인 단어도 반복됩니다. 그것 때문에 문장을 다듬느라 시간도 많이 허비되고요.
옛날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연참대전 중이라 시간이 생명인 지금 치명적인 문제점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수정하는데 시간이ㅎㄷㄷ하게 걸려요.
한담글을 쓰는 동안에도 ~지만, ~때문에 또 썻네요.
의식적으로 안 쓰려고 노력 중인데 여간 고역이 아닙니다. 내용이 서로 연결이 안 되는 듯이 보이거든요.
‘나는 마법사다. 하지만 일상생활에서 마법을 잘 쓰지 않는다.’
위 문장 중간에 들어간 ‘하지만’을 빼는 게 어떻게 뺄 수 있을까요.
‘나는 일상생활에서 마법을 잘 쓰지 않는 마법사다.’
이런 식으로 바꿔서 쓰면 또 거의 모든 문장에 긴 수식어가 들어가는, 그야말로 엉망진창이 되고야 맙니다. 애초에 저렇게 바꾸지 않도록 글을 쓰는 수밖에 없는데 그게 참 힘드네요.
이게 바로 필력 부족이라는 거겠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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