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피아에서 글 쓰시는 분들의 감수성은 어떠십니까?
전 몰랐는데 문피아에서 연재하면서 제 감수성이 연두부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주인공이 불행하거나 고생하거나 억울한 장면을 표현하면 너무 과몰입이 되더라구요. 그렇다고 1인칭 주인공 시점을 사용하는 것도 아닌데, 마치 등장인물의 불행이 제 일인 듯 얼굴이 울상이 됩니다. 한 문장 쓰고 한 숨 쉬고, 다시 한 문장 쓴 후, 가슴 진정시키고, 다시 한 문장을 쓴 후에는 먼 산 한 번 바라보는 과정이 무한 반복됩니다.
반대로 재미있거나 긍정적인 유쾌한 장면을 쓸 때는 저도 업되서는 헤헤거리느라 정신을 못 차립니다. 다른 글쓰시는 분들도 그러신지, 아님 제가 유독 유별난거지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어서 쓰고 있는 글의 암흑기를 지나치고 싶습니다. 이러다 더 심해지면 우울증에 시달릴 것 같아요. 허허
연참 대전에 참가하진 않지만 참여하는 분들 모두 좋은 결과를 바라겠습니다. 쓰는 분들도 읽는 분들도 모두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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