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써의 명예 충족이 결연된다.
이 말은 글을 쓰는 누구나가 원하면 유료 연재가 가능하다.
그리고 현 플레티넘의 연재 작가들은 대게 우리네 선생님이 아닌 이웃사촌이다.
시골의 한 아이가 난생처음 반에서 백점을 받았다.
부모님이 기뻐서 춤츨 추고, 농부의 재산인 닭을 잡는다, 떡을 한다 야단이다. 그런데 이웃의 아들 또래의 아이들도 모두 백점을 받았단다. 그리고 아들의 다니는 학교는 전교생이 삼십명도 안된다.
덕분에 닭은 그 다음날 주인께 알을 바칠 수 있었다. 쌀은 떡 대신 숭늉이 되었다.
가끔 한담에 보면은 유료연재와 출판사이에서 저울질을 하다가 수입은 둘째치고 의외로 종이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건 소설가로써의 가장 내부에 잠재된 정체성이다. 현 플레티넘 연재는 수입구조 면에서 작가에게 가장 강한 매력이 있지만 이용객들이 적다. 작가가 프로로 전향하는 동기 욕구는 더 많은 독자와의 만남이다.
문피아는 태생부터가 친작가적이다. 그래서 동아리에서 회사로 변모해도 그 절대 정체성은 변하지 않는다.
그런데 문제점이 거기서 발생한다. 회사로 변한 시점에서 독자들은 고객 혹은 잠재적 고객으로 그 신분이 원하든 원치 않던 간에 정체성이 변했다.
시장구조의 논리는 철저하게 소비자의 욕구에 의해 결정된다.
솔직히 현 플래티넘은 고객에게 매우 불리하다. 이미 검증된 저력을 갖춘 유명한 작가들이 없다. 이웃사촌들(어제의 아마추어)이 대거 포진된 상태다.
신뢰성이 떨어진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닌가. 정액제라도 가면 그래도 위험부담이 적은데 오직 일개 작가의 소설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다른 작가의 작품을 볼려면 또 돈을 지불해야 한다.
덕분에 작가에게 돌아가는 몫이 많지만 이건 고객의 주머니와 심리적 불안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어찌 보면 매우 잔혹한 논리원칙이다.
리뉴얼도 고객에 입장에서 보면 원시적이다.
문피아 창업자이자 ceo인 금강의 과거 논단을 보면 1,2권은 좋아도 끝이 무너지는 글들이 너무 많아 아쉽다는 말이 자주 언급된다.
그런데 우리의 이웃사촌들은 몇회만에 무너지는 글들이 많다. 이건 어쩔 수 없다. 그들이 모자르기 보다는 이것이 아마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지극히 자연스럽다.
나는 금강의 논단을 좋아하는 유저로써 이 현실이 매우 슬프다.
문피아 창업이념이 오히려 문피아 작가들의 발목을 잡게 되는 꼴이 된다. 이 얼마나 안타까운 모순이란 말인가.
소수의 몇몇 상위권 이웃사촌을 제외하면 나머지 분들은 돈도 안되고 독자도 없는 글을 쓰기가 괴롭다고 한담에 하소연한다.
이제 더이상 문피아는 단순한 동아리모임이 아니기 때문에 그래서 어쩌라고. 니가 재밌게 써봐. 해도 무례가 아닌 당연한 회원의 컴플레인이다. 한담에 글들을 간혹 보면 돈 아깝다. 해도 이를 탓할 수가 없다.
과거 동아리 시절 작가의 책을 대여점에 빌려봤다는 말만해도 역적취급 받던 문피아였다.
그리고 말도 안되는 급 마무리를 하고 도망치듯 숨은 자도 있다고 한다. 현 플레티넘의 한계를 보여준다.
그리고 작가의 독자는 문피아에만 한정된다. 이건 너무 쫍다. 소설가는 본인의 소설이 더 많은 이들에게 읽혀야만 희열을 느끼는 자들이다.
그렇다고 독점을 하지 않으면 배당금은 그만큼 작아진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또 다른 무료연재에 올리면 천하의 후안무치가 되어 배척당한다.
출판결정한 어느 작가가 플래티넘은 신중히 생각 결정해야 한다, 하고 한담에서 말했다.
씁씁하지만 현명한 발언이다.
이제 문피아도 분명히 해야 한다. 회원들을 독자로 남겨둘지, 아니면 고객으로 받들지...
현실은 결코 기다려주지 않는다.
지금 제일 시급한 것은 문피아 회원들의 정체성의 혼란(독자인지 고객인지)을 바로 잡아(분명한 선택) 주고 플래티넘을 더욱 엄격히 강화하여 질을 높이는 것이다.
여러가지 방법이 있지만 현 시점에 가장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것중 하나는 플래티넘 신청 자격을 댓글, 선작, 추천과 추천글을 점수로 산정 하여 신청자격의 턱을 높이는 것도 좋다.
똥싸는 마무리 뿐만 아니라, 현 글이 안팔려서 두개 세개 양으로 극복하는 청춘들이 많아질 것이며 종국에는 우리 모두가 죽는 길이 될 것이다.
다소 무리를 해서라도 잘나가는 작가들을 영입하던가, 시간이 걸리더라도 금강이 이들을 가르쳐서 공포의 외인구단으로 만들어야 한다.
둘다 하면 효과는 더욱 좋습니다.
아, 안성기 땡겨. 간만에 즐감하러~~~~
과거 동아리시절에는 문피아는 ‘친작가적이익집단’이다 라는 슬로건이 윤리적으로 대중적으로 통했다.
그때는 출판시장이 호경기였고 모든 작가들이 시뮬레이션 삼아 출판으로 낳아 갈 수 있는 상부상조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들에게 손해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독자에서 고객이 되는 순간 문피즌은 고민한다.
내가 호갱인가 고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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